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아침 출근길 황사처럼 위장한 어마무시한 대형산불이 일어났다.

벌써 석달째....

순삭....안식처를 잃어버린 그 심정.

당사자가 아니면 바능귀만큼도 헤아리지 못할 터~

천수조사가 시작되고

바로 철거에 이어

토목공사 그리고 안식처 마련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야 하는 일임에 

삶의 여유는 일찌감치 반납  

그들의 일상회복에 탄력성을 더해 주고자

몸과 마음이 바쁜터~

 

아!

6월 끝무렵부터 정체모를 이상기후에 

자꾸만 정신력이 바닥으로 향한다.

요즘엔 하루가 한 60시간씩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하루 24시간 정해진 시간안에서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순서를 정하는 일부터 

나의 일상이 시작된다.

가정을 챙기고, 아이를 챙기고

회사의 업무에 실수라도 할까...보고 또 보고

나이 들며 깜빡이는 신호등같은 건망증에 

공사다망...했던 일들도 하나 둘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

심플라이프와 만나다.

 

그래....

최근 여기저기서 떠들던 미니멀리즘....

내게도 그 시기가 찾아온 듯 하다.

멍하니~

집안을 스캔해보니

집안의 물건들을 딱 절반만큼만 남겨도 될 듯 싶다는 생각이다.

속수무책으로 당장 아니 언제라도 필요할 것만 같던 것들이

사실 무의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다는 것을~

 

더욱이

휴대폰이 카메라의 기능을 우월하면서 

손쉽게 사진으로 담아 놓고는 편집이나 정리없이 

메모리만 차지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정리....

이번 기회에

가볍게 탈탈 털어버겠다는 생각이

심플라이프와 함께 생각이 굳어졌네요.

 

2023년 반년도 지나고 남은 반년 열심히 정리하며

가볍게 !

심플라이프미니멀리즘회복탄력성무소유

아...드뎌 관우편....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다양한 심리학 도서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삼국지 관련 인물들에 대한 심리학 이야기는 

전쟁이 빈번했던 상황에서 

전략과 전술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과 전쟁의 승패까지~

삼국지 자체로만 읽었던 어릴적 상황에서

심리학 주제로 한 인물에 대한 분석을 하 듯 읽어가는 재미

참 쏠쏠하다 

 

지금처럼 전자 문명과는 거리가 먼 시대적 이야기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지혜들은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 능력에 대해 저절로 끄덕여지는 상황판단.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책속의 보물이 따로 없네요^^

 

여럿 인물들 중 관우에 대해 현대 심리학적으로 들려다 본 책

관우, 한 나라에 투항하다

관우,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다

홀로 말을 타고 천리를 달리다

다섯 관문에서 여성 장수를 베다

 

완전 의리파 관우....

은둔형이 많아지고 조직생활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에...

일상의 지침서처럼 한번쯤 읽어보면 참 좋겠다 싶다.

충 과 의를 대표하는 관우의 모습을 거울처럼 닮고 싶다면....

"관우는 의기의 화신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신으로 추앙받는 영웅 중의 영웅이 되었다. 

주군이었던 유비나 뛰어난 지혜의 대명사가 된 제갈량보다 더 높은 명예를 누린다. 

관우는 정의로운 용기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충직함, 작은 은혜라도 꼭 갚는 신의, 

한 번 맺은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신용으로 기나긴 역사를 통해 

동양의 많은 국가에서 존경받는 만인의 롤모델이 되었다. ...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심리설사 천위안은 갖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고결한 성품을 언행으로 증명한 관우의 마음을 현대 심리학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샅샅이 들여다보고 분석한다."

 

"사람의 가치는 것셈 뺄셈과 같이 간단한 산수 법으로 계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인지 손해가 될 것인지 타진하지 마라

겉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뿐 아니라 힘은 단순한 평가로 측정 되지 않는다"

유비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섯관문에서 여섯장수의 목을 베고 

조조에게서 벗어나는 오관육참의 여정.....내용에서 

나에게도 그런 친구 한사람쯤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

"신의"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

사람이 살아가며 

가족과, 친구와, 직장에서, 더 나아가 사업을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음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들여다보기

" 주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많은 것을 주는게 오히려 안 주느니만 못할수 도 있다.

일방적인 동정은 상대를 상처받게 한다. 과도하거나 과분한 선물은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적절하고 적당한 수준의 보상과 대가일때 서로 부담을 덜 수 있다."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물량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을때

과잉 정당화 효과나 최소 충분 원리를 할지 못하는 조조였기에 작전의 실패 원인이 되었던것.

이는 비단 주식투자나 도박에서 많은 것을 투자하면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목적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멀러져가고 있음을~

문자의 힘....아시나요?

