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 제목을 보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아, 다 지겹고 귀찮다. 확 여행이나 가 버려?’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아주 직감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해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
가기 전에 검색도 해 봐야 하고 돈도 필요하고
갔다 오면 몸은 더 피곤해지고...
그래도 여행이 좋은건 그 모든 것이 추억이고 여행하는 동안은
마음에서 오는 안정감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아무 목적 없이, 큰 길보단 골목길을 통해 여행을 한다는,
아니 했다는 점이 나에겐 신선했다.
아마 나 같으면 하지 못했을 여행이기 때문일 것이다.
타국에 대한 두려움, 언어에 대한 두려움, 신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난
’어쩌면 난 유리온실에서 크고 있는 화초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어행.
타국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같이 먹고, 자고 마시고...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여행 중 하나가
’그냥 무작정 떠나는 여행’
이었다. 그것이 국내든 해외든...
이 책을 통해 창살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
두려움의 창살... 내 마음속에 있는 창살 말이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는 모른다.
마음의 창살이 없어지는 그날...
나는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설 것이다.
그리고 그 길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여행,
두려움,
국내,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