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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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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8년 연속 베스트.스테디셀러의 작가 이경혜와
    화가이자 디자이너로 종횡무진하는 김중석이
    [행복한 학교]로 드디어 만났다!


    이경혜는 1992년 소설로 등단한 이래 동화와 청소년소설 그리고 번역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작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의 작품들은 보기 드물게도 전문가들과 일반 독자들 양쪽으로부터 다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어린 독자들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알기 때문이며 아이들을 마음을 다해 잘 키우고 싶어 하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그가 글을 쓴 그림책[구렁덩덩 신선비]는 프랑스(chan-ok, 2009)에서 번역 출간된 바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소설[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autres pemts, 2005)는 독일(kimberbuchverlag, 2010)에서, 청소년소설[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2011)는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모든 분야의 어린이 책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던 작가가 여기,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압축적인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그림책을 한 권 내놓는다.‘ 첫 손자’에게 바치는 헌사를 담고 있는 만큼 할머니로서의 넉넉함과 따스함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의 단단한 알맹이도 놓치고 있지 않다. 등단 20년의 이 작가가 보여주는 또 다른 세계에 귀기울여볼 일이다.

    김중석은 서양화를 공부하고 두 번의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그룹전을 연 화가이자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학생들도 가르친 경험을 갖고 있다. 2005년[아빠가 보고 싶어]를 쓰고 그려 제5회 보림 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후로 줄곧 어린이 책과
    함께하며 [웨이사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바람처럼 달렸다], [주먹 곰을 지켜라], [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행복한 학교]에서 김중석의 유머러스하고도 따뜻한 그림은 천진난만하고 서정적인 이경혜의 글과 만나 아름다운 물속 세계를 그만의 방식으로 창조해내고 있다.

    예쁜이 학교의 슬픈 마지막 수업
    [행복한 학교]는 동화작가 이경혜가 글을 쓰고, 따뜻하고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잘 알려진 김중석 작가가 그림을 그려 함께 만들어낸 그림책이다. 댐 건설로 수몰지구로 지정된 마을, 그곳에 있는 작고 예쁜 학교를 배경으로 따뜻한 물에 잠긴 듯 나른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복한 학교’는 얼핏 주어를 숨기고 있는 제목처럼 보인다. 학교에 다니는 누군가-필시 아이들이겠지-가 행복한 학교일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는 것. 하지만[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해하는 주체는 아이들이 아니라 학교다. 아니, 학교가 행복하다고? 빨간 지붕에 하얀 벽, 땡그랑땡그랑 울리는 황금빛 종을 가진 학교는 이름이 따로 있어도‘예쁜이 학교’라고 불린다. 마을 사람들이 그만큼 학교를 사랑했던 것인데, 그도 그럴 것이 마을 사람들은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할 것 없이 모두 예쁜이 학교를 다녔던 것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고 그 안에서 함께 어울려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니, 생각만 해도 푸근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시작과 동시에 예쁜이 학교에 닥친 슬픈 일을 이야기한다. 커다란 댐이 생겨 마을과 함께 예쁜이 학교도 물에 잠기게 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웃 마을로 옮겨가고 학교는 텅텅 비어버린다. 그림을 눈여겨보면 이사를 떠나는 마을 사람들 중에서 학교를 되돌아보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은 아이들뿐이다. 아이들은 아는 것이다. 다 떠나고 나면 학교가 얼마나 슬프고 외로워할지.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선생님이 학교 구석구석에 편지를 쓴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 학교는 홀로 남았다. 그런데 혼자 훌쩍거리다가 잠이 든 예쁜이 학교에게 놀라운 일이 생긴다. 숲 속 나라 동물들이 몰려와 교실 안을 가득 채운 것. 고슴도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여러분, 꼭 꿈만 같죠?”라고 말하고, 학생들은“네! 네!”하고 큰 소리로 대답하며 박수를 친다. 그동안 학교를 몹시도 부러워했다는 동물들은 신이 나서 공부를 하고 그제야 기분이 좋아진 학교는 남몰래 쿡쿡 웃는다. 하지만 학교는 머지않아 물에 잠겨야 할 처지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처럼 마지막 수업을 하고 난 동물들은 다함께 노래를 부른다.“ 학교야, 학교야, 예쁜이 학교야, 언제나 너를 잊지 않을게. 저 푸른 강물 속에서도 행복하여라.”동물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학교가 저희들 덕분에 행복해했다는 것을.

    울지 마, 결국엔 다 잘될 거야!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는 댐 건설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차치하고라도, 그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정든 고향마을이 통째로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야 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행복한 학교]에서 작가는 자그마한 산골 학교의 수몰 과정을 슬프고 아쉬운 마음으로 들여다보는데, 떠나는 사람들의 심정보다는 남아 있는 ‘학교의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 학교가 마음이 어딨냐고? 모르시는 말씀! 아이들이 텅빈 학교를 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학교가 가엾기 때문이다. 아마도 학교나 마을을 떠나고 나면 아이들은 싹 까먹고 새 학교와 새 친구들에게 금세 정을 붙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가 혼자 남아 훌쩍거릴 것을 잘 안다. 그렇다면 이 불쌍한 학교를 위해 무얼 해주어야 할까?
    그림책의 세계에서 불가능은 없는 법이지만 예쁜이 학교는 가장 그럴 듯한 방법으로 슬픔을 이겨낸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산짐승들이 몰려오고, 수몰된 다음에는 물고기들이 몰려오는 식이다. 물속 나라 물고기들 역시 숲 속 나라 동물들처럼 신이 나서 외친다.“ 여러분, 꼭 꿈만 같죠?”“네! 네!”[행복한 학교]에서 학교는 의인화되어 있긴 하지만 사람이나 산짐승, 물고기들과 아무런 의사소통이나 정서적 교류를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앉아 주위 변화에 울고 웃는 등 소극적 반응을 할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물속에 잠긴 학교가“나는 정말 행복해.”하고 웃음 짓는 모습을 보면 말할 수 없는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든다. 그래,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우왕좌왕하더라도 결국은 다 잘될 거야, 하는 무한 낙관주의. 다소 대책 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지
    만 그림책이 줄 수 있는 정서적 울림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아이가 마음 푹 놓고 잠들 것 같기도 하다. 느긋하고 잔잔한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이 잘 어우러지는 예쁜 그림책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경남 진주
    출간도서 60종
    판매수 84,207권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였습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그림책 [행복한 학교] [안 잘래!] [안 먹을래!], 동화책 [유명이와 무명이]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심청이 무슨 효녀야?]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사도 사우루스], 청소년 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녀석 덕분에] 등이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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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경북 김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미술 교육을 공부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제5회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아빠가 보고 싶어]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나도 이제 1학년], [최현호는 왜 집에 돌아왔을까], [나는 백치다], [찐찐군과 두빵두],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 들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simsimschool.com에 새로운 그림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부지런히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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