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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꽃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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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성우
  • 그림 : 신철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08년 11월 24일
  • 쪽수 : 107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54607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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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 동시문학을 이끌어나갈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

    문학동네는 침체된 한국 동시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뛰어난 동시인들의 신작 동시집을 대거 출간하기로 했다. 90년대 이후 출판계의 어린이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으로 동화는 다양한 작가군이 형성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동시집은 그동안 출판계에서 출간 자체를 주저한 게 사실이고, 작가에 대한 지원에도 인색했으며, 그나마 동시집이 출간된다고 해도 기존의 낡은 출판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동시인들의 창작 의욕 또한 가라앉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문학동네는 크게 두 줄기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안도현 시인의 기획을 중심으로 동시집 출간을 선도할 것이다. 하나는 기존 어린이문학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동시인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을 주목하는 일이며, 또 하나는 이미 시단에서 빼어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동시 창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우리 동시의 문학성을 세련되게 높이는 일이다. 이러한 기획은 우리 어린이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동네는 어린이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자세로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에너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는 동시인 권오삼, 권영상, 최종득, 안학수를 비롯해 시인 정진규, 송찬호, 문태준, 문인수, 장옥관, 유강희, 김륭 등의 동시집을 속속 출간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동시문학을 탄탄하게 이끌어나갈 ‘문학동네 동시집’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삼인 삼색, 신인들의 첫 동시집

    이번에 선보이는 동시집 세 권은 ‘신인들의 첫 동시집’이다. 이안, 곽해룡, 박성우. 이 셋은 신인이지만 ‘동시’를 대하는 마음에서는 어느 원로 동시인 못지않게 깊고 뜨거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풋풋한 패기와 과감한 도전 정신도 엿보인다. 시와 평론 쓰기를 활발히 해오기도 했고(이안), 뒤늦게 동시 쓰기를 시작하기도 했고(곽해룡), 기존에 어른 시를 써오기도 했다(박성우). 하지만 다른 생활 속에서도 동시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계속되어왔는지, 그들의 동시를 보면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삼인 삼색의 또렷한 개성이 느껴지는 이번 동시집 세 권은 함께 어우러진 그림 또한 색다르다.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김세현의 그림, 현대적인 감각을 두루 활용할 줄 아는 이량덕의 그림, 원형적인 순수함을 담고 있는 신철의 그림. 기존 동시집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들로, 마치 한 장의 ‘시화’를 연상케 한다.
    오래 묵힌 장맛과 갓 담근 겉절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신인들의 첫 동시집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자.

    시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시인

    박성우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 시 [거미]로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젊은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난과 슬픔의 가족사를 진솔하게 녹여낸 시편들을 토대로 쓰라리게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를 열어 보여준다는 시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예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미 두 권의 시집 [거미]와 [가뜬한 잠]으로 사물의 이면을 간파하고 껴안고 묘사하는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박성우는 시 쓰기의 외연을 확대해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동시로 등단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느낌이 오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동시만 쓴다는 그의 동시에는 슬픔과 웃음이 공존한다. 이번에 나온 첫 번째 동시집 [불량 꽃게]에서도 맑은 따뜻함과 슬픈 외로움이 한꺼번에 얼비친다. 그래서 곱씹어 읽을수록 그 맛이 더 진하게 퍼진다. 어린이 입말에 딱 맞는 앙증맞은 어투와 전라도 사투리가 맛깔나게 어우러져 잘 차린 밥상을 받은 기분이 들 정도다.
    또 하나 박성우의 동시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그동안 어린이문학에서 금기시해왔던 어린이의 ‘성(性)’ 문제를 전격적으로 수용하여 형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리를 시작하고 유방이 커지고 성기가 발기하는 등 유년과 성장의 통과의례에 대해 서슴지 않고 이야기한다. 이 역시 젊은 시인만의 패기와 도전 정신이 깃든 발견의 결과물인 것이다.

