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수호천사들의 내리사랑

이 책을 펼치고 덮는 그 순간까지 늪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울하고 스산한 분위기에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더 깊숙히 빠져드는 그런 늪 말이다. 책의 첫 부분에도 '깜깜한 숲에서 잠을 깼다'와 같이 답답한 현실이 묘사되어 있다. 사람들은 늪에서 빠져 나오려 노력하지만 미래 없는 현실에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른다.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되어 사람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녹아버렸고, 운 좋게도 살아남은 사람들(운이 좋은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은 살기 위해 서로를 죽이고 약탈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모른 것은 재가 되어 어딜 가든 탄 냄새가 진동하는 지옥보다 더한 대 지옥...

그런 대 지옥에서 유리알과 같은 희망의 빛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매일 아침 찾아오는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새 생명인 아이들이다.

매일 매일 참혹할 만큼의 어둠이 찾아온다. 하지만 어둠의 시간을 잘 견디고 눈을 뜨면 매일 아침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사람들로 하여금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사람들의 꿈이자 미래인 아이들. 주인공 역시 부성애를 발휘하여 자신보단 자신의 아이를 위해, 이미 황폐한 세상이지만 아이들만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의 수호천사들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한다. 며칠 동안 굶주리다 음식을 발견해도 자신이 먼저 더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누군가로 하여금 위험에 처할 경우 자신의 아이를 지켜낼 줄 알고 항상 함께 다니려고 하는 수호천사. 이 세상 모든부모니. 엄마. 아빠들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자신들만의 분신인 아이들. 수호천사들은 푸르른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꿈과 미래를 아이들에게 양보한다. 이 소설 안에서도 남자 주인공의 생명이 꺼져 갈 때 쯤 '너는 나를 버리고 가야 한다'고 자신의 아이에게 말하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님 자신들이 몸이 안 좋을 경우 괜찮다며, 조금 쉬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에 비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아플 경우 병원에 데려가고 밤샘 간호와 같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맥카시도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70이란 많은 나이에 자신의 아이가 성인이 될 때 까지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소설은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허나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은 수호천사를 할 것이며, 세상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아이로 하여금 홀로서기를 준비시키는 모습을 통해 모든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은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리사랑, 수호천사, 아이

[랩소디 인 베를린]사랑함을 넘어선 그 한마디, 애절함
'찾고 향한다는 것은 그런 거였어요. 언제까지고 기다린다는 것. 이렇게 외로이 한 사람만을...'

이토록 애절하게 사람 가슴을 적시는 말이 또 있을까. 40년이란 반세기 세월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고 그 슬픔 때문에 타국에서 생을 보내다 땅 속 깊이 숨어버린 사람. 그 사람을 40년 동안 잊지 않고 일본에서 독일까지 찾아가 그의 발자취를 찾던 그녀. 그리고 결국 지나간 세월을 복원하기 위해 찢어지는 아픔까지 감수해낸 하나코.

여기에 소설 안의 소설인 ' TNF(토스카 앤 푸카)'는 뭔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고 애절하면서도 비정상적인 관계가 기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음악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서로를 만나게 된 하나코와 김상호.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들 가문은 서로 원수지간과 같은 사어었다. 역사적 비극인 일본의 한국 침략. 그 안에서 대립한 서로의 가문. 여기에 하나코와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김상호로 하여금 독일 유학을 결심하게 만든다. 이건 'TNF'에서도 마찬가지다. 음악천재인 힌터마이어는 넘볼 수 없는 존재인 레아에 대해 호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레아의 동생이자 자신을 거둬준 사람은 자신의 누이와 충격적인 관계를 갖게 되고, 이에 힌터마이어는 레어가 사는 곳을 홀연히 떠나게 된다.

김상호와 힌터마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 속에만 묻고 홀연히 숨어버린 사람. 오랜 세월동안 상대를 찾고 향하는 방법을 기다림으로서 선택한 레아와 김상호. .. 이 기막힌 전개가 나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서로 만나려면 무수한 진실을 알아야 하고 그걸 알면 가슴아파할 상대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상대방이 그 아픔을 감당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림'을 택한 사람들이다. 레아와 김상호가 말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 한명만을 그리워하고 사랑한 그들. 그리고 사랑을 넘어선 감정인 애절함. 몸은 현실에서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지만 마음만은 한 곳만 평생토록 바라보는 애절함이란 그 감정이 내 가슴속 깊숙한 곳에 꽂혔다. 애절함은 진실을 만들어내고, 그 애절함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은 진실에 대한 대가, 가슴찢어질득한 아픔을 기꺼이 치르고서라도 진실을 받아들인다.

하나코와 같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기에 땅속 깊이 숨었던 주인공에게도 40년이란 세월동안의 발자취가 헛된 것이 아닌, 의미 있는 새 생명으로 싹트게 된다.

세상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그리고 결코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하지 않던가. 이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후회없이 마무리하고 또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이를 알아주기만 한다면, 이 세상도 살맛나는 곳이 될 것이다.



사랑, 애절함, 진실

[아웃라이어]재능,타이밍,노력이란 3박자만이 성공을 만든다 

흔히 성공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다.

’저는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자랐어요. 가난함을 극복하고자 이를 악 물고 공부를 했고 좋은 대학을 가게 ?죠. 하지만 군대 문제부터 등록금 등 몇가지의 난관이 버티고 있었어요. 죽을 생각까지도 했어요. 그때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멈추면 지금까지 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 그생각 때문에 다시 일어섰고 몇년 후 저는 변호사가 되었어요. 경제계발 붐이 일어나면서 일거리도 늘어나고 소송도 늘면서 저는 기업 M&A분야에서 명성을 떨쳤죠. 그리고는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되었죠.’

이와같은 어렵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하게되는
마치 드라마나 만화책에 나오는 해피엔딩...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렇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론에서 주목할만큼이나
숫자가 적다.

그렇다 성공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환경이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머리가 명석하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성공의 절대적 요건은 무엇이란 말인가.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성공하려면
재능과 노력이 첨부되어야만 한다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내 생각을 책상 뒤집어버리듯 확실히 뒤집었다.

세계적으로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을 조사해본 결과
특정 년도에 태어난 경우가 많고
환경적인 측면과 IQ와 같은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즉,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하며 머리도 어느정도 좋아야 하고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이룬다면 성공의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변동은 몇번 있었다.
세계대전으로 인한 인구 감소...
그후 베이비붐으로 인한 인구의 급속한 증가

절구형과 같은 인구분포형태에서 어느 시점에 태어난 사람들은
시대적인 배경을 긍정적으로 타고난 것이며
여기에 가정환경과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이 열망하는 성공이란 트로피를 내 손안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고 해서
'나는 안돼'라는 식으로 포기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3가지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나머지 한 두가지의 조건을 더욱 더 성장시켜서
나머지 하나의 요건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성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꾸준히. 그리고 쭉~~~



아웃라이어,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