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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원제 : Cress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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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천재 해커 라푼젤과 사기꾼 함장님, 지구로 불시착하다!

    천재 해커 라푼젤과 사기꾼 함장님, 지구로 불시착하다!
    "약속할게, 네가 키스도 못 하고 죽게 하진 않을 거야."


    달과 지구 사이 어딘가, 조그마한 인공위성에 한 소녀가 갇혀 있다. 금발머리를 길게 땋아 드리우고 기계와 네트워크만을 벗 삼아 지내는 소녀의 이름은 크레스, 마법 능력이 없는 껍데기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헤어져 벌써 7년째 인공위성에서 달의 레바나 여왕을 위해 첩보 활동을 하고 있는 천재 해커이자 [신더]에서 신더에게 레바나 여왕의 야욕을 알려 연례 무도회 대소동의 불씨를 지폈던 바로 그 소녀다. 은하계의 1급 수배범이 된 신더와 카스웰 함장이 감옥에서 무사히 탈출하고 우여곡절 끝에 스칼렛과 울프까지 합류한 시점에서, 우리의 주인공 크레스의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된다.

    고독한 소녀 크레스에게는 취미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네트워크 서핑, 또 하나는 망상으로, 크레스는 이 두 가지 취미를 결합해 새롭고도 너무나 중요한 다른 취미, 즉 카스웰 함장에 대한 짝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신더가 통신을 걸어 크레스를 구출하러 가겠노라고 말하고, 그 기쁜 소식과 더불어 사랑하는 카스웰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크레스는 한껏 들뜬다. 그러나 크레스의 '주인'이자 왕실 마법사 시빌에게 계획이 들통나버리고, 크레스와 카스웰은 불붙은 인공위성에 갇혀 지구로 추락하게 된다. 두 사람이 떨어진 곳은 하필이면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물도 식량도 없이 사막을 헤매다 열병에 걸린 크레스가 자신은 키스도 못 해보고 죽을 거라며 횡설수설하자 카스웰은 말한다. "약속할게, 네가 키스도 못 하고 죽게 하진 않을 거야. 네가 죽을 땐 내가 판단할 거야. 그리고 그때는 여한 없을 만큼 멋진 키스를 해줄게."

    과연 두 사람은 살아서 신더와 재회할 수 있을까? 그리고 카스웰을 향한 크레스의 짝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크레스가 결국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멋진 키스'를 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출판사 서평

    미국 독자들이 뽑은 2014년 최고의 청소년 소설

    사이보그 신데렐라, 우주선 배달부 빨간 모자, 그리고...
    이번엔 인공위성에 갇힌 천재 해커 라푼젤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동화와 SF,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놀라운 세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전 세계 소녀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명작 청소년 소설 시리즈 '루나 크로니클'의 세 번째 책 [크레스]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 등 가장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머나먼 미래를 배경으로 되살려낸 SF판타지로, 전작인 [신더]와 [스칼렛]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화 [라푼젤]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번 이야기 [크레스]에서는 천재 해커 크레스가 신더 일행에 합류하면서 달의 레바나 여왕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해내려는 여정이 바야흐로 절정에 다다른다.

