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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줄 몰랐어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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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선거는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모든 것들이 바뀐다!

    [분노하라][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스테판 에셀이 어린이들에게 권해 주는 책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전달해 주는 일곱 편의 이야기!


    어린이들에게 선거 날이란 어떤 날일까요? 교과서에서 몇 번이나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이야기를 읽었어도, 어린이들에게는 그저 쉬는 날일뿐입니다. 어른들만 투표할 수 있는데다가, 어려운 말들이 가득 오가는 선거가 어린이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어린이들의 삶과 아주 가까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어]는 선거로 어린이들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 여덟 편으로 엮은 이 책의 주인공은 일곱 명의 어린이들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선거 때문에 예전부터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대단한 저녁]의 주인공 엑토르는 피부색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와 놀 수 없습니다. [다시 떠나는 여행]의 주인공 레오니는 정든 집을 떠나야만 합니다. [피부색 등급표]의 주인공 왈리드는 바깥에도 제대로 나갈 수 없고 언제나 피부가 흰 사람들의 눈치를 보아야 합니다. [작전 성공]의 주인공 시몽은 요양소로 붙잡혀가지 않기 위해 아픈 다리를 감추고 국경 밖으로 달아납니다. [썩은 미소]의 주인공 마르쿠스는 아버지가 있는 록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없습니다. [끔찍한 토요일]의 주인공 캉탱은 동성애자 커플인 두 아버지가 정부에 잡혀갑니다.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의 주인공 사샤는 유일하게 정을 붙였던 합창단에 나갈 수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어째서 선거가 중요한 것인지 차츰 깨닫습니다. 여태까지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은 몇몇 어른들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 "이까짓 한 표로 세상을 어떻게 바꾸겠어?" 하고 아예 선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자기 권리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는 행동하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만약 잘못된 선거 때문에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 되더라도, 마지막 이야기에서 주인공 어린이들이 모두 모여 자유를 위해 행진한 것처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있는 힘껏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이렇게 될 줄 몰랐어]는 어린이들이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어린이들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 주세요.

    [주요 내용]
    6월 4일 월요일 대단한 저녁 -
    자유당이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선거를 해 봤자 바뀌는 게 아무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던 엑토르는, 단짝친구 왈리드가 바깥에조차 마음대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엑토르는 자유당의 포스터를 밟았다가 감시병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집으로 도망칩니다. 엄마 아빠와 더는 같은 편이 되어 자유당을 지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엑토르는 엄마 아빠 몰래 자유당에 저항하기로 결심합니다.

    6월 5일 화요일 다시 떠나는 여행 - 레오니의 할머니는 최근 들어 가족들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건드리지도 않던 낡고 이끼 낀 요트를 레오니의 엄마 아빠가 갑자기 손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 레오니의 할머니는 전쟁을 피해서 할아버지와 함께 요트를 타고 영국으로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제 너무 늙어서 함께 떠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레오니와 엄마 아빠가 선장이 필요하다고 손을 잡고 이끌어 자유당을 피해 떠나는 여행에 함께 가기로 합니다.

    7월 4일 수요일 피부색 등급표 - 자유당이 집권한 뒤로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들은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됩니다. 거리 곳곳에는 어두운 피부색은 위험하다는 피부색 등급표가 붙고, 사미아는 동생 왈리드와 피부색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사미아의 아빠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에 들어가지만, 사미아는 그저 즐겁게 지내면 된다고 말합니다. 사미아는 동생과 함께 밤중에 남몰래 피부색 등급표를 어두운 피부색은 좋은 등급으로, 밝은 피부색은 나쁜 등급으로 바꾸어 놓으며 자유당 정부에 저항합니다.

    8월 9일 목요일 작전 성공 - 시몽은 교통사고가 난 뒤로 인생이 재미가 없습니다. 시몽은 감시병을 피해 국경을 넘어가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을 농담처럼 받아들입니다. 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면서, 시몽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요양소에 가둔다는 말이 진짜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위기를 겪으면서 시몽네 가족은 국경을 넘습니다. 시몽은 가족이 주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인공 다리를 끼며 멋대로 자기를 가두려는 사람들한테 저항하며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9월 7일 금요일 썩은 미소 - 마르쿠스는 예전의 특이한 엄마 아빠가 그립습니다. 자유당 정권이 들어온 뒤로 엄마 아빠는 머리를 물들이지도 못하고, 정해진 옷만 입습니다. 개학날 학교에 가 보니 친구들이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르쿠스는 '비꼬는 듯한 썩은 미소'를 지었다는 이유로 벌을 받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마르쿠스는 아빠의 록밴드가 모인 창고로 갑니다. 마르쿠스는 소리 없이 연주하는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유가 없어도 숨은 쉴 수 있겠지?'

    9월 29일 토요일 끔찍한 토요일 - 캉탱의 부모님은 동성애자 부부입니다. 어느 날 밖으로 나갔던 캉탱의 아빠 베르트랑은 자유당의 감시병들에게 매를 맞고 들어옵니다. '열등한 인간은 일이 끝나면 집으로 들어가고 절대 나오지 않는다' 라는 규칙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감시병들은 캉탱의 두 아빠를 잡으러 오고, 캉탱은 혼자서 집밖으로 도망칩니다. 캉탱은 수풀에서 자유당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죄와 시몽이 다리가 불편하다고 일러바치는 음악 선생님을 발견합니다. 빵집 아주머니는 무서워하는 캉탱을 자동차에 숨기고서 도망칩니다.

