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책의 소개글에 나오듯이 특별히 사치를 하지 않는데도 그닥 돈이 모아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나름 알뜰살뜰하게 잘 관리하며 산다고 하건만, 종잣돈 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버는 돈은 일정한데, 나가야 하는 최소한의 지출비는 계속 늘어가고 있어 나름 고민이 된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돈이 모일까, 어떻게 하면 재테크에  성공할수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 매번 이슈가 되는 재테크관련책들을 뒤적이게 된다.

아주 황당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난 항상 재테크책들을 보면서 과연 이 저자들은 얼만큼 돈을 모았을까, 그들은 정말 자신들이 생각하는 원리원칙에 따라 부자가 되어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그런데 아주 중요하면서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고, 자칫 방심하고 있는 기본 원리는 그 어떤 재테크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바로 적게 쓰고 많이 모으라는 것이다. 자기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진리다. 그렇지만 그 간단명료한 진리가 왜 이다지도 실천에 옮기기는 힘든지.

저자는 우리에게 일러준다. 재테크는 방법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제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머릿속으로 맴맴 돌고 있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돈을 모으고 싶어도 모을 돈이 없고, 일단 쓰기에도 벅차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관리하면 모을수 있는지에 대해 짚어준다. 일단 다짐이나 계획으로만 그칠것이 아니라, 실천할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총7단계의 재정관리 프로그램인데, 먼저 자신의 현재 재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라고 했다. 그래서 자산과 부채현황을 비교분석하여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수반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라고 했다.

2단계에서는 abc가계부를 작성하여 돈이 제대로 원활하게 낭비되지 않고 잘 순환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라고 했다. 가계부 작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일단 한숨이 나왔다.

3단계에서는 저축에 앞서 대출이 있다면 그부분을 먼저 상환하라고 했다. 대출이자를 능가하는 재테크가 없다는 말도 참 현실적으로 들렸다.

그다음에는 재테크의 시작인 종잣돈 모으기 단계이고, 내집마련단계로 적합한 규모와 자금계획을 세밀하게 세우도록 제시한다. 다음으론 자녀학자금과 노후자금을 동시에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게했고, 추가소득을 확보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등도 생각해보게끔 했다.

이론적으로 제시되었을때는 체계적이고 뭔가 해낼수 있을것 같은데, 이게 또 실천에 옮기려면 이것저것 걸리는 것도 많고,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라서.

어찌됐든 이 책은 일단 부피가 얇고 내용이 간단명료하게 제시되어 있어, 한번 쓱 읽을수 있어 좋다. 문제는 책을 읽고 난 후가 아닐까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단계가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실천단계에 다다랐을때 얼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느냐이다.

일단 우리는 경제적 풍요까지는 모르겠으나, 여유롭게 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벌어들인 돈을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관리할것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며 살 의무와 책임도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항상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천하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갈수록 정말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생각처럼 만만하거나 녹록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냥 해맑게 웃으며 건강하게 뛰어놀아라 하고 자녀교육을 했던 때도 지났지 싶다. 무조건적으로 뭔가에 매달려 전력질주를 하라거나, 공부만 죽어라 하라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아이들도 우리가 학교다닐때와는 성장속도를 비롯하여 판이하게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가기에 예전과 똑같은 마인드로 키울수만은 없다.

너 커서 뭐가 될래?라고 묻는 것은 그냥 인사치레였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대동소이했던 때였다. 그렇지만 요즘은 직업군이 너무나도 세분화되어 있고,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수 있게끔 각종매체들이 다양하게 뭔가를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청소년 시기에는 정말 꿈도 많고, 탈도 많고, 해야할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다. 그리고 그들이 막연하게나마 난 나중에 뭐가 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장래 뭐가 되어 어떤 삶을 살것인지, 어떤 분야에 일익을 담당하는 사람이 될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자신이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일을 이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팁을 얻기위해 노력도 많이 하는 실정이다.

