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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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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총, 균, 쇠]에서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까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사랑한 9권의 인문교양서

지난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이하 [빨간책방]). 그동안 [빨간책방]다루었던 도서 중 인문교양서 9권을 엄선하여 정리하고 보충한 [질문하는 책들]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질문하는 책들]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 [총, 균, 쇠]를 비롯하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 등 스테디셀러들과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 비교적 신작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철학, 역사뿐만 아니라 예술과 여행 에세이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빨간책방]만의 방식으로 흥미롭게 읽어내고 소개하고 있다.
[질문하는 책들]은 외국 소설 7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에 이어 방송 당시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빨간책방]의 콘텐츠를 정리한 두 번째 책으로 이동진, 김중혁 작가의 유머와 지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대화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여러 가지 정보를 추가하고 다듬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길어 올린 질문들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지난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출간된 『질문하는 책들』은 방송에서 다루었던 도서 중 인문교양서 9권을 엄선하여 정리하고 보충한 책으로, 이동진·김중혁의 유머와 지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빨간책방’만의 방식으로 흥미롭게 읽어내고 소개한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 《총, 균, 쇠》를 비롯하여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 분야와 출간 시기, 다루는 주제들이 모두 상이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질문과 질문이 합해져서 더욱 거대한 질문이 되는’, ‘묻고 또 물으며 제대로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은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로 시작하여 창작과 예술에 대하여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 묻는 한편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빨간책방’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욱 유의미하다. 여기에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 외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덧붙여 더욱 풍성함을 더했다.

출판사 서평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 창조적인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행복은 언제 찾아오는가? 죽음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함께 발견하고 나눈 생각들

좋은 책은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예술과 창조적인 사고법, 행복과 휴머니즘,
인류의 역사와 삶의 의미까지 대화에서 길어 올린 질문들


[질문하는 책들]에 담은 책들은 분야와 출간 시기, 다루는 주제 들이 모두 상이하고 다양하다. 이들 책의 공통점에 대해서 [빨간책방]의 이동진, 김중혁 작가는 '질문과 질문이 합해져서 더욱 거대한 질문이 되는', '묻고 또 물으며 제대로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라고 말한다.
그 시작은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도서'로도 유명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이다. 1만 3,000년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손에 잡힐 듯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 책에 대해서 이동진 작가는 매 챕터마다 질문의 형태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잘 요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김중혁 작가는 동어반복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말한다.
국내외 베스트셀러로도 유명한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에 대해서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이 제시하는 '13가지 생각도구'가 소설을 준비하고 쓰는 과정과 매우 유사한 점에 놀라워하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읽어내기도 한다. 이동진 작가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 정리하여 소개한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과 [비틀즈 앤솔로지],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도 흥미롭다. '여행 혐오자'로까지 보이는 빌 브라이슨의 까칠한 여행기를 통해 삶의 태도가 여행법과 다른 문화를 보는 시각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살펴보고, 비틀즈라는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어떻게 탄생하고 사라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베스트 10'를 공개하기도 한다. 작가 열두 명의 인터뷰들을 자세하게 살피면서 문학과 삶에 대해, 창작법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묻고 대답하는 장면은, [작가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크게 높인다.
존 그레이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등 철학자들의 책에 관한 대화는 다양한 의견을 펼쳐 보인다. 인간이라는 종(種)에 대한 다소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이 책들에 대해서 깊은 사유의 기회를 준다고 말하며 자세하게 내용을 소개한다.
나치와 소련의 강제수용소에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생존자] 그리고 자신과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살펴보는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에 대해 이동진, 김중혁 작가는 추천하는 책들이라고 입을 모으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질문하는 책들]은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로 시작하여 창작과 예술에 대하여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 묻는 한편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그 어떤 책도 이런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욱 의미를 가질 것이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 외에 도움이 될 정보들을 추가했고 또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덧붙였다.

《총, 균, 쇠》에서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까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사랑한 9권의 인문교양서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 창조적인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행복은 언제 찾아오는가? 죽음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함께 발견하고 나눈 생각들


지난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이하 〈빨간책방〉). 그동안 〈빨간책방〉다루었던 도서 중 인문교양서 9권을 엄선하여 정리하고 보충한 《질문하는 책들》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질문하는 책들》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 《총, 균, 쇠》를 비롯하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 등 스테디셀러들과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 비교적 신작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철학, 역사뿐만 아니라 예술과 여행 에세이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빨간책방〉만의 방식으로 흥미롭게 읽어내고 소개하고 있다.
《질문하는 책들》은 외국 소설 7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에 이어 방송 당시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빨간책방〉의 콘텐츠를 정리한 두 번째 책으로 이동진, 김중혁 작가의 유머와 지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대화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여러 가지 정보를 추가하고 다듬었다.

