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간에서든 함께 하는 무리중에 유독 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 할수는 결단코 없다.

그렇지만 100이면 100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규칙을 따라 행동하는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유독 특출난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를 지도해야 하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닐것이다.

도노반은 다른 아이들은 감히 범접할수 없는 사고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생각보다 행동이 항상 앞서기때문에 도노반은 이미 저질러놓은 일을 놓고 아차!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고도 아주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이 난국을 빠져나가리란 아무래도 쉽지 않을것 같은 무서운 예감이 찾아드는 그 시점에 난데없이 그에게 영재아카데미 입학허가서가 온것이다. 그게 가당키나 하겠는가. IQ 평균 150을 웃도는 그 집단으로의 초대장이라니. 이건 분명 기계의 오작동이던지, 아님 행정사고가 분명한것이다.

도노반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오랜 고심끝에 결국 영재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지만 도노반은 자신들과 전혀 다른 색깔임을 알아채게 되는 아이들.

경쟁사회속에서 어떤 감정도 내비치지 않는 집단에 스며들게 된 도노반은 어떤식으로든 그들에게 영향력을 보이게 된다.

로봇경시대회에 나가기 위해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도노반은 영재들과는 다른 감성으로 다가선다. 영재아카데미의 선생님과 학생들은 도노반이 결단코 자신들의 그룹과 동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는 그에게 입학재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 상황을 도노반은 또 어떻게 극복할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아이들은 어떤 환경속에서도 함께 어울리며 성장한다는 것, 그리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다독이며 함께 할때 기대치 이상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됨을 보여준다.

다시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온 도노반이나,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영재아카데미의 아이들이나 모두 함께 했던 시간속에서 받은 영향력으로 한층 더 굳건하게 성장할것이다.

요즘은 정말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를 자주로 느낀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하더라도 직업군의 세계가 이렇게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도 못했을뿐만 아니라, 설사 안다쳐도 그 직업군을 세세히 설명해주는 책 찾아보기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볼라치면 그 직업군에 종사하려면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하고,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그 영역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들을수 있다.

이 책은 아직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할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몸소 깨닫게 도와주는 알찬 내용으로 가득이다.

미래유망직업이라 소개했던 내용이 분명 내 학창시절때도 존재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설마 이게 가능할까, 과연 이 직업을 선택했을때 먹고 살수는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그 직업군은 미래유망직업군답게 쑥쑥 자랐다. 그런것을 보면 이렇게 몇걸음 앞서 미래를 바라보며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수 있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너 커서 뭐 될래? 하고 물어봤을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직업군을 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직업군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데, 너무나 표면적인 내용만을 아이들이 인지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그들의 부모들까지도 선호하는 직업인 교사, 의사, 기자등을 비롯하여 미래 유망직업과 이색직업들까지도 다양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경영법률,금융기획,컴퓨터공학,의료보건,교육공공서비스,디자인예술,방송문화,스포츠여행등 총 8가지 영역으로 크게 나눠 그 안에 담긴 100가지의 직업과 더 알아보면 좋은 직업등까지 다양하게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엇비슷해보이는 직업들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알아볼수 있어 청소년들이 구체적으로 직업정보를 획득할수 있다. 이런 다양한 직업세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검토한 후라면 아마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영역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우칠수 있지 않을까? 이런 좋은 책들이 있어 부모 입장에서 여간 다행스러운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잘 몰랐던 부분들을 배울수 있어 좋고, 또 내아이가 어떤 쪽으로 성장하려 하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응원해줄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을 줬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겠지만 결코 한번 읽어서는 그 안에 담긴 뜻과 심오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읽고 또 읽으며 그안에 담긴 내용이 진정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내고, 또 그 메시지를 통해 현실속의 내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성과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고전은 웬만해서는 두번세번 읽기가 힘들다. 일단 제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요즘말대로 느낌이 살아있다거나, 느낌을 알수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내가 그냥 휙휙 넘겼던 고전속에 시대의 흐름과 전혀 무관한 삶에 대한 정석이 담겨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도 역시 그러한 감동을 깨닫고, <노자>를 현대식으로 접목시켜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게끔 글을 쓴것 같다. 역시나 더 쉽게 읽을수 있었다. 꼭 이렇게 책을 읽고 나면 정석대로 <노자>를 한번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까지 갖게 한다.

오늘 죽을것처럼 힘들어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것이라며, 나무의 나이테가 생성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추운 겨울 버티고 견뎌내며 자신을 매섭게 몰아치는 한파속에서도 이겨내고 얻는 하나의 훈장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하늘이 자신에게 주는 단련의 기회를 좌절해 있거나 넘어진채로 허송세월로 허비할것이 아니라, 내일의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오늘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느끼게 했다.

내가 존경하는 법정스님이 <무소유>의 원칙을 말씀하셨듯이 노자 역시 온갖 재앙의 시작이라 할수 있는 욕심을 한사코 비워내려 노력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지키려 하라는 내용앞에서는 인간사 모두들 자신에게 주어진 소소한것에 감사하고 행복할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베풀줄 안다면 결코 서로를 해하고 할퀴려드는 마음이 없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 봤다.

또한 저자가 노자를 공부하며 크게 놀랐다는 <크게 곧은 것은 구부러진 것 같다>라는 말을 나 역시도 읽고 또 읽었다.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은 결코 자신이 너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대처법도 더 많이 알고 있다고 과시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듯이 남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옆사람을 업수이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참 못난 사람을 많이 만난다. 물론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을수 있다. 그런데 그런 지식과 정보를 오롯이 자신의 출세에만 사용할줄 아는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할때면 참 한심하다 싶을때고 있고, 그 자리에 걸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처세술을 갖추고 있는 상사를 볼때면 왜 그 자리에 걸맞는 교양과 소양은 갖추려 하지 않나 하는 답답증이 일때가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의 책상위에 올려놓고 제발 좀 읽고 너의 행동을 반성 좀 해보겠니? 하고 건네고 싶을 정도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