이 책은 꿈과 진로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10대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감에 있어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등을 생각하게 한다.

책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을 알고자 하거나, 해결점을 찾고자 할때 가장 중시해야 하고 가장 우선시되는 부분이 자기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의 서론에서도 역시 그랬다. 나를 잘 알고 있는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짚어본다.

2막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있고,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 안에서 답을 찾게끔 도와준다. 그리하여 자기가 나아가야 할 진로가 어떤것인지를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탐색하게 한다.

마지막 3막은 내가 가고자 하는 진로를 순탄하게 걸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며 계획해야 할것인지에 대해 짚어준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은 꿈일뿐이다. 그것을 현실에 도입하여 부딪치고 헤쳐나가는 것이 진정한 꿈에 도달하는 사람의 행동방식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례들중에서 쉬는시간 만화나 캐릭터 그리는 것을 그 누구보다 좋아하고, 그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민주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 끝난 <여왕의 교실>에서 왕따역할을 했던 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딸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모든 아이들이 무난하게 걸어가는 코스를 똑같이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점점 자신의 의사를 소리내 말할수 있게된 아이가 자신은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꿈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어찌나 대견했던지.

또 봉사활동을 하다가 힘들겠지만 자신이 하면 아주 잘할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알아냈고, 그 일이 바로 간호사라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아내기까지 했으나, 남자라는 이유때문에 분명히 부모님이 반대할거라는 생각에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보이지 못해 고민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당연히 여성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이 책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각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가 쓴 책답게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나도 잘 할수 있고,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충분한 자격이 주어졌으며 그것을 이뤄낼수 있는 건강한 마음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매순간 잊지 않게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참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저자의 대단한 관찰력이 새삼 놀라웠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는 것과, 상대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 것에는 분명 그 대상이 나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는 감정이 다를수 있다. 그렇기에 내 조국을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그것도 외국인이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어떻게 보고 판단하느냐에 대한 내용은 확연히 다를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일 단 이 저자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이 옳게 되어있나를 재점검해보는 여유로움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대한민국하면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남북한으로 분단된 나라,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이룬 나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라는 몇가지의 대명제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밖에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부분이 많음을 보고 느꼈기에 이 책을 쓴다는 저자의 의도가 신선했다.

경제성장이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 그리고 남아선호사상을 비롯한 전통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을 면면히 살펴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는 종교부분에 대해서 비교분석해놓은 내용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쓰기 위해 참 많은 조사를 했구나를 느낄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일궈낸 <한강의 기적>은 그누구도 따라할수 없을 정도의 발전을 가지고 왔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엄청난 경제적 신장을 했음은 분명하다고 찝어내면서 그렇지만 그로인한 부작용 역시 파생되었음을 간과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현대사회의 발전에 박정희만큼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말이 진실이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고, 또 타국에서 묵묵히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이라는 고정관념까지 갖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느정도 도달해 있는 경지에 다다라서도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했고, 더 많은 것을 획득해야 했고, 무한경쟁사회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증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궈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에는 무한한 박수를 보내지만, 이제는 그것을 획득하고 자리잡게 하기 위해 순간순간 놓칠수 밖에 없었던 행복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가장 마음아프게 읽혔던 부분이 우리나라는 아직도 노동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을뿐만 아니라, 교육환경에서 좀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계속 거기에 중첩되는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대학에 입학해야 하고, 그다음엔 그누구나 알아주는 유명기업에 들어가야 하고, 그다음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며 경쟁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얻어지는 생산적인 결과도 있겠지만 그에 비례하는 스트레스도 얻게 됨을 간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쌓이게된 스트레스가 결국엔 자기자신을 갉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에도 이익이 되지 않음을 명심하라고 했다.

백번공감하는 말이지만, 어느순간 생각해보면 우린 너무 많은 경쟁속에 던져져 있어서인지, 잠시 멈춘다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 같다. 그렇기에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것은 옛선현들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만끽했듯이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역시도 작은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때로는 쉬어갈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