은행이 신용카드를 발급할때 신청서를 은행직원이 아닌 고객 자신이 기입할 경우 

이후 카드를 사용할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는 이론....바로 이것이 서면작성의 힘이라네요.

제삼자의 칭찬, 첫인상의 초두효과, 문자의 위력......힘을 합하면 엄청난 위력이 발휘된다네요.

감정을 흔드는 효과와 몸이 기억하는 효과....

AI시대에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심리학이관우에게말하다삼국지인물열전오관육참주식투자

모성

누구나 첫 아이에게 있어 부모라는 이름표도 처음이라는 것

나 역시

노산으로 마흔의 나이에 엄마가 되었으니...

흔한말로 나이만 먹었지 육아에 대해 무얼어찌해야 할지 

어리둥절 했던 시간들....

다양한 서적들과 매스컴의 도움을 받아 

이렇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응급대처로 아이와 함께 동반성장중

 

워킹맘으로 

비쁜 하루를 한달을 그렇게 일년을....쌓여가는 시간들속에

아이의 첫 어린이집 생활과

부모에서 학부모라는 이름표를 바꿔 달던 초등입학

전전긍긍 아이를 향한 마음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제하지만,

또래보다 외소한 체구로 무언지 형언할 수 없는 불안함은 배제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런 부분에 있어 아빠와는 다른 생각이 모성인가?

 

"모성"

책을 받아들고 과연 어떻게 부모의 마음을 잘 녹였을까?

단어자체만으로는 따뜻한 엄마의 품안에서 세상걱정 없는 평화로움이 생각난다.는 

생각도 잠시

"너를 낳고 내 불행은 시작됐어"

아주 서슬퍼런 칼날 같은 문장에 오싹하다가도

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

그 속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야기....점점 모성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엄숙한시간

석상의노래

탄식

오오, 눈물로 가득한 사람아

눈물 항아리

오너라, 최후의 고통이여

사랑의 노래

제목만으로 도무지 스토리 전개를 가늠할 수 조차 없었다.

 

아뿔사!

전개의 시작부터 죽음이라니.....

그래서 부제가 "죽을 만큼 죽일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이였던가?

아이러니한 부제앞에 잠시 나의 엄마를 떠올려 보았네요.

철없던 아이에서 사춘기를 지나 결혼,임신,육아 그리고 이젠 그 무렵 엄마의 나이...앞에서

마냥 다 받아주는 엄마이기에 편안하다는 이유로 마구 쏟아부었던 감정의 쓰레기들

곧 

나도 엄마가 되고 보니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돌아 오는 기분일때가 많다.

아이의 모습에서 문득문득 나의 모습을 발견 할때마다~

입장차이에 대해 우린 너무 외면시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모성 본문역시.....

엄마인 나와, 딸인 나....각자의 입장에서 다르게 표현되어지는 것처럼~

 

모성....

과연 출산을 하고 나면 조건반사처럼 생기는 것인가?

저자의 이야기처럼

"아이를 낳은 여자가 전부 여자가 되는 건 아니다.

모성이라는게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도 여자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단정적으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모성"

선천적인 정서인지?

학습되는 정서인지? 

과연 나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충분한 모성으로서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있는 것인지?

 

본문 처음엔

엄마입장보단 딸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해 보았다

트라우마 처럼 남아 있는 내 엄마의 죽음으로 사라진 모성본능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본능에 대해 채워주니 못했던 점이 참 마음 아팠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엄마의 입장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지고 그 입장이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탓"이전에 엄마도 딸로서 본능적으로 사랑이 필요했기에~

한 사람의 죽음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여자들의 이야기.

이웃나라 작가의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다른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이 안 들만큼의 문화성이 와 닿았다.

여자이기에 여자라서 더욱..와 닿았던 이야기들.

지나친 사랑은 백설공주의 독사과 같겠지만

가장 중요한 하나는

어린 아이에게 안정된 충분한 사랑은 삶의 근원이 된다는 것

사람이기에 갈망하는 욕구본능이기에...

 

"소중한 목숨을 내 던질만큼

그렇게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없을까

나를 위하여 누군가 바다에 빠져 죽으면

그때 나는 돌에서 해방되어

생명으로, 다시 생명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

.

.

그러나 언젠가 내가

가장 귀중한 것을 내어주는 

생명 속에서 내가 되살아난다면...

그때 나는 혼자 울게 되리라.

잃어버린 나의 돌을 그리워하며 울게 되리라.

내 피가 설령 포도주처럼 익는다 해도 무슨 소용인가?

그것만으론 나를 가장 사랑해주던 사람을

바닷속에서 다시 불러올 수도 없는 것을"

-석상의 노래-

책장을 다 덮은 지금도 모성의 근원이 참 궁금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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