좋은 책은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예술과 창조적인 사고법, 행복과 휴머니즘,
인류의 역사와 삶의 의미까지 대화에서 길어 올린 질문들


《질문하는 책들》에 담은 책들은 분야와 출간 시기, 다루는 주제 들이 모두 상이하고 다양하다. 이들 책의 공통점에 대해서 〈빨간책방〉의 이동진, 김중혁 작가는 ‘질문과 질문이 합해져서 더욱 거대한 질문이 되는’, ‘묻고 또 물으며 제대로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라고 말한다.
그 시작은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도서’로도 유명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이다. 1만 3,000년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손에 잡힐 듯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 책에 대해서 이동진 작가는 매 챕터마다 질문의 형태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잘 요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김중혁 작가는 동어반복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말한다.
국내외 베스트셀러로도 유명한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에 대해서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이 제시하는 ‘13가지 생각도구’가 소설을 준비하고 쓰는 과정과 매우 유사한 점에 놀라워하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읽어내기도 한다. 이동진 작가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 정리하여 소개한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과 《비틀즈 앤솔로지》,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도 흥미롭다. ‘여행 혐오자’로까지 보이는 빌 브라이슨의 까칠한 여행기를 통해 삶의 태도가 여행법과 다른 문화를 보는 시각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살펴보고, 비틀즈라는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어떻게 탄생하고 사라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베스트 10’를 공개하기도 한다. 작가 열두 명의 인터뷰들을 자세하게 살피면서 문학과 삶에 대해, 창작법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묻고 대답하는 장면은, 《작가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크게 높인다.
존 그레이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등 철학자들의 책에 관한 대화는 다양한 의견을 펼쳐 보인다. 인간이라는 종(種)에 대한 다소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이 책들에 대해서 깊은 사유의 기회를 준다고 말하며 자세하게 내용을 소개한다.
나치와 소련의 강제수용소에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생존자》 그리고 자신과 아버
지를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살펴보는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에 대해 이동진, 김중혁 작가는 추천하는 책들이라고 입을 모으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질문하는 책들》은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로 시작하여 창작과 예술에 대하여 생각하고 행복에 대해 묻는 한편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그 어떤 책도 이런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욱 의미를 가질 것이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 외에 도움이 될 정보들을 추가했고 또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덧붙였다.

책속으로 추가

이동진 저는 끊임없이 죽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믿는 쪽이에요. 그것이 삶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더 위축시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죽음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중(본문 388~389쪽)

목차

서문 - 김중혁, 이동진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창조적인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여행과 삶은 어떻게 닮아 있는가?―[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비틀즈는 무엇을 노래했는가?―[비틀즈 앤솔로지], 비틀즈
작가는 왜, 무엇을 쓰는가?―[작가란 무엇인가], 파리 리뷰
휴머니즘은 언제나 옳은가?―[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우리의 행복은 언제 찾아오는가?―[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인간이란 무엇인가?―[생존자], 테렌스 데 프레
죽음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서문 - 김중혁, 이동진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었는가?―《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창조적인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여행과 삶은 어떻게 닮아 있는가?―《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비틀즈는 무엇을 노래했는가?―《비틀즈 앤솔로지》, 비틀즈
작가는 왜, 무엇을 쓰는가?―《작가란 무엇인가》, 파리 리뷰
휴머니즘은 언제나 옳은가?―《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우리의 행복은 언제 찾아오는가?―《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인간이란 무엇인가?―《생존자》, 테렌스 데 프레
죽음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본문중에서