    이제 동화 속의 소녀들은 우주의 꿈을 꾼다!
    전 세계 26개국 출간, 영화화 예정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2012년, 2013년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2년 [굿리즈] 선정 청소년 소설 부문 최고의 데뷔작
    내셔널퍼블릭라디오 선정 2013년 최고의 책
    미국 독자들이 직접 뽑은 2014년 최고의 청소년 소설(2014년 11월 현재 [굿리즈] 투표)
    미국도서관협회,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청소년 필독서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 동화 속 주인공들이 SF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났다! 신데렐라는 당찬 사이보그 공주 신더로, 빨간 모자는 용감한 우주선 조종사 스칼렛으로, 라푼젤은 천재 해커 크레스로. ([크레스]에 잠깐 등장하는 '백설공주' 윈터의 정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지구를 위협하는 달의 폭군 레바나 여왕에 맞서는 이 독특한 소녀들의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 작품 [신더]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동화와 SF, 마법과 과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세계관에 열광했다. 가장 오래된 동화를 가장 먼 미래를 배경으로 영리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달콤한 로맨스와 가슴 뛰는 모험까지 더했으니, 미국 소녀들이 잠도 이루지 못하고 이 이야기에 빠져든 것은 당연했다. 그리하여 [신더]는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닷컴],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다수의 매체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스칼렛]과 세 번째 작품 [크레스] 역시 전작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러스트, 팬픽, 동영상 등 엄청난 양의 팬아트를 양산하기도 했다. 특히 [학교도서관저널]이 이 시리즈를 "외로운 소녀들이 세상과 마주하며 성장해나가는 성장 소설"이라며 청소년 필독서로 추천하면서,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부모와 교사, 청소년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명작 청소년 소설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이제 26개국에서 출간되며 전 세계 소녀들의 밤잠을 빼앗고 있다. 그 절정부에 해당하는 [크레스]에서는 크레스의 합류로 지구를 지켜내기 위한 신더 일행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동화 속 소녀들의 씩씩한 여정은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네 번째 작품 [윈터](근간 예정)에서 완결될 예정이다.

    본문중에서

    소녀가 탄 인공위성은 열여섯 시간마다 한 번씩 공전했다. 시시각각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내다보였다. 드넓고 푸르른 바다, 소용돌이치는 구름, 지구의 절반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 그러나 그곳은 감옥이었다.
    처음 인공위성에 갇혔을 때, 소녀는 붙박이 책상 위에 베개를 잔뜩 쌓고 침대 시트로 이런저런 화면들을 다 가려서 아늑한 다락방을 만들었다. 그곳에 틀어박혀 있으면 소녀는 자신이 위성이 아니라 지구로 향하는 캡슐 비행선에 타고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 머지않아 착륙해서 진짜 흙에 발을 디디고, 햇살을 만끽하고, 산소를 맛볼 수 있으리라고.
    어린 소녀였던 크레스는 지구의 대륙들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면서 그곳에 가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달은 웬만하면 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위성의 위치가 달과 너무 가까워지면 창밖의 시야 전체가 달로 가려지기도 했다. 그러면 달의 지표면에서 빛나는 거대한 돔들, 루나인들이 사는 반짝이는 도시들까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그곳은 여러 해 전에 추방된 크레스의 고향이었다.
    달이 창밖에 가득 차오르는 그 길고 괴로운 시간이면 크레스는 달을 피해 숨어 다녔다. 작은 세면장에 틀어박혀 머리카락을 정교하게 땋아내리는 데에만 정신을 집중하기도 했고, 책상 밑에 웅크리고 앉아 혼자 자장가를 부르다가 잠들기도 했다. 가상의 엄마 아빠가 자신과 같이 연극 놀이를 하거나 모험 이야기를 읽어주거나 이마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넘겨주는 공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달이 지구의 뒤편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면, 크레스는 다시 안전해졌다.
    크레스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었지만, 창밖으로 달만 보일 때면 여전히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거나 머릿속으로 작곡을 하거나 복잡한 코딩을 풀면서 시간을 보냈다. 루나의 도시들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 있는 루나인들을 볼 수 있다면, 그들 역시 달의 인공 하늘 너머에 있는 크레스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무서웠기 때문이다.
    이런 악몽이 벌써 7년도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 pp. 9~10)

