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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 배수아 대표중단편선[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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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배수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7년 12월 20일
  • 쪽수 : 52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4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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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배수아의 시적인 문장과 발상과 도약으로 촘촘하게 수놓인 여덟 편의 소설. 배수아의 소설은 꿈의 문장일까, 문장의 꿈일까? 꿈과 현실의 미장아빔(mise en abyme) 기억과 상상의 미장아빔. 때론 꿈결처럼 아름답고 때론 악몽처럼 서늘한 이야기는 현란한 태피스트리처럼 눈앞에서 펼쳐지다, 불현듯 심연의 입구로 독자들을 데려다놓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5권은 배수아의 대표중단편선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이다. 그 어떤 시간과 공간과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인 작가 배수아.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로 통하는 배수아의 소설은, 마치 그녀의 작품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그리고 국경을 초월하여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는 배수아의 대표적인 중단편소설들 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1995), [여점원 아니디아의 짧고 고독한 생애](1998), [은둔하는 北의 사람](1999), [차가운 별의 언덕](1999), [개종](1999), [징계위원회](1999), [집돼지 사냥](2006),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2010), 이렇게 총 여덟 편을 모았다. 이번 선집은 매번 갱신하는 배수아 문학의 이채로운 궤적을 살펴볼 기회이자 새롭게 다듬고 엮어 또하나의 완결성 있는 새 작품으로 탄생한 한 권의 책이기도 하다.

    추천사

    암시와 회상, 망각과 착각 사이를 오가는 현기증. 그 현기증 사이로 모든 확실한 것들이 빠져나가는 미끌거리는 느낌. 이것이 배수아의 소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사물들의 세계가 녹아 없어지기 직전에 이르는 재난의 체험이다. 이 재난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체험의 입구로 데려다준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 우리의 고질병인 근원적인 고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시적인 재난. 그리고 무엇보다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체험되는 재난. 그 재난에는 분명히 음산하고 고통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거기에는 아름답고 황홀한 측면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 권희철 / 문학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전공 교수

    배수아의 소설은 익숙한 정체성의 징표들을 버리고 ‘구별된 나’를 선언했다. 부당한 보편성이나 미리 놓여 있는 공통감각으로 환원되지 않는 단독적인 ‘나’를 재발견하기 위해 배수아의 소설은 여행을 계속해온 셈이다. 가족과 성性과 국적과 이름을 거부함으로써, 그리하여 원치 않는 규정과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즉, 배수아의 소설은 ‘나’를 둘러싼 기존의 모든 관계와 절교한다. 때로 이 자발적 고립은 그들을 가두는 동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고립과 고독은 ‘나’들에게 일종의 심연을 경험케 한다. 이 어두운 ‘심연’은, 다른 배치 속에서의 나로 나아가기 위한 돌파와 탈출을 위한 극적 조건이다. 심연에서 ‘도약’은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 김미정 / 문학평론가

    목차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007
    여점원 아니디아의 짧고 고독한 생애 071
    은둔하는 北의 사람 124
    차가운 별의 언덕 178
    개종 231
    징계위원회 263
    집돼지 사냥 341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414

    해설|권희철(문학평론가) 재난 장치 고안자 479

    본문중에서

    새벽이 이제 오려고 하는 마지막 여름의 어둠을 향해서 나는 속삭인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섹스의 기쁨도 모르고 사랑의 감동도 없다. 멀리로 나 있는 길을 바라보면서 나는 스산한 먼지바람 속에 서 있다. 초록빛 강물 냄새와 오래된 풀잎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바다로 가는 길이 이쪽인가요, 하고 차를 멈추고 여행자들이 내게 묻는다. 바람이 나의 머리를 흐트러뜨리고 길가의 키 큰 마른 풀들을 눕게 한다. 그들의 차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음악이 요란하고 그들은 푸른 사과를 산다.
    (/ p.70)

    이런 것 아세요? 이유 없는 고독은 기억 이전의 기억 때문이라고. 절대로 절대로 기억할 수 없는 기억 이전의 기억이 악마처럼 자라나 병을 만들죠.
    (/ p.94)

    안녕, 잘 가라. 짧은 말이다. 그것뿐이다. 삶이 영원하다면 나는 이렇게 당신을 안지 않았을 것이다. 지독한 고독을 선택한 이 고행이 약속해주는 것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욕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 p.340)

    언제인가, 내가 잠을 깬 이 순간은. 언제인가, 하루의 처음 무심코 펼쳐든 책 속의 이야기가 그대로 나 자신의 것으로 되어버리는 그런 때는. 이미 나 자신이거나 앞으로의 나 자신인 그것들.
    (/ p.43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4종
    판매수 5,239권

    1965년 서울 출생.
    1993년 [소설과 사상]으로 등단.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수상.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바람 인형] [철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에세이스트의 책상] [올빼미의 없음] [독학자]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잠자는 남자와 일주일을] 등의 작품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와 [불안의 글],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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