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만난다.
남녀가 만나는 건 알겠는데,어떻게 해서 내가 그녀의 마음에 들었고,그녀가 그를 마음에 들어했는지,우리는 어떻게 잠자리까지 함께 할 수 있었는지,아니면 반대로 왜 남녀가 제대로 만나기도전에 끝나버렸는지 이리도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있었다니.....
알아가는 즐거움이란 이런건가 보다.답답함이 많이 없어진다.왜냐하면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도,부모에게도 우리시대 훌륭한 누군가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성이 남자를 유혹하는 이유와 과정이 '유혹의 역사'라는 책이 가르쳐주고 있다면,이 책은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이유와 과정이 상세히 다루어진다.
전자는 여성을 후자는 남성을 .....


그냥 만나서 네 마음 전하고,아니면 말고....이건 정말 뭘 모르는 사람들의 연애 방정식이다.다르게 말하면 게으르고,귀찮기 때문일수도 있지만,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녀간의 마음이 어떻게 공유되고 어떤 방식으로 기승전결이 이루어지는지 모르는거다.
이 책을 통해서 날 돌아보면,흔히 애들한테 이런다.'엄마,난 어떻게 만들어져서 태어난거야?','응,너는 아빠와 엄마가 사랑해서 낳은 소중한 보물이지...' 얼마나 피상적인 이야기인가.그런데 내가 그렇게 알고 있었다.그래서 사람은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과 겸손으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나보다.분명 백조는 하얀색인줄 알았고,강력히 주장했건만 검은 백조가 존재하니 말이다.

각설하고 요새 우리가 많이 듣는 '픽업 아티스트'라고 뻐기고 다니는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공부한게 틀림없다.나는 그들이 대단한줄 알았건만,엄연히 '칸'이라는 선구자가 어마어마하게 갈고 닦은 것을 그대로 가져다 마치 지들이 대단한 고수마냥 굴었던것 뿐이다.여자를 만나기 위한 장소 선택 부터,여자의 바디 랭귀지와 감정 체계등을 일목 요연하게 설명하고 있고,자신의 경험담을 가감없이 써내려간다.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지만 정말로 마음에 드는 이성이랑 5초간도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 뿐더러,대화를 걸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말이다.이 책은 그에 대한 이유와 그렇게 할 필요없이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소위'수컷 대장 원숭이'처럼 행동하라고 말한다.그게 여자에게 남성을 마음에 들어하는 손짓이라고 말이다.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그러면 여성의 입장에서 다가가야 한다.반대로 남자를 이해하려는 여자들은 남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과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이 책에서도 말한다.소위 여성을 유혹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의 로망 또는 환타지"를 실현하는 사람이고,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인생의 낙을 느끼는 사람들 같다.이 책을 읽고 꼭 그런 부류의 사람이 될 필요도 없고,그러기에는 시간과 돈이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여자를 이해하고,다가서고 내가 마음에 든다는것을 전달하는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이해시켜준다.

지상최대의 바람둥이 '자코모 카사노바'가 왜 최고일수밖에 없었는가?
그는 알고 있었다.여자의 입장에서 여자처럼 감정과 동화되고,감정을 나누고 공유하고,
그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한다.
-이런일이 쉬울것 같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무지 어렵게 느껴진다.쉽게 말하면 최고의 수컷으로서의 남성성과 나의 아이를 지켜주고  부양해주어야 할 입장에서의 세심함과 자상함 그리고 똑똑함을 고루 갖추기란 얼마나 어렵단 말인가.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 든 생각이다.여자를 유혹할 만큼 멋진 남자는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말이다.물론 연기와 있는척,유식한척
다 해 볼수 있겠지만,여자들은 이런거 다 파악하기 쉽상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진정성과 솔직함이 밑바탕이 되어서 자신감이 우러나면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조급해 지지 않는다는 말씀.

이 책에서 잊혀지지 않는 멋진 말-

"사랑은 일종의 전술이다.게으른 자들은 꺼져라,겁 많은 자들은 이 깃발 아래서 싸울 자격이 없다.밤과 폭풍, 아득하게 먼 길,혹독한 고통과 온갖 고난이 이 부드러운 야영지의 특성이다." ---(사랑의 기교)-오비디우스

tv뉴스를 보다보면 깜짝 깜짝 놀랐고,이해하기 힘든 여자들이 있었다.
어떻게 그 아픈 수술을 10번이상씩 하고,수술을 받다가 불구나 사망사고가 나는걸 알면서도 성형중독이 될 수 있을까?

