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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 : 변화의 시대 조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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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옛날에는 양반만 사람이고,
양반을 위해 나라가 있고 세상이 있는 것 같더니
요즘은 상민도 노비도 다 제 목소리를 내더군요.”
-본문 중에서

전쟁이 끝난 뒤 변화의 바람 부는 조선
조선 사람들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조선 시대에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무엇일까? 바로 조선 전기와 후기를 가른 전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일 것이다. 흔히 이 사건은 비극으로만 기억되곤 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가족과 전 재산을 잃거나 포로로 끌려가는 등 큰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번의 전쟁이 끝난 뒤 조선은 크게 변했다. 농업을 최고로 치던 사회에서 상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장사로 돈 벌어 잘사는 상민이 생겼다. 그들 중에는 돈을 내고 양반의 지위를 사기도 하며 신분 질서가 엄격했던 조선 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이렇듯 변화의 중심에는 전쟁 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 백성들이 있었다.
이 책은 전쟁 후 급변하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조선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다. 단순히 조선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뛰어넘어, 갑작스러운 사회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청나라에 남겨진 포로 소년 귀환이,
엄마를 찾아 달라진 조선에 돌아오다

병자호란 때 부모가 청나라 포로로 끌려가는 바람에 청나라 노예가 된 주인공 귀환이. 어느 날 귀환이에게 편지 한 통이 전해진다. 조선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엄마의 편지다. 그러나 편지는 빗물에 젖어 엄마가 계신 곳을 알아볼 수 없다. 남아 있는 글자를 단서로 귀환이는 엄마를 찾아 나선다. 청나라에서 만난 조선인 노예 기별이와 그의 아버지 이씨 아저씨와 함께.
청나라 심양에서 출발한 이들 셋은 마침내 조선 땅을 밟는다. 의주, 평양을 거쳐 한양과 그 이남을 돌며 목격한 조선의 상황은 이전에 듣던 이야기와는 많이 달랐다. 특산물 대신 세금을 쌀로 내도록 한 대동법 덕분에 백성들의 부담은 줄었고, 농민들은 쌀 한 톨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 ‘위험한 농사법’이라며 금지되었던 이앙법(모내기)을 시도한다. 이렇게 먹고 남은 것을 장에 내다팔기 시작하며 상업이 발달하고 물질적으로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돈을 주고 신분을 산다. 심지어 노비도 돈만 주면 양반이 될 수 있는 세상이라는데!
이 책은 주인공이 엄마를 찾아 가는 각 여정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조선 후기 사회 전반에 대한 시대상을 그려 낸다.

편지의 지워진 글자를 하나씩 맞춰 가는 재미
추리기법으로 모험심을 자극한 이야기

조선 후기 전반을 다룸에도 내용이 방대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추리기법으로 모험심을 자극한 이야기 덕분이다. 매 장 첫 부분에서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여정이 담긴 고지도와 엄마의 편지 일부분과 마주한다. 주인공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고, 지워진 글자를 맞춰 보는 과정에 독자들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엄마를 바로 옆에 두고 지나치기도 하고, 의외의 장소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 등 긴박감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각 장 뒷부분에는 정보 페이지를 넣어 주요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 놓았는데, 여자 주인공 기별이가 쓴 기별지(소식지) 형식으로 돼 있어 흥미를 돋운다(여자 주인공 기별이는 보고 들은 것을 소식지로 만들어 파는 것이 꿈이다.). 이렇듯 정보 페이지에서도 흥미 요소뿐 아니라 전체 이야기와 연결성을 살렸다.

조선 시대 깊이 알기 시리즈
조선은 건국된 뒤 경국대전 반포,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개항 등 여러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조선 시대 깊이 알기 시리즈’는 조선을 뒤흔든 사건으로 삶에 변화를 맞이한 조선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다. 전쟁 후 급변하는 조선 사회를 다룬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는 그 두 번째 권이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귀환이의 귀환
2장 도망쳐 봤자 헛수고
3장 돌아와도 반기는 이 없는 여인들
4장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
5장 달라진 농사법, 달라진 세상
6장 종루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기
7장 내 체면에 백정들과 한 부대라니
8장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9장 조상님 좀 빌려주오
10장 고추 먹고 맴맴
11장 그리운 엄마

본문중에서

“요즘 청의 간섭이 덜해졌다고 해도 도망친 포로 문제만은 길길이 뛰며 돌려보내라고 하니 조정도 어쩔 수 없다고 하오. 작년에 단체로 도망친 포로들을 모두 붙잡아 돌려보내지 않으면 또 쳐들어오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우린들 어쩌겠소.”
귀환이가 발을 동동 굴리며 막아 보았다.
“여기까지 겨우 빠져나와 잘살고 있는데 돌아가라니요. 한 번만 눈감아 주시고 풀어 주시면 안 돼요? 제발요. 그냥 찾지 못했다고 하면 되잖아요.”
('2장 도망쳐 봤자 헛수고' 중에서)

“내 몇 달 전 친정아버님이 청으로 오셔서 무사히 풀려났다네. 속환금이 좀 많이 들긴 했지만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꿈만 같았지.”
“그런데요?”
“막상 도착해서 아이들을 보러 가니 시댁 어른들이 대문을 열어 주지 않더구나.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자는 몸을 더럽혔다며 며느리로 받아줄 수 없다는 거야.”
('3장 돌아와도 반기는 이 없는 여인들' 중에서)

“대동법이요?”
“그래요. 언문도 모르시오? 저기 쓰여 있잖소.”
“글자는 아는데 뜻이 뭔 줄 몰라서…….”
“우리 마을이 여태껏 공물로 인삼을 내왔잖소?”
그러자 여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그랬죠. 나는 인삼 농사를 짓지도 않은데 돈 주고 사서 내려니 죽을 맛이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인삼은 알아서 팔든지 삶아먹든지 맘대로 하고 세금은 쌀로 내라는 거요. 그러면 나라에서는 그 쌀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다른 나랏일에도 쓰겠다는 거지.”
“쌀을 내라고요? 쌀은 또 어디서 나서?”
“아, 이 답답한 사람 보았나. 땅 가진 사람만 내라고요. 땅 한 결 가지고 있으면 12말, 두 결 가지고 있으면 24말.”
('4장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 중에서)

“참봉 나리야 그나마 상민에서 양반이 되었지만 노비에서 양반이 된 자도 있답니다. 그런 경우는 돈 주고 양반 자리도 사고 족보도 사지만 몸에 밴 행동거지는 어쩔 수 없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곤 하지요. 말만 양반이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러니 참봉 나리도 각별히 조심해서 양반의 몸가짐을 배우도록 하세요. 아셨지요?”
('9장 조상님 좀 빌려주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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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국어교육학과 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은규의 꽃범』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요리 조리 세계사》, 《김원봉과 의열단 독립운동》, 《백제의 신검 칠지도》, 《조선 과학수사관 장선비》,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경국대전을 펼쳐라!》,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공저) 등이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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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7,288권

어린이잡지 [생각쟁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로 일하던 중 [역사 인물 신문]을 출간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을 쓰기 시작했다. [중학 독서평설]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역사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모임인 ‘만파식적’에서 선임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감동적인 역사책을 쓰는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세계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특종! 20세기 한국사](1~5권)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네이버 캐스트 '인물 한국사'에 그림을 연재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필채 안에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함이 담겨 있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외로운 지미』, 『임진록』, 『땅속나라 도둑괴물』, 『한판 놀아보자 탈춤』, 『나무꾼과 선녀』, 『햇볕 동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전5권)』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우리가 도와줄게』, 『아프리카 초콜릿』,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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