    "'알려지지 않은 발신자: 정비공'으로부터의 직접통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크레스는 공중제비를 넘은 것처럼 속이 뒤집혔다.
    정비공?
    크레스는 환성을 지르면서, 조그마한 넷스크린 앞으로 허둥지둥 넘어지다시피 뛰어가 운동 프로그램을 무시하라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그리고 방화벽과 보안 설정을 확인했다. 정말이었다. D-COMM 통신 요청이 단순명쾌한 질문으로 떠 있었다.
    수신하시겠습니까?
    입안이 바싹 말라붙었다. 크레스는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소리쳤다. "응! 수신!"
    창이 사라지고 화면이 텅 비더니…… 그리고…….
    카스웰 손이 나타났다.
    그는 의자에 몸을 깊숙이 기대고 앉아 부츠를 신은 두 발을 화면 앞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 뒤에 세사람이 둘러서 있었지만, 크레스에게는 카스웰의 푸른 눈동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의 두 눈이 크레스를 똑바로 마주보고 있었다. 숨이 막힐 만큼 가슴이 벅찼다. 늘 품어온 동경과 황홀감이 이 순간 크레스를 가득 채웠다.
    비록 두 사람은 두 대의 넷스크린과 광활한 우주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감각이 생생히 느껴졌다. 크레스를 처음으로 마주한 이 순간, 카스웰의 얼굴에 놀란 표정이 고스란히 떠오른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크레스의 뺨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손이 후들후들 떨렸다. 카스웰은 두 발을 바닥에 내려놓고 몸을 앞으로 수그리더니 크레스를 자세히 뜯어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세상에. 저게 다 머리카락이야?"
    유대감이 툭 끊어졌다. 진실한 사랑과의 첫 만남에 대한 온갖 환상이 와장창 박살났다.
    (/ pp. 54~56)

    엄청난 고통이 밀어닥치면서 머리가 핑글 돌았다. 크레스는 모로 쓰러졌다. 그 순간 선명한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난 죽을 거예요. 키스도 한 번 못 해보고 죽을 거야."
    "크레스. 크레스! 넌 안 죽어."
    "우리가 드라마에서처럼 열정적인 로맨스에 빠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나는 이렇게 혼자 죽네요. 단 한 번의 키스도 하지 못하고."
    카스웰은 신음을 흘렸다. 마음이 아파서가 아니라 답답해서 내뱉는 신음이었다. "크레스, 이런 말 하긴 참 싫지만, 지금 나는 땀에 절었고 온몸이 근질근질하고 이틀째 이도 못 닦았어. 로맨스에 어울리는 상태가 아니란 말이야."
    크레스는 흑 하는 소리를 내면서 머리를 무릎에 푹 파묻었다.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빙글빙글 돌았다. 절망감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사막은 영영 끝나지 않을 것이다. 둘은 영영 여기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카스웰은 영영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을 것이다.
    "크레스, 나를 봐. 나 보고 있어?"
    "네에……."
    카스웰이 망설이다 말했다. "안 보고 있잖아."
    크레스는 한숨을 쉬며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커튼처럼 드리워진 짧은 머리카락 너머로 카스웰의 얼굴이 보였다.
    "보고 있어요."
    카스웰이 가까이 쭈그려 앉아 크레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약속할게. 네가 키스도 못 하고 죽게 하진 않을 거야."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어요."
    "아니야."
    "하지만……."
    "네가 죽을 땐 내가 판단할 거야. 그리고 그때는 여한 없을 만큼 멋진 키스를 해줄게. 하지만 지금은 일어나야 해."
    크레스는 카스웰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카스웰의 눈동자는 놀라울 만큼 맑았다. 마치 정말로 크레스를 마주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의심에 찬 침묵이 한참 이어지는데도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태평한 미소를 짓지도 않았고, 농담을 덧붙이지도 않았다. 그저 기다릴 뿐이었다.
    크레스의 시선이 주체할 수 없이 카스웰의 입으로 미끄러졌다. 그때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결의였다. "약속해요?"
    카스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해."
    (/ pp. 246~247)

    저자소개

    마리사 마이어(Marissa Mey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4~
    출생지 미국 워싱턴주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3,148권

    1984년 미국 워싱턴 주 터코마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 처음 내뱉은 단어 중 하나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으며 자란 마리사 마이어는 열네 살 때 쓴 [세일러 문] 팬픽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한 그녀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신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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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단편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고, 환상 문학 웹진 〈거울〉에 창작 및 번역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레딩 감옥의 노래』, 『캐서린 앤 포터』,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게스트』, 『캐릭터 공작소』, 『신더』, 『오늘 너무 슬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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