이동진 저 역시 이번에 새삼 느낀 것 중 하나는 비틀즈가 매우 민주적인 집단이었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특히 록 밴드는 강한 리더 한 명이 독재자처럼 팀을 이끌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비틀즈는 네 사람 사이에 힘의 역학 관계는 물론 존재했지만 음악을 만들거나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민주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김중혁 이 책은 또한 10년간의 성장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죠. 초기 멤버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의 죽음,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죽음 등을 겪으면서 비틀즈 멤버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동진 그렇습니다. 비틀즈의 위대한 성장 드라마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죠. 이 성장 드라마가 놀랍고 감동적이고 뭉클하게까지 느껴지는 것은, 그토록 어마어마한 팬덤을 얻고 최정상의 위치까지 오른 이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 전진했기 때문이겠죠. 음악적으로든 삶에서든 말이죠. 물론 어린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그 와중에 실수도 많이 했고 구설수에도 올랐지만요. 그럼에도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꾸준하게 전진했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모든 게 다 들어 있어요. 제가 한번 적어봤는데요, 사랑 있죠, 종교도 있구요. 우정, 타락, 구원, 섹스, 정열, 권태, 쾌락, 배신, 신의, 돈, 성공, 전락까지 모든 요소가 다 있습니다. 비틀즈라는 10년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드라마인 거죠.
(/ pp.170 ~ 171)

이동진 다음은 필립 로스 인터뷰인데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인터뷰였어요. 필립 로스의 문학론이라고 할까 그런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구요. 또 본인의 삶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하는데 아마도 이혼 과정이 꽤 지긋지긋하게 그를 괴롭혔던 것 같죠.

김중혁 저는 필립 로스가 매우 냉정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문학은 도덕적 아름다움의 경연장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잖아요.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의 삶과 그의 문학적 세계, 소재 등을 생각해보면 이 짧고 엄정한 단언이 필립 로스를 설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문장 같아요.

이동진 "글을 쓸 때 당신의 작품을 즐겨 읽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는가"라고 물었더니 "아니요. 대신 종종 저를 싫어하는 독자를 염두에 둡니다"라고 말하잖아요. "'그가 이 작품을 얼마나 싫어하려나'라고 생각해요"라고 하구요.

김중혁 악취미죠.

이동진 대단한 사람 같아요. 대가나 가능한 자세죠.

김중혁 칭찬이 연료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필립 로스처럼 비판과 공격을 자신의 연료로 삼아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는 거죠.
(/ pp.253 ~ 254)

김중혁 저도 물론 동의합니다. 깊이도 있고 중요한 질문들이 매우 많이 들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며 곰곰이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죠.

이동진 많은 사람들이 멘토와 행복을 갈구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현 상황은 부박해 보이잖아요. [철학자와 늑대]는 상대적으로 낮게 가라앉아 있고 어떻게 보면 매우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인데 결코 회피할 수 없는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김중혁 우리 사회는 지금 답이 필요한 게 아니고 질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빨리 답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나요. 그런 면에서 많은 질문을 생겨나게 하는 이 책은 매우 훌륭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답부터 찾으려고 할 뿐이죠. 늑대 브레닌이 토끼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그런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 p.328)

김중혁 어떻게 보면 몸이 더 솔직하고 마음은 무언가 계속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 책 전체가 어쩌면 몸에 대한 마음의 불안한 변동,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동진 동의합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게 육체를 컨트롤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소동극 같은 느낌이 들어요. 10대 시절을 보면 몸이 급격하게 변하고 호르몬이 변하고 2차 성징이 일어나면 컨트롤될 리가 없잖아요. 그렇게 몸 때문에 좌충우돌하기도 하고 그것에서 낭만적인 경험도 나오고 실수도 나오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까지 성장하면 고삐가 잡히면서 스스로 몸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데 그때는 죽을 때가 된 거잖아요. 사람의 인생 자체가 정신이 육체에 적응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면서 빚어내는 소동극 같은 느낌이에요.

김중혁 삶에 적응할 만해지니까 죽어야 되는 게 인간인가 싶기도 해요. 어쨌든 죽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았구요.

이동진 저는 끊임없이 죽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믿는 쪽이에요. 그것이 삶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더 위축시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pp.388 ~ 389)

