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풍부한 아이가 창의력도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아이는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해요.

아이에게 집에서 쉽게 미술을 접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책인데, 제 스스로도 명화를 소개한 책을 읽기 시작만 했지 끝맺음을 한 적이 없어서 미술 관련 책은 참 고르기 힘들더라구요.

 

미술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이주헌님의 책이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십대를 대상으로 한 예술가들의 9가지 발상 전환 이야기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의미있고 재미있어요.
직관, 연상, 패턴, 행복의 미술관이라는 4가지 테마를 가지고

관련된 예술 작품 혹은 작가를 소재로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정말 술술 읽혀지네요.

 

작품 하나를 가지고 그 내용이나 기법을 설명하는 책 위주로 보다가

이런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책을 보니 새로와요.

 

회화 작품, 입체 작품, 서양, 우리나라 다양한 분야를 고루 다루고 있어요.

유명한 작품들도 많이 실려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도 많이 있어서 아이가 작품을 보는 내내 쫑알쫑알 거리며 이야기를 많이 했답니다.

글의 양도 많고 깊이가 있는 내용이라 제대로 그 의미를 이해하기에 아직은 무리지만 정말 두고두고 읽히고 싶은 책이네요. 

 

감각과 지혜에 대한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이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는 감각을 예리하게 버려야 합니다. 지혜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쌓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꼭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는 경험을 많이 쌓을 때 나옵니다. 경험을 많이 쌓는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하고 풍성한 감각적 자극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지혜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도와줄 것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뿐이겠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편이었는데

직접 미술관, 박물관 이곳저곳 쫓아다녀야겠어요. 

  

요즘 뉴스를 보면 안 좋은 기사들만 넘쳐나는 것 같아요. 모두 가정의 붕괴에서 오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정이 제대로 서야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만 받고 자라야할 아이들이 어른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지요.

<열한 살의 가방>은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믿음이의 이야기를 통해 여느 집과는 다른 모습의 가정에서 생활하는 친구들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배려해줄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게 부모 마음이지요.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이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작가 '황선미'님이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재능기부를 제안받고 쓴 동화라고 하니 더 따스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아기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믿음이가 위탁가정에 맡겨지면서 적응하는 과정을 그려놓았어요.

읽으면서 마음까지 삐딱해져서 본심은 그렇지 않지만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는 믿음이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답니다.

위탁가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상처받은 아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려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분들이지요. 여기서 믿음이를 위탁한 엄마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디자이너 엄마예요.

믿음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주려고 하지만 믿음이는 어려서부터 지니고 있던 담요, 곰인형에 대해 더 집착합니다. 그런 문제들로 부딪히기 시작하면서 믿음이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고 결국 디자인 엄마 집에서 못 지내고 소망이의 위탁가정으로 가게 됩니다.

 

 

 

믿음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디자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디자인 엄마도 믿음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구요. 믿음이는 바둑이와 함께 어디로 가야할 지 알 것 같다면서 이야기가 끝난답니다.

보나안보나 헤피엔딩이 될 거라는 생각에 저도 흐뭇해지네요.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상처를 가진 친구를 사랑해줄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예요.

 

요즘은 영어 교재들이 참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읽기, 리딩, 파닉스 등 분야별로 딱 적절하게 엄마랑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가 많아서 교육기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준은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 파닉스는 EFL 환경의 아동을 위한 파닉스 교재이고, 3권이 있는데 저희는 3단계를 활용했어요.

1단계는 알파벳과 단모음,

2단계는 장모음과 자음이 결합된 단계

3단계는 c as s, ew, qu, silent b, d, k, 이중모음을 다룹니다. 

 

각 단계마다 내용 구성이 조금씩 다르게 되어 있어요.

CD로 듣고, 따라 말하고, 연습하기부터 시작합니다.

CD가 잘 되어 있어서 어른 도움없이도 아이 스스로 잘 해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네요.

소리에 익숙해지고 나면 두 가지 낱말 중 알맞은 것을 골라내는 활동을 하고,

낱말을 듣고 그림을 찾아내는 활동을 하게 되어있어요.

조금씩 어려워지면서 파닉스를 구분하고 소리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네요.

 

활동에는 쓰기도 포함됩니다. 단어 쓰기부터 연습하고, 마지막에는 문장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게 문장이 나옵니다.

선이 표시되어 있어서 아이가 정확히 알파벳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선이 없으면 알파벳 크기를 정확히 나타내지 못하더라구요. 

소리가 어떻게 조합되어서 한 단어를 이루는지도 알 수 있게 구성되어서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엇어요.

학습이 끝나면 마지막에 듣고, 읽고, 따라말하는 활동으로 해당 파닉스를 정리합니다.

아이와 더불어 저도 발음 훈련을 많이 하고 있네요.

여러 가지 단어가 많이 나와서 이 Easy Ponics 3단계 한 권을 마치고 나면 어휘력도 아주 풍부해져 있을 것 같습니다. 3권을 차근차근 제대로 활용하고 나면 파닉스는 제대로 정복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