    10월 7일 일요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르는 노래 - 사샤는 좋아하던 합창단에서 더 이상 노래할 수 없습니다. 자유당이 당에서 정하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노래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던 사샤는 결국 합창단을 자유당 몰래 다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합창단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던 사샤는, 알릭스네 집에서 은신처를 찾아냅니다. 은신처에서 사샤는 알릭스와 함께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인 [마지드가 떠난다면]을 부릅니다.

    마지막 이야기 - 자유당이 당선된 뒤, 나라 곳곳에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마구 일어납니다. 흩어져 있던 저항 모임들은 서로 힘을 모아 '평범한 생활을 돌려달라는 시위'를 엽니다. 마르쿠스는 광장에 나가서 뜻이 같은 친구들을 만납니다. 수없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갖가지 옷을 입고 노래를 하며 행진을 합니다. 시위에서 드는 커다란 깃발에는 자유당 집권 뒤 잃어버린 여러 가지 것들이 쓰여 있습니다. '사랑, 자유, 웃음, 웃긴 장난, 레오니.' 시위만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자유당이 말했듯이 모두 끌려갈 수도 있습니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르쿠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갑니다.

    목차

    서문 _스테판 에셀
    6월 4일 월요일 대단한 저녁 _안느 가엘 발프
    6월 5일 화요일 소금과 물 _클레망틴 보베
    7월 4일 수요일 피부색 등급표 _상드린 보
    8월 9일 목요일 작전 성공 _아녜스 라로슈
    9월 7일 금요일 썩은 미소 _세브린 비달
    9월 29일 토요일 끔찍한 토요일 _파니 로뱅
    10월 7일 일요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르는 노래 _아넬리즈 외르티에
    에필로그 _세브린 비달

    옮긴이의 말
    이 책을 만든 사람들

    본문중에서

    오늘 아침부터 아빠는 줄곧 머리가 어떻게 된 사람처럼 이상했다. 특히 저녁이 되자 아빠는 열렬히 응원하는 축구 팀이 결승전에 오른 월드컵 경기를 기다리는 사람마냥 흥분했다.
    "여보, 어서 앉아 봐요, 조금 있으면 시작해요!"
    아빠가 선거 때문에 이렇게 초조해 하는 모습은 난생처음이었다.
    "아빠, 한 바퀴 돌고 와도 돼요?"
    "그렇게 해라, 엄마와 나는 여기 꼼짝 않고 있어야 하거든. 십오 분쯤 있으면 선거 결과가 나오니까."
    나는 밖으로 나왔다. 동네 분위기가 정말로 이상했다. 몇 주 전부터 붉은색과 갈색이 뒤섞인 포스터들이 여기저기 벽에 붙어 있었다. '자유당'의 포스터였다. 보기에는 꽤 세련된 포스터였다. 부모님은 이 포스터를 보면서 뿌듯해 하곤 했다. 자유, 왠지 멋지게 들렸다. 부모님은 자유당을 지지했지만 나는 초록색이나 푸른색을 내세우는 정당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였다면 초록색이나 푸른색을 내세우는 정당을 찍었을 것 같다.
    거리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지나가는 차도 없었고, 길에 서서 수다를 떠는 이웃 사람들도 없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동네가 텅 빈 느낌이었다.
    집집마다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텔레비전의 깜빡이는 불빛만 보일 뿐이었다. 정말 오늘이 대단한 날이기는 한 것 같았다.
    (/ pp.12~13)

    "이게 전부 어떻게 된 일이에요?"
    시몽이 조그만 소리로 물었다.
    아빠는 백미러로 시몽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겠다.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밖에는."
    이어 엄마가 거들었다.
    "당신도 조심해요. 지난번에는 이민자들이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고국으로 추방되었죠. 말도 안 되는 규칙들도 지켜야 하고......."
    시몽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그냥 가만히 있는 거예요?"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이 조금씩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어.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인 줄 알았어. 그냥 이웃의 일이라 우리도 신경 안 썼지."
    시몽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라디오에서 뉴스가 흘러나왔지만 시몽은 집중하지 못했다. 뉴스 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예전이 너무 그리웠다.
    시몽이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두 분도 그 미친 정치인들을 뽑은 건 아니죠?"
    아빠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했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는요?"
    시몽이 계속 물었다.
    엄마가 고개를 돌려 시몽을 바라보았다.
    "나는 멋모르고 찍었어. 말만 들어서는 괜찮아 보였거든. 이런 이상한 정당인 줄 알았다면......."
    (/ p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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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 상상 속의 일들, 나의 이야기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들. 그렇게 나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모자를 돌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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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한국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일본학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들어와 현지화된 프랑스 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한불상공회의소 잡지 《꼬레 아페르》를 번역하면서 프랑스-한국-일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즐겁게 알아가고 있다. 프랑스 시사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서는 일본 관련 기사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모두 제자리》, 《인간증발-사라진 일본인들을 찾아서》,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등의 프랑스 도서를 우리말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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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와 캐나다 퀘벡 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신문.잡지와 어린이 책에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속에 무엇이 있을까요?], [큰다는 게 무엇일까요?], [나의 돼지가 학교에 가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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