    박성우의 동시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남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박성우의 동시를 아이들이 세상에 부딪치면서 겪는 발견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그의 동시에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자리 잡고 있고, 아이들의 마음으로 이해한 삶의 속성이 담겨 있으며, 때로는 아이들이 꿈꾸는 자신들의 생의 미래도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발견의 과정’이고,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발견의 기쁨’이다.”

    아이는 어느 순간 청소년의 단계로 접어들며 ‘자기 안의 자기’를 보게 된다. 바깥세상에서 발견의 기쁨을 찾던 아이는 이제 자기 몸 안에서 발견과 갈등의 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몸도 또 하나의 세계일 수 있다는 것을 깨치게 되는 것이다.

    박성우는 앞으로도 새로운 발견과 시심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것이다. 우리 동시문학의 ‘불량 꽃게’로서 앞으로 어떤 기막힌 발견을 보여줄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지켜봐도 좋을 듯싶다.
    그동안 개인전 등 각종 전시에서만 만났던 화가 신철의 그림을 처음으로 책 속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자유로움과 거침없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의 그림에서는 원형적인 순수함이 가득 배어난다. 마치 처음부터 한 편의 시화였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 안에 숨은 뜻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목차

    제1부 철학자 하루살이
    염소
    청개구리
    고추잠자리
    철학자 하루살이
    거머리
    딱새
    달팽이
    매미와 귀뚜라미
    올챙이
    불량 꽃게
    오리
    새똥
    개구리


    제2부 나는야 일등
    누굴 부른 걸까
    콩나물 가족
    무서운 이야기
    그물
    헐렁이 삼촌
    라디오
    울 아부지
    오줌 지도

    신발
    나는야 일등
    아빠는 수다쟁이
    자전거 배우기
    울 아빠

    제3부 조무래기 별
    쥐똥나무
    봄 똥침
    토끼풀
    소낙비
    물방울
    바다는 날마다
    조무래기 별
    감잎 우표
    해 선생님은 무서워
    그거 아니?

    쑥쑥 쑥
    강아지풀
    할미꽃

    제4부 장독대는 시끌시끌해
    발자국
    염소와 동그라미
    미역
    콩들은 콩콩
    장독대는 시끌시끌해
    일회용밴드
    빨간색 얼룩
    콜라는 맛없어
    칼국수와 고추
    텔레비전
    새끼 강아지
    눈사람

    해설│김남석

    본문중에서

    발견과 도전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동시집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었어요/ 청개구리 한 마리가/ 내 방 창문에 따악 붙어 있었지요/ 청개구리 올라온 걸 보니/ 비가 많이 오려나 보네,/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청개구리를 떼어 내/ 꽃사과나무 밑에 놓아주려 했어요/ 엄청난 비바람에 떨어지면 다치니까요/ 그런데 청개구리 잡으려고/바짝 다가가서 보니/ 꽃사과나무 이파리였어요
    (/ 청개구리 중에서)

    동생 코 풀어 주고/ 얼굴 씻어 줬는데
    이상하다
    내 손이 보들보들 깨끗해졌네
    (/ 손 중에서)

    엄마랑 텔레비전을 봤다
    엄청 예쁜 여자랑 남자가/ 껴안고 뽀뽀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내 자지가 땅땅해졌다
    엄마가 알까 봐/ 손으로 누르는데도 자꾸 땅땅해졌다
    내 맘도 모르고/ 자꾸만 땅땅해져서 자지가 미웠다
    (/ 텔레비전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25,789권

    ‘유쾌한 쓸쓸함’을 즐기는 시인이다. 산과 하늘만 보이는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 작했다. 시집으로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등 이 있으며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기분이 별로일 때 우겨서라도 유쾌해지는 것이 주특기이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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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3~
    출생지 전남 청산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3년 전남 청산도에서 태어나 원광대 미술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자연을 벗 삼아
    놀던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맑고 순수한 마음을 담은 그림들을 「기억풀이」 연작으로 선보이
    고 있다. 스물다섯 번의 개인전과 육백여 회의 기획전 및 초대전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미
    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그림을 가르치며 양평 작업실 ‘수류
    산방’에서 그림 그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누리집 : www.shincheol.com

    이 상품의 시리즈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총 81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7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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