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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 철학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

원제 : Bilgelic hikatel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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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진정한 지혜!

철학 교수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지혜 이야기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터키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제브데트 클르츠가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들려주던 그의 짧은 이야기들은 2008년 출간 이후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배려, 관계, 지혜, 기회, 선택, 사랑이라는 주제로 나누어진 56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전해온 옛이야기, 재치 넘치는 우화 등이 담겨 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세상 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이나 행복 같은 가치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출판사 서평

출간 이후 90만 부를 판매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
삶에 대한 진정 어린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스물여덟 번째 책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는 터키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제브데트 클르츠가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철학을 어려워하자 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신의 수업 시간에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려주기 시작했다. 작은 시작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이 탄생하였다. 2008년 출간된 이후 특별한 마케팅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9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과연 이 책의 어떤 점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이 책은 지혜란 무엇인지,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관념적으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겨 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삶의 한가운데서 함께 숨 쉬고 움직이는 지혜야말로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진정한 지혜를 만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독자들을 진정 어린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생각을 나누면 더욱 커지는 지혜의 힘!
이 책은 56편의 이야기가 각각 배려, 관계, 지혜, 기회, 선택,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다. 이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세상 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이나 행복 같은 아름다운 가치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현자는 당연한 것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거나(‘당연한 말씀’) 개에게서조차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현자와 개’) 준다. 신발 가게 주인과 장애인 소년의 일화(‘운동화 한 짝’)나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지는 청년의 이야기(‘불가사리 한 마리’)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다른 이의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뭇 남성들의 구애를 받았던 아름다운 처녀는 더 아름다운 장미를 찾기만 하면서 청춘을 소비해 버리지 말라(‘가장 아름다운 장미’)는 메시지를 던지고, 세상의 모든 것에 명확한 답을 찾던 영리한 형제는 손 안의 나비를 통해 답은 곧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것(‘손 안의 나비’)임을 깨닫는다.
이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덕분에 청소년들에게 권하기에 더없이 좋다. 이야기 한 편만으로도 긴 호흡의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바쁜 아이들과 의미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제별로 모아 놓은 이야기들을 놓고 토론을 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엮은이는 ‘지혜의 보편성’을 믿는다면서, ‘지혜라는 것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공통의 언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엮은이가 정의 내린 ‘지혜’의 의미와 가장 부합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책속으로 추가>
제4장 기회 ‘어린 참다랑어의 마지막 희망’

어부의 손이 자신의 몸통을 무자비하게 쥐어 잡자, 어린 참다랑어는 자신의 최후를 알게 되었다. 그의 용감한 가슴은 넓디넓은 바다도 좁게 느껴질 테지만, 그는 지금 아주 작은 초록색 대야에 담겨 있을 뿐이었다. 그의 지느러미에 죽은 친구들의 뻣뻣한 몸이 닿았다.
바로 그때, 나는 몸을 숙여 두 손으로 어린 참다랑어를 부드럽게 잡아 들고는 바닷가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 눈물 두 방울을 흘리는 것으로 간소한 이별 의식을 치른 뒤 바다에 놓아주었다.
어린 참다랑어는 잠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기쁜 듯 꼬리지느러미를 세차게 흔들며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나를 향한 감사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고귀한 비늘 몇 개를 내 손바닥 안에 남겨 두었던 것이다.
어부와 고양이가 무척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왜 놓아준 겁니까?’라고 묻는 듯한 눈빛이었다. 나는 그 눈빛에 대답했다.
“어느 날엔가 내가 저 초록색 대야 안의 어린 참다랑어처럼 속수무책인 상황에 놓인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이 있었으면 해서요.”
-114~115쪽

제5장 선택 ‘손 안의 나비’
형제는 현자도 대답할 수 없는 문제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문제라야 대답을 할 수 없을까? 형제는 그것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그러다가 동생이 좋은 생각이 난 듯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아, 좋은 생각이 났어. 나비 한 마리를 손에 쥐고서 ‘내 손 안에 나비 한 마리가 있는데 죽었을까요, 살았을까요?’라고 묻는 거야. 죽었다고 하면 나비를 놓아주고, 살았다고 하면 손아귀를 꽉 쥐어 버리는 거지. 그러면 스승님이 뭐라고 대답을 하든 틀린 답이 되잖아?”
형제는 곧장 나비를 잡아 손 안에 쥐고는 현자에게 달려갔다. 동생은 현자에게 주먹을 내밀며 말했다.
“제 손 안에 나비 한 마리가 있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맞혀 보세요.”
현자는 아이의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대답했다.
“얘야, 너의 손에 달려 있다. 너의 손에……. 너의 사랑은, 너의 미래는, 너의 청춘은, 너의 인생은, 너의 평온은, 너의 행복은, 너의 모든 것은…… 너의 손에 달려 있다.”
-132쪽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1장 배려
골동품 의자 | 운동화 한 짝 | 마지막 버스표 한 장 | 시커먼 벽 | 불가사리 한 마리 | 수도승의 수저 | 소녀의 미소 | 길을 가로막은 바위 | 거지와 투르게네프

