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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대화들 : 젊은 작가 12인과 문학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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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시인과 소설가 12명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에 대한 신념을 담은 『불가능한 대화들』. 우리문학계에 새로운 이슈와 담론을 생성해온 염승숙, 김숨, 김이설, 김재영, 정한아, 김사과, 김언, 안현미, 최금진, 김이듬, 박진성, 이영광이 그 주인공이다. 창작과정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작가의 창작노트인 ‘작가산문’과 비평가들의 비평적 열망 앞에 작가의 생생한 육성을 담아낸 ‘대담’ 두 꼭지로 꾸며지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젊은 작가들의 문학론 『불가능한 대화들』 출간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시인과 소설가 12명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에 대한 신념을 담은 『불가능한 대화들』이 출간되었다. 우리문학계에 새로운 이슈와 담론을 생성해온 염승숙, 김숨, 김이설, 김재영, 정한아, 김사과, 김언, 안현미, 최금진, 김이듬, 박진성, 이영광이 그 주인공이다. 창작과정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작가의 창작노트인 ‘작가산문’과 비평가들의 비평적 열망 앞에 작가의 생생한 육성을 담아낸 ‘대담’ 두 꼭지로 꾸며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화적 환경 속에서 문학의 지위는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몰락과 파국, 종언의 담론들이 유행하는 가운데서도 작가와 시인들은 글쓰기라는 그들의 과업에 결코 태만하지 않다. 『불가능한 대화들』에 담긴 작가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이 시대 문학의 의미와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짓는 자들의 숭고한 열정
소설을 읽는 사람보다 영화나 드라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고, 시를 읽는 사람보다 시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예전의 그 위대한 문학은 끝장났고 이제 문학은 기껏 오락거리가 되어버렸다고 푸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하지만 몰락과 종언의 온갖 풍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홀로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문학을 둘러싼 그 추문들의 한가운데서 정결한 마음으로 글 짓는 일에 몰두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작가들은 그들의 선배들을 배우고 배반하는 창조적인 오독 속에서 표현의 열망에 신들려 있다.
비평가들의 종언론은 신들린 작가들에게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주술이었던 것 같다. 삶이란 언제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는가. 그리하여 불안과 우울의 날들에 익숙한 작가들에게 종언의 주술은 그저 또 하나의 진지한 위기론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은 썼고 또 썼으며, 그리고 언제까지 쓸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의 저 지속은 문학의 종언에 대한 유력한 반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종언이란 지속을 위한 알리바이인지도 모른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종언에 대한 지속의 의미, 그리고 단순한 동어반복의 지속이 아니라 부단한 단절과 파국 속에서의 지속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비평이 해야 할 진정한 과업일 것이다.

창작과 비평의 관계에 대한 뜨거운 성찰
이 책은 그 숱한 문학의 위기론들에 대해 오로지 글을 쓴다는 온몸의 행위로 반박하는 작가들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에 대한 신념을 들여다볼 수 있다. 동시에 비평가들의 비평에 대한 열정을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분석과 해석이라는 비평의 논리적 사유와 이를 거부하고 창작의 고유성을 수호하려는 작가들의 의지와 욕망은 이 책의 제목처럼 영원히 길항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이 작가의 산문과 비평가의 질의에 대한 작가들의 응대라는 두 가지 형식으로 구성된 것도 그런 사정을 반영한다. 이 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가와 비평가들의 대화는 오늘의(contemporary) 문학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engagement)이라는 비평적 태도, 즉 창작과 비평의 관계에 대한 뜨거운 성찰의 태도를 함축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묶다
『오늘의문예비평』은 2011년 봄호, 통권 80호로 20주년을 맞이한다. 『불가능한 대화들』은 바로 그 벅찬 시간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문학의 그 수없는 창작의 열정에 공감과 비판의 언어로 교감해왔던 계간 『오늘의문예비평』은 문학이 단순한 동어반복의 지속이 아니라 부단한 단절과 파국 속에서 이어져야 하지 않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2008년부터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이라는 연재를 기획하여 이어오고 있다. 이 꼭지는 한국문학에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가는 젊은 작가들을 주목하며 작가들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에 대한 신념을 듣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년여 동안 연재된 한국문학계의 젊은 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묶은 이 책을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글 짓는 마음

염승숙
작가산문 결국엔, 아픈 것
대담 따뜻한 농담들의 세계와 만나다-염승숙/김경연

김숨
작가산문 하루―상상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담 소설 너머의 소설을 향한 몽상-김숨/김경연

김이설
작가산문 양념장 만드는 밤
대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김이설/전성욱

김재영
작가산문 내 문학의 동경
대담 소설의 힘-김재영/전성욱

정한아
작가산문 날아라 뛰어라, 그게 네 이름
대담 유쾌함 속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들-정한아/김필남

김사과
작가산문 하루키와 나
대담 도래하지 않는 유토피아에 대한 단상-김사과/권유리야

김언
작가산문 연기 초록
대담 ‘김언’이라는 시론을 듣다 김언/손남훈

안현미
작가산문 안녕, 호르헤
대담 시적인 것의 가능성, 그 모호함의 매력-안현미/손남훈

최금진
작가산문 이미지들과 싸우다
대담 몽상하는 태양인-최금진/허정

김이듬
작가산문 비밀수업 시놉시습
대담 집요한 허정, 달아나는 이듬-김이듬/허정

박진성
작가산문 병시病詩, 이후―환우들에게
대담 병시病詩를 넘어 연대로-박진성/박대현

이영광
작가산문 어쩔 도리가 없다
대담 이영광에게 묻다-이영광/박대현

본문중에서

만년 습작생이었던 나를, 낙선에 길들여져 매사 주눅이 들어 있던 잿빛의 나를,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살 수만 있다면 영혼도 팔고 싶었던 나를, 조용히 불러내 내가 만든 국수 한 그릇을 건네고 싶다. 지금의 내가 다른 세계에서 배워온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몸을 덥히고, 소설을 쓰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너로 인해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고백까지 하고 나면, 다시 노트북 앞에 앉을 수 있다. 그리고 어렴풋이 생각하는 것이다. 내 소설에는 양송이나 치즈로 요리하는 인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바질이라든지 브로콜리 같은 단어도 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설에 먹는 장면이 많다는 지적에 배가 부르면 살기(殺氣)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배가 부르면 분노도 가라앉고, 화도 조금 누그러든다. 그리고 다시 다음 끼니를 생각한다. 살게 하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나면 배가 고파지는 것처럼, 배가 부르게 되면 조금 더 제대로 살고 싶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소설에서 말하고 싶던 것들의 이미지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간소한 찬 두어 개와 따뜻한 밥 한 공기, 자극적이지 않으나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더운 국물, 짜고 매워 맛없어도 여럿이 먹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지는 이상한 음식의 힘. 살게 하는 힘 말이다. -52~53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2

1982년생. 2005년 『현대문학』에 「뱀꼬리왕쥐」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 국문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생년월일 1975

1975 충남 예산 출생으로,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열세 살' 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 '나쁜 피' 가 있다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생년월일 1982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대산대학문학상을, 2007년 장편소설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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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저자 김숨은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 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 에 '중세의 시간' 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으로 '투견', '침대', 장편소설로 '백치들', '철'이 있으며, 2006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현재 '작업'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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