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어쩌면

완전히 공중분해 시키고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해

나로 하여금 엄청난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책이다.



즐거운 나의집이라는 소설의 제목과는 다르게

소설의 첫 부분은 주인공의 별로 좋지 못한 

가정의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그래서 뭔가 따뜻하면서도 뭔가 어색한 제목이

’즐거운 우리집’이 아닌 ’즐거운 나의집’이라고

표현했을까?

주인공의 엄마는 3번 이혼한 아주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과거보다 이혼에 대해

격한 감정이 누그러 진 것도 사실이고 주변에도

이혼한 가정이 많이 있지만..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닌...

세 번의 이혼... 참 화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경력의 화려함은 책의 주인공들을 통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성이 모두 다른 자식 3명이 같은 엄마 한명을 두고

모여 사는 가족.

무언가 모르게 따스함이 녹아들고

이혼은 좋지 못하다는 고정관념이란 것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그런 책이다.


주인공은 딸로서만이 느낄수 있는 모성애, 어머니의 감정을

느끼며 엄마를 이해하다가도 미워했다가도 결국은 엄마를 

사랑한다는 물결이 독자들에게 가슴속 따스히 적신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족이라는 것을 획기적으로

바꿔버린다. 그리고 틀에 갇힌 가족보다 

더 사랑하고 아껴주는 법을 터득해 가는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참 따듯하다..가슴이...



따스함, 가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