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주 청소년대상 소설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창비교육에서 나오는 청소년 소설을 믿고 보게 되어서

자주 보게 되는데요.

이번에 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이 있어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이지애 작가의 <완벽이 온다> 라는 작품입니다.

제목이 특이해서 완벽주의자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자세한 이야기는 차츰 풀어나가는 걸로...

이 책의 작가인 이지애씨는 1990년생으로 미술 치료사로 일하며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설로 대상을 받은 것만 소개된 걸로 보아 데뷔작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민서라는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인데요.

이 전화를 하신 분은 김선아 선생님이라는 그룹홈의 선생님입니다.

물론 민서라는 아이는 그룹홈에서 지내던 아이였고, 아버지는 어렸을 적 친권을 포기하고 자신을 버렸지요.

그럼에도 민서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갑니다. 물론 자식로서 장례를 치르기 보다는

그냥 한 번 가보는 정도이지요.

민서는 그 곳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음

"당신은 이번에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내 세상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구나. 그렇게 놓을 거면

시작도 하지 말지."

이렇게 무덤덤하게 장례식에 다녀온 민서는 해서 언니와 연락이 닿습니다.

함께 그룹홈에서 지냈던 언니. 엄마의 재혼으로 성까지 바꾸어야 했지만 결국 엄마랑 살지 못하고

항상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언니.

이 언니는 결국 어떤 남자와 사귀다가 아기를 가지게 되고 그 남자와는 헤어지게 되어

미혼모가 될 상황에 처해집니다.

이 때 뱃속의 아이의 태명이 '완벽'이지요.

해서 언니는 완벽한 가정을 꿈꿨지만, 그 꿈이 깨어졌음에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설이와 솔이 언니.

쌍둥이인 두 사람은 알콜중독과 가정폭력으로 그룹홈에 있다가 달라지겠다는 아빠의 다짐에 아빠와

함께 살게 되지만 결국 설이는 아빠의 행패 때문에 죽게되고 솔이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 사람.

민서는 열심히 일하던 아르바이트에서 미성년자를 잘못 받아 잘리게 되고

솔이 언니는 할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해서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을 수 없게 되자

자살을 시도했고 자살의 말미에 119에 전화를 해서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뭉친 세 사람.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회복시키면서 함께 살아가기로 약속합니다.

서로 상처받으며 살았지만, 서로가 이해하며 보듬으며 각자의 완벽을 찾아

삶을 꾸려갈 세 사람의 다음 이야기에 응원을 마구 보내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한테는 잘해 주다가 뒤통수 치는 게 제일 상처주는거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인간관계는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는 것이 옳은 것이고

시작했다면 어찌되었건 서로서로 기대가며 그 관계를 이어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해서의 아이 완벽이는 민서와 솔이의 응원과 보살핌으로 아주 잘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룹홈에서 나와 홀로서기가 누구보다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보듬으며 세상밖으로 나가는 세 사람의 여정이

애처롭기도 하면서 참 아름다워보이는 소설이었네요.

아이들이 꼭 한 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

 

* 창비교육에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꿈꿔봤을 퇴사.

저 역시도 이 회사 언제 때려치우나 언제나 고민이지요.

하지만 여길 때려치우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앞으로의 경제적 상황도 장담할 수 없어 버티고 있는데요.

용기있게 회사를 퇴사하고 다른 삶을 꿈꾼 사람이 있다고 해서

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인....^^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일 잘 하던 8년차 이 대리는 왜 퇴사했을까? 혹시 N잡러?"

저도 무지무지 궁금하더라구요.

이 책은 이미루라는 작가가 쓴 책으로

2021년 새벽 스마트폰 알람을 듣고 일어났는데 뭔가 답답하고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하네요.

그 증상이 자꾸 반복되어 일주일간의 통화기록을 살펴보니 수신 420통, 발신231통.

하루 평균 93통의 통화.

뭔가 하루하루 소진되는 느낌이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양발에 차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걷는 것 같았다고 해요.

누군가의 위성이 아니라 행성으로 살고 싶어서 퇴사라는 길을 택했고, 자신을 위해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제목만 보면 개인의 퇴사 경험을 담은 에세이 같지만 사실은 그런 책은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왜 젊은 사람들이 퇴사를 꿈꾸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미래까지 다루고 있으니 말이지요.

왜 젊은 꼰대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시대, AI와 자동화의 시대, 양극화와 신분상승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퇴사 이야기를 하면서 번아웃 증후군, 신인류 1.5세인 영끌족, 파이어족, 욜로족 들을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네요.

특히 대기업 공채가 완전히 줄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회사보단 개인을 위해,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세계 변화에 대해서도 다루면서

미래 일자리 이야기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너무나 아픈 현실이라 외면하고 싶었던 청년들의 현실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거든요.

번듯한 소속보다는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우선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삶.

우리 아이들도 잘 적응해가길 바래봅니다.

 

*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 아이들 교육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에

항상 고민이 되는데요.

특히나 학교 성적만이 다는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역량을 길러줘야

변화하는 세상에서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형 인재 핵심 역량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는 책이 있어

참 반갑게 만나본 책입니다.

바로 <진짜 잘되는 아이는 따로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명희라는 분으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 중 교직에 갑자기 꿈이 생겨 교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4시 30분에 기상해 5시 30분에 출근하고 있다는 이 분은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인공지능 교육 관련 교사 연수, 학부모 연수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 속에서 통찰력을 발견하는 눈이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흥미와 강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개척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거죠.

자녀교육에서 이것만 기억하라는 부분에서는 문제해결력, 공헌, 협력, 기술 연마 등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예시들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뜨는 미네르바 스쿨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 3,4장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앞에서 이야기했던 문제해결력, 공헌, 협력, 기술을 연마하는 아이로 키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그런 아이로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블랜딩 하고, 문해력을 갖추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말하며

연간 계획도 세워보자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성적에만 매몰되어 있던 제 시각을 조금은 크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미래형 인재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헤매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