이동진 저 역시 이번에 새삼 느낀 것 중 하나는 비틀즈가 매우 민주적인 집단이었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특히 록 밴드는 강한 리더 한 명이 독재자처럼 팀을 이끌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비틀즈는 네 사람 사이에 힘의 역학 관계는 물론 존재했지만 음악을 만들거나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민주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김중혁 이 책은 또한 10년간의 성장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죠. 초기 멤버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의 죽음,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죽음 등을 겪으면서 비틀즈 멤버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동진 그렇습니다. 비틀즈의 위대한 성장 드라마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죠. 이 성장 드라마가 놀랍고 감동적이고 뭉클하게까지 느껴지는 것은, 그토록 어마어마한 팬덤을 얻고 최정상의 위치까지 오른 이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 전진했기 때문이겠죠. 음악적으로든 삶에서든 말이죠. 물론 어린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그 와중에 실수도 많이 했고 구설수에도 올랐지만요. 그럼에도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꾸준하게 전진했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모든 게 다 들어 있어요. 제가 한번 적어봤는데요, 사랑 있죠, 종교도 있구요. 우정, 타락, 구원, 섹스, 정열, 권태, 쾌락, 배신, 신의, 돈, 성공, 전락까지 모든 요소가 다 있습니다. 비틀즈라는 10년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드라마인 거죠.
―〈비틀즈는 무엇을 노래했는가?〉 중(본문 170~171쪽)

이동진 다음은 필립 로스 인터뷰인데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인터뷰였어요. 필립 로스의 문학론이라고 할까 그런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구요. 또 본인의 삶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하는데 아마도 이혼 과정이 꽤 지긋지긋하게 그를 괴롭혔던 것 같죠.

김중혁 저는 필립 로스가 매우 냉정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문학은 도덕적 아름다움의 경연장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잖아요.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의 삶과 그의 문학적 세계, 소재 등을 생각해보면 이 짧고 엄정한 단언이 필립 로스를 설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문장 같아요.

이동진 “글을 쓸 때 당신의 작품을 즐겨 읽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는가”라고 물었더니 “아니요. 대신 종종 저를 싫어하는 독자를 염두에 둡니다”라고 말하잖아요. “‘그가 이 작품을 얼마나 싫어하려나’라고 생각해요”라고 하구요.

김중혁 악취미죠.

이동진 대단한 사람 같아요. 대가나 가능한 자세죠.

김중혁 칭찬이 연료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필립 로스처럼 비판과 공격을 자신의 연료로 삼아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는 거죠.
―〈작가는 왜, 무엇을 쓰는가?〉 중(본문 253~254쪽)

김중혁 저도 물론 동의합니다. 깊이도 있고 중요한 질문들이 매우 많이 들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며 곰곰이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죠.

이동진 많은 사람들이 멘토와 행복을 갈구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현 상황은 부박해 보이잖아요. 《철학자와 늑대》는 상대적으로 낮게 가라앉아 있고 어떻게 보면 매우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인데 결코 회피할 수 없는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김중혁 우리 사회는 지금 답이 필요한 게 아니고 질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빨리 답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나요. 그런 면에서 많은 질문을 생겨나게 하는 이 책은 매우 훌륭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답부터 찾으려고 할 뿐이죠. 늑대 브레닌이 토끼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그런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행복은 언제 찾아오는가?〉 중(본문 328쪽)

김중혁 어떻게 보면 몸이 더 솔직하고 마음은 무언가 계속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 책 전체가 어쩌면 몸에 대한 마음의 불안한 변동,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동진 동의합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게 육체를 컨트롤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소동극 같은 느낌이 들어요. 10대 시절을 보면 몸이 급격하게 변하고 호르몬이 변하고 2차 성징이 일어나면 컨트롤될 리가 없잖아요. 그렇게 몸 때문에 좌충우돌하기도 하고 그것에서 낭만적인 경험도 나오고 실수도 나오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까지 성장하면 고삐가 잡히면서 스스로 몸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데 그때는 죽을 때가 된 거잖아요. 사람의 인생 자체가 정신이 육체에 적응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면서 빚어내는 소동극 같은 느낌이에요.

김중혁 삶에 적응할 만해지니까 죽어야 되는 게 인간인가 싶기도 해요. 어쨌든 죽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았구요.

저자소개

이동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8

1968년 강원 정선 출생의 영화평론가, 영화전문기자다. 네 살 때 고향을 떠나 고향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 내내 서울에서 자랐지만 이사를 자주 다녀 마음을 둔 곳이 없다. 동창회가 어색해서 가본 일이 거의 없기에 출신 학교들에 대한 소속감도 별로 없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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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1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엇박자 D」로 김유정문학상을, 「1F/B1」으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요요」로 이효석문학상을, 『가짜 팔로 하는 포옹』으로 동인문학상을, 「휴가 중인 시체」로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 『바디무빙』 『무엇이든 쓰게 된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1F/B1 일층, 지하 일층』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장편소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시리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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