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의 유명한 문호인 왕멍 선생은 그가 쓴 책에서 "왜 40세가 되어서야 영어공부를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가지 이상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하게 창문 하나를 더 열어 지식의 새로운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또 하나의 두뇌와 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 다리를 건너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다."
라고 대답했다. 세계의 지식 중 70 퍼센트 이상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어로 이루어진 것은 고작 3퍼센트이고 그나마 번역된 대부분의 책과 논문들도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것이 많다. 
당신이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때 반쪽짜리 세상의 나머지 부분이 열리게 될 것이며, 
당신의 꿈은 우물 밖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당신의 꿈을 응원한다.

 

 

와우, 책이 현실은 아니겠지만 현실적인 한 편의 에피소드로 되어있어서 몰입하면서 봤다. 
그리고 사이 사이에 있는 영문장은 두 번씩 세 번씩 회화하듯 따라 읽어보면서. 
방학 동안 영어에 푸욱~ 빠져있겠다 다짐했었는데 실상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반성도 하고 자극도 줄겸 
즐겁게 읽을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인데 의외로 구체적인 학습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그리고 그 학습법이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여러명의 사례를 통해 보여줘서 이 책에 빠져들어서 봤다. 


일단 체대에 입