제2장 관계
진정한 친구 | 아들의 꿈 | 못이 남긴 흔적 | 메아리 | 한 시간 |현자의 재단사 | 학습된 무능

제3장 지혜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 세 개의 조각상 | 유리병 채우기 | 현자와 개 | 사막에서 만난 남자 | 첫걸음 | 꿈 풀이 | 세계 지도 | 보물 상자의 비밀 | 당연한 말씀 | 아름다운 봄날

제4장 기회
포드의 면접 | 꿈 도둑 | 챔피언 | 우물에 빠진 당나귀 | 어린 참다랑어의 마지막 희망 | 쥐와 마법사 | 포플러 나무와 담쟁이덩굴 | 우유 호수 | 이왕이면 비누까지 주시지! | 목수의 은퇴 선물

제5장 선택
가장 아름다운 장미 | 손 안의 나비 | 구겨진 돈 | 흰 개와 검은 개 | 소금의 맛 | 작은 대리석 조각 | 가난한 부자 | 난로의 비밀 | 이기적인 베키르 에펜디

제6장 사랑
소금 커피 | 어머니의 귀 | 누구를 초대하겠습니까? | 아내를 위한 머니 플랜트 | 신혼부부의 나무 | 어머니의 거짓말 | 뽀뽀 상자 |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압니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제1장 배려 ‘운동화 한 짝’
“아까부터 저 운동화를 계속 바라보고 있더구나. 안목이 꽤 높은데? 내가 보기에도 너한테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 한번 신어 볼래?”
아이는 당황한 듯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가격이 삼십 리라(터키의 화폐 단위)나 되잖아요. 저는 살 수 없어요.”
“음,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제 곧 할인 기간이란다. 며칠 더 있어야 하긴 하지만, 날짜를 좀 앞당기지 뭐.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런 거야 주인 마음대로지. 어디, 계산해 보자……. 이십 리라만 주면 되겠구나. 그런데 너는 어차피 한 짝만 살 테니 십 리라만 내렴.”
아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그러면 남은 한 짝은 쓸모가 없잖아요. 누가 신발을 한 짝만 사겠어요?”
신발 가게 주인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할 것 없어. 남은 한 짝은 오른쪽 다리가 없는 아이에게 팔면 되지!”
-18~19쪽

제2장 관계 ‘현자와 재단사’
누군가가 현자에게 물었다.
“어르신은 세상에서 어떤 사람을 가장 좋아하십니까?”
“나는 내가 단골로 이용하는 재단사를 가장 좋아하네.”
사람들은 깊은 의미가 담긴 오묘한 답을 기대하고 있었다가 막상 현자의 답을 듣고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르신! 이 세상에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재단사를 가장 좋아하신다니요?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재단사입니까?”
현자가 대답했다.
“여보게들, 누가 뭐래도 나는 내 재단사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네. 그는 내가 찾아갈 때마다 내 몸의 치수를 다시 재 주거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네. 나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나면 죽을 때까지 나를 그 틀 안에 가두어 둔 채 똑같은 시선으로만 본다네.”
-58~59쪽

제3장 지혜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스승님, 저런 모욕을 왜 참고 계셨습니까? 아무리 질 게 뻔히 보이는 싸움이라도, 일단 검은 한번 휘둘러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겁쟁이 같은 모습을 보이셔서 스승님을 따르는 저희까지 수치스럽게 만드시는 겁니까?”
늙은 무사는 나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누군가 자네들에게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치세. 그런데 자네들이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그거야 당연히 선물을 주려고 한 사람의 것이 되겠지요.”
“그래, 바로 그거야. 선물을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결국 가져온 사람이 다시 가져가게 되어 있지. 질투나 분노, 모욕 같은 것도 선물과 다르지 않다네.”
-66~67쪽

제4장 기회 ‘꿈 도둑’
이틀 후 소년은 숙제를 돌려받았다. 맨 앞 장에 빨간색으로 ‘0’이라는 숫자가 커다랗게 쓰여 있고, 그 옆에 ‘수업 후 상담할 것’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소년은 선생님을 찾아갔다. 자신이 왜 그런 점수를 받게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생님, 제가 왜 0점을 받은 거예요?”
“너는 현실성 없는 꿈을 큰 고민 없이 아무렇게나 적어 놓은 것 같더구나.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보렴. 네 가족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형편이잖니? 게다가 그리 넉넉하지도 않고 말이야. 말 농장을 짓자면 많은 돈이 필요하단다. 넓은 땅이 있어야 하고, 비싼 종자용 말도 사야 하지. 지금 네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니?”
소년은 잠자코 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이 이렇게 덧붙였다.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써 보렴. 그러면 점수를 다시 줄지 고려해 볼게.”
소년은 깊은 고민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그날 밤 아버지와 그 문제에 관해 의논을 했다. 이야기 끝에 아버지가 말했다.
“얘야, 결정은 네가 하는 거야. 네 인생이니까. 그나저나 이 문제는 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선택이 될 것 같구나.”
소년은 일주일 정도 깊이 고민한 후 다시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는 작문 숙제를 그대로 제출하면서 말했다.
“선생님, 제 점수를 바꾸지 마세요. 저도 제 꿈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105~106쪽

저자소개

제브데트 클르츠 (엮음)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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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아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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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학에서 터키 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 등 50편이 넘는 터키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고,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6편의 한국 문학 작품을 터키어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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