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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여름방학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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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제17회 히로스케 동화상 수상 /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날마다 부지런히 일하는 데도 냉장고는 왜 여름방학이 없는 걸까?"
    멀쩡한 냉장고가 어느 날 느닷없이 수영을 하면서 쉬고 싶다고 말한다.
    마침내 냉장고는 가족과 함께 수영장으로 향하는데, 이들 가족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도록 슬쩍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위트 넘치는 문장과 결코 귀엽다고 할 수 없는 용모의 냉장고 소녀 그리고 저절로 쿡쿡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세 가족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읽어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가족을 위해 연중무휴로 묵묵히 일하는 냉장고. 그렇게 성실한 냉장고가 하루쯤 쉬겠다고 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을까. 하지만 멀쩡한 냉장고에 어느 날 갑자기 눈, 코, 귀가 생기고 꼬리까지 달린 모습으로 변해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런데 겐이치네 집에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세 식구는 어안이 벙벙해지지만 어쩔 수 없이 냉장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스스로 여자아이라고 우기며 엄마 비키니 수영복까지 빌려 입은 냉장고를 데리고 결국 수영장으로 향하는 세 가족. 동네 할머니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수영장에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매표소 직원에게 발목이 잡힌다. 하지만 엄마는 막무가내로 수영장으로 돌진하여 겐이치는 냉장고와 함께 수영을 즐긴다. 그런데 수영장에서 냉장고는 겐이치에게 톡톡히 누나의 역할까지 해 주질 않는가. 평소 학교에서 겐이치를 괴롭히는 못된 아이를 그 자리에서 혼내준 것이다.
    수영장에서 멋지게 하루 휴가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온 냉장고. 엄마가 냉장고에게 이제 일을 해달라고 하자, 냉장고는 살갗이 타서 따끔거리므로 사흘만 더 쉬게 해달라고 다시 요구하는데.......
    그런데 여러분 집에 있는 냉장고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겐이치네 냉장고는 가전제품의 꽃이므로 자신은 당당히 여자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목차

    1. 냉장고, 화나다
    2. 냉장고, 즐기다
    3. 냉장고, 잠꼬대하다

    본문중에서

    그러자 아빠가 엄마에게 빽 소리쳤다.
    "호들갑이 아니야! 맥주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것도 다 그래. 하나도 안 차갑다고."
    나는 급히 달려갔다.
    서둘러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아이스크림은 이미 녹아서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엄마도 왔다.
    "어머나, 진짜네!"
    "거봐. 내가 말한 대로잖아."
    아빠가 우쭐댔다.
    그러더니 곧바로 엄마를 윽박질렀다.
    "어떻게 할 거야? 당신이 쓸데없는 것까지 이것저것 다 넣으니까 냉장고가 화난 거잖아."
    (/ pp.9~10)

    "냉장고 님, 부탁이에요. 저희를 잡아먹지 말아 주세요. 정 잡아먹겠다면 이 사람만 잡아잡수세요."
    엄마가 아빠를 앞으로 떠밀었다.
    "왜 하필 나냐고?"
    아빠가 놀라 허둥거렸다.
    "아, 좀 조용히들 하세욧!"
    냉장고가 고함을 질렀다.
    "왜 내가 당신네들을 잡아먹어야 하냐고요?"
    (/ pp.18~19)

    "아, 알겠다."
    학교에서처럼 내가 손을 번쩍 쳐들었다.
    "뭔데, 겐이치"
    "여름방학!"
    그러자 냉장고가 냉큼 대답했다.
    "띵동! 정답!"
    그러고는 냉장고가 좀 수줍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게 말예요, 저기, 저도 여름휴가 받아 수영장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
    (/ pp.22~23)

    "뭐, 어머니 수영복이라도 상관없어요."
    냉장고가 말했다.
    "내 작은 수영복이 너 같은 애한테 맞기나 하겠어?"
    엄마는 그렇게 말했지만, 막상 입어보니 냉장고에게 딱 맞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은근 자존심 상하네."
    엄마가 화가 나서 투덜거렸다.
    우리는 모두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 pp.32~33)

    "그게 좀......."
    "왜? 무슨 일 있어?"
    "실은 나, 헤엄 못 쳐."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수영장은 좋아하지만 깊은 곳은 아직 무섭다.
    그때 뒤에서 누가 말했다.
    "야, 겐이치. 너 수영도 못하면서 수영장에 어쩐 일? 우헤헤, 얼레리꼴레리다."
    학교에서 날 못살게 구는 못된 아이였다.
    (/ pp.44~45)

    "왜 그래? 약속대로 수영장에 데려가줬잖아."
    엄마가 냉장고를 째려봤다.
    "맞아, 약속은 지켰잖아. 아니면 또 어디 데려가 달라는 거야?"
    아빠가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요."
    냉장고가 대답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아니라는 거야?"
    엄마가 말했다.
    "그러게."
    아빠도 거들었다.
    (/ pp.62~63)

    "잠꼬대?"
    "그래, 잠꼬대."
    엄마는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쉿!' 했다.
    우리 셋은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정말 들렸다.
    "여름휴가 좋-다. 음냐음냐....... 헤엄치자, 풍덩풍덩.
    역시 여름엔 수영장이 최고야......."
    진짜다. 냉장고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
    (/ pp.70~71)

    하루가 지나자 냉장고의 손과 발이 사라졌다.
    이틀째에는 눈도 입도 코도 사라지고, 사흘째부터는 예전의 조용한 냉장고로 돌아와 있었다.
    "아이고, 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왔군."
    아빠도 엄마도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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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무라카미 시이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일본 미에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9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으며, 취미는 베란다 정원 가꾸기와 절임 음식 만들기이다.[따로 간직해 놓고 싶은 시]로 2001년 마이니치신문 작은 동화 대상을, 2002년[뛰어서 미안해]로 미세스 대상 작은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제37회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수상한 [카메키치의 방학 숙제 해치우기]와, 같은 시리즈 [카메키치의 소원 이루기 대작전], [카메키치, 울지마 왕자님]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 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과자나라의 발레리나], [살살 조심조심], [깜깜한 밤에], [비가 그치면...] 등 여러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동시집 [종우 화분]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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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일본 오사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대표 그림 작가로,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출판문화상 그림책상, [내가 라면을 먹을 때]로 일본그림책상,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많은 작품으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배꼽 구멍], [오늘도 화났어!], [오줌싸개 할래요!], [괜찮아요 괜찮아] 시리즈 등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취미는 플라이 낚시, 자전거 타기. 피스타치오처럼 생긴 헬멧을 쓰고 빙글빙글 달리기도 한다. 눈을 감았을 때 오렌지색이 보였다고 하는데, 그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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