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찰하는게 아니라 걱정하는거야~

지금 딱 우리 딸과 같은 나이 열두살,

태구의 눈은 항상 이웃들에게로 요리조리 돌아가 있어요~

 

매일 단조롭고 같아 보이지만,

어딘가 조금씩 다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사실 요즘은 이웃들과 거의 단절된 생활이 주가 되는데,

가끔은 바라봐주고 발견해주는 이웃도 필요하다는걸,

어쩐지 궁금해지기도 할 수 있다는걸 책으로 느꼈어요.

 

한 지방의 소도시, 복도식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이고 날것의 일들...

결손 가정이나 노인고독사와 같은 이야기들도

어느덧 담담하게 읽고 있더라고요.

자그마한 어린이인 태구의 눈을 통해 바라보며,

저도 한참 이입되었지만 너무 어둡지만은 않게.

자연스레 너무나 웃기고 위트있는 상황으로 만들어가는걸 보면서

정말 미소지으며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답니다.

 

우리딸 왈,

"태구라는 이름이 귀엽고 웃겨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주인공 태구가 이웃들에 대해 알아가는

일상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스토리이다.

내가 최근 일상적인 내용을 좋아하게 되어서

이런 태구의 일상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특히 할머니 캐릭터가 너무 웃긴 것 같다."

라고 하네요.

 

 

철학(philosophy)에서 나온 표지의 주인공,

필로와 소피...넘 귀엽죠?

 

인간은 모두 평등한가요?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이들이 다가가기 쉽게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점점 머리가 커가면서

우리딸도 그렇고 아이들은 질문이 쉴새없죠.

들어보고 찬찬히 생각해보면,

몹시도 심오한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정말 이젠 쉽사리 대답해주기가 어려운데,

뻔하게 대답해주기보단,

철학자들의 사상과 주장을 빌려 대답해주면 어떨까?

이런 질문들에서 시작한 책 답습니다.

 

중간중간 예쁜 삽화들이 들어있어,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읽을 수도 있고,

동화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며

정의를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지요.

 

철학이 마냥 어렵다 생각한 제가 읽기에도,

철학을 처음 접하는 딸이 읽기에도,

따뜻하고 뭉클하게 편히 읽기 좋습니다.

 

딱딱하고 난해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부터 어른들이 함께 읽기 좋은

두부처럼 먹기 편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지은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섬을 지키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

다양한 가족과 친구들이 어우러져 사는,

작은섬의 따뜻한 삶이야기라는 소개처럼,

마음 한켠이 잔잔해지는 그런 동화같은 동화입니다!

 

섬 소년 웅이는 저어새를 살펴보던 중,

어딘가 저어새가 엄마와 닮았단 생각이 듭니다.

 

넓적한 부리로 먹이를 잡아보지만,

이내 백로가 물고 달아나는 장면을 보며,

하루종일 주걱으로 밥을 푸는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죠.

고생만 하는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서 울컥하는 웅이...

 

그런 엄마의 모습과 원망을 담아 바라보던 아빠의 모습,

마을에서 만난 도시에서 온 채빈이라는 친구,

작은 섬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로,

웅이는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상처를 치료하고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딸 왈,

"섬에 사는 주인공의 배경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그 아이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재밌는 사건들과

인물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저어새를 탐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 주인공이

호기심이 아주 많을 것 같았다."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