'유혹의 역사'라는 책이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내가 남자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공공연히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것은 누구나 알지만 왜 다른지는 너무 몰랐다.
'여자는 사냥을 당하고 싶은 사냥감이 되는 일에 적극적이다.그녀들은 주목받고 싶고,주목받으려면 아름다워지는일에는 목숨을 거는것도 불사한다는 사실'

난 유교적인 문화에서 살아온 보수적인 남자다.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여자가 아름다움에 목메는 모습은 마음에 들지않으면서도,그 아름다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휙 휙 돌아가는것도 부정하지 못한다.
책을 보니 나의 심리를 들킨마냥 얼굴이 붉어진다.사실은 여자의 아름다움은 권력이고 그 권력이란 남자들이 꼼짝할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얼굴,엉덩이,다리,입술,하이힐등등 여성성이 가장 극대화 될 수 있는 각 인체와 그에 따른 악세사리들이 왜 그리도 중요한지 조목조목 설명해준다.어느 순간은 이 책은 여자가 읽으면 오히려 더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일것 같다.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왜 남자들은 나의 육체의 일정부분에 그토록 집착하는지,그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래서 왜 아름답게 가꾸고 거짓말로라도 그들의 기준에 부합하기를 바라는지가 너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과연 여자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유혹할 수 있는 무기가 많고,그 무기들이 가꾸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이토록 명확하게 이해하는지,혹시 목숨걸고 돈을 아끼지 않고 아름다움을 사는 이유가 왜 그런지는 알고있는지 당사자들인 그녀들에게 묻고 싶고,혹시 왜?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해본다.

여자는 아름답고 싶고,죽을 때까지 아름답고 싶다.단,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의 남자들의 기준에 벗어나지 않는선에서 그녀들은 목숨을 건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인가?
그럼,남자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부를 위해 얼마나 목숨걸고 편법도 마다하지 않고 일에 매달리는가?

남자든 여자든 그와 그녀의 기준에 들기위해 매일 조금씩 우리가 미쳐 인식하지 못할 만큼 멋있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재미있지 아니한가.................................?

축구로 말하면 기본기를 다지는 기술, 즉 패스,드리블,기초체력등을 이야기 해주는 책인듯하다.누구나 왕도를 찾고,지름길을 찾는데,
월드컵2002에서 히딩크의 마법을 통해서 우리는 깨달았다.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작전이 중요하고,새로운 흐름의 축구 색깔을 바랬지만 그는 지독하게 체력 훈련을 고집했고,빨리 빨리가 아니라 느릿느릿이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한국만의 색깔을 찾기위해
부단히 언론과 국민들의 흔들기를 이겨냈고,우린 틀렸고,그는 맞았다.

차트의 기술은 어찌 보면 기술 그러니까 이것만 익히면 난 금방 부자가 될수 있는 마법같은 책이 아니라,지독하고,지루하고,읽다보면 잠오고,실전에 들어가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또 보고 또 보고 영어단어 외우기라도 하듯이 수없이 많은 기술적 지표들의 잔재주 부리기를 가르쳐주지 않는다.기본기를 탄탄히 하는것은 느리다.지루하고 하기 싫다.
저자는 이런 심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교과서적인 묵직한 책을 쓰는게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지 모르지만 수없이 많이도 기본중의 기본을 외친다.성문 기초,기본영어,수학의 정석 등등의 스타일이다.

이 책은 재미없다.
재미없어서 더 진중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적어도 주식을 투자하고 공부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하고,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난, 막상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또 보고 하지만 아직도 내 머릿속에 다 집어넣고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써먹지는 못하고 있다.그만큼 기본기란
쉽게 이루어 지지는 않는것 같다.바둑만 해도 그렇고,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만 해도 그렇다.기본기만 극복하면 이젠 응용이고 창조고 재미가 있는데 쉽지 않은 길을 쉽지 않게 익히라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주식을 가지고 놀 수 있을 때가 되면,
이 책을 재미있다 이야기 할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