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위인전이라 하면 우리보다 먼저 살다간 인물들의 업적에 관한 이야기 위주였다. 그렇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위인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을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보여주기 때문에 더 생동감있게 전해진다.

나와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기에, 그들이 어떻게 생활했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꿈과 접목시켜 변화시킬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 책은 동서양의 영웅과 위인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학습서의 형태를 띠고 있기때문에 큰 부담없이 읽어나갈수 있다.

봉인된 것을 꼭 오랜 시간이 흐른 시점에 풀어내는 사람이 있다. 봉인할정도면 분명 거기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텐데, 모험심이 특별한 사람들은 꼭 그것을 풀어내곤 한다. 그래서 또 거기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곤 한다.

신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가 대천사,영웅,위인들을 봉인했다. 그런데 5백년이 지난후 봉인이 풀렸고,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영웅과 위인들의 영혼석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과정에서 동서양의 영웅들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서로 다른 환경과 나라에 살았던 인물들이 하나로 스토리라인을 형성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순간순간에 필요시되는 영웅들이 멋지게 등장했고, 또 그들의 약력이 간단하게 소개되는데, 이를 통해 인물탐구를 할수 있다.

또 위인들의 생애기를 나열해놓는 형태가 아니라, 지금은 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그들도 한때는 흔들렸고, 좌절했고, 불안정했다는 것을 보여줌과 함께 거기에 멈춰 있거나 푸념을 늘어놓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들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들려주고 있어, 지금은 지극히 평범할지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자신도 미래 놀랄만큼의 발전된 모습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캐릭터들의 모험담을 따라 이야기를 접하는 재미외에도, <인물탐구>코너에서는 책에 소개되는 영웅과 위인들의 업적을 간단하게나마 찾아볼수 있고, 또 그들 역시도 평범했지만 어떤 노력을 통해 성공하게 되었는지등을 익힐수 있다. 그리고 <학습탐구>에서는 등장하는 인물들과 관련된 정보들을 담고 있어, 교과연계에도 큰 도움이 되게끔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시간의 흐름을 더디게만 여겼던 때가 분명 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지, 정말 내가 생각지도 않은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시간과 마주할때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분명 내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40 마흔이라는 나이가 참 멀게 느껴졌고, 그 나이대에 다다르면 세상만사 근심 다 떨궈내고 뭔가 안정적인 나날의 연속선상에 올라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이에 비례하는 만큼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생겼고, 또 그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사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에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되고, 어떤 안정고비에 다다랐다고 자만해서도 안됨을 느낀다.

예전에도 책을 좋아했지만, 계속 쏟아지는 신간들속에서 어떻게든 나와 걸맞는 책을 찾아보려 애쓰고, 또 나태해지려 하는 내 몸과 마음을 다잡게 도와줄 사람들의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책이 중요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무게로 다가오는 것은 행동의 잘못됨을 지적하고 개선하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이고 흐르고 지나가는 그대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음이다.

이 책은 총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단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직시하게끔 도와준다. 일방적인 방향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끼게끔 물꼬를 터준다. 그다음에는 가슴속에 쌓인 아픔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들러준다. 그다음으로는 내가 누구인지를 냉철히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나서는 두려움을 해소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에는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것인지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우리의 인생은 마라톤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도착지점이 더 멀리 물러서있다. 평균수명이 100세에 도래했다는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것이다. 그렇기에 40이라는 나이는 어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가장 공감갔고, 또 나자신을 다독이게 했던 부분은 분명 예전에도 생각했던 우리가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 부분이 어쩜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다다랐을때, 고심끝에 한가지를 선택하고 그 길대로 따라 가고 있으나, 선택하지 못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문에 주춤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내가 진정 가고자 했던 길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두려워 주춤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말라고 당부한다. 비록 그순간 엄청난 위험변수를 가질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을 이뤄냈을 경우 자신에게 갖게 되는 든든함과 만족감은 그 무엇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다독이고 있다.

분명 자신과 같은 나이대에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이 지금 뒤처졌다고 하여 끝까지 뒤처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렇기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만 말고, 항상 용감하게 도전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려 하지 말고, 무력해지고 나약해지고 나태해지는 자신을 담금질하라는 내면에서 울려오는 소리에 항상 귀기울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고 해준다.

세상에는 참 생각지도 못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또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평범한 사람의 지극히 평범한 잣대로 봤을때는 돈키호테적인 성향이 보일수도 있으나, 결코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가 많다. 그중 하나가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생응원단이 아닐까 싶다. 

8가지의 응원예를 들고 있는데, 모든 이야기들이 가슴 절절히 와 닿았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응원메시지가 그때그때 달라지고 있다는 것, 그렇지만 그 핵심은 결코 흔들리거나 변질되지 않음도 느낄수 있었다.

첫번째 응원에서 만나게 되는 아들의 결혼식에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는 아버지. 아들을 제대로 똑부러지게 키우기 위해 일부러 호되게 충고했던 것이 결국은 아들과의 사이를 멀게 만들었고, 아들의 가출로 인해 부자지간의 연이 거의 끊어지다 시피 했던 다카야마와 고헤이.

눈빛만 보고서도 알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적절히 칭찬도 해주고, 사랑한다 말로 표현도 해야 함을 우리는 이제 안다. 그렇지만 아버지 다카야마는 표현에 서툴렀고 인색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결혼을 하겠다고 인사드리러 온 고헤이.

언제 아들이 이렇게 장성했나 싶어 아들의 결혼을 인정한다고 "네 마음대로 해라"라 표현했다. 그렇지만 아들 고헤이는 그것이 결코 자신의 결혼을 인정한다 소리라 이해를 못했고, 항상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허우적거리는 가출하기 전 어린 소년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고헤이의 결혼을 축하하고, 행복한 미래를 응원도 해주면서 멀어져있고 서로의 의사가 제대로 와닿지 않아 그게 또 상처가 되고 있는 다카야마와 고헤이의 간격도 줄여줄수 있는 방법은 진심이 담긴 응원을 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가무샤라응원단의 결정은 옳았다. 단순히 의뢰받은데로 그 대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목적을 둔 것ㅇ디 아니라, 아버지 다카야마가 진심이 담긴 응원을 아들에게 보여줄수 있도록 자신들의 응원단원으로 끌어들였다. 나이든 다카야마에게는 그 응원연습이 너무 힘들었다. 주위사람의 응원에도 무너질것 같은 다카야마에게 단원중 한명이 들려준 메시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가까운 사람의 진심이 가장 큰 응원이 된다는 것. 모든 힘을 짜내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고, 또 그 자체가 아들 고헤이에게 평생을 지탱할수 잇는 아버지의 응원이 된다고 한 말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응원은 어떤 격식을 따지는 행동이 아니고, 꼭 멋들어져야 하는 것도 아님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마음이 담긴 응원을 하지 않으면 백해무익함도 가르쳐준다.

이 이야기 외, 다른 이야기들에도 우리가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강한, 그렇지만 평범하게 마주치게 되는 사례들이 있었다. 응원의 말에는 비단 파이팅이라는 말을 비롯하여 격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지적을 하고, 때로는 말없이 어깨를 두드리는 손다독임도 응원이 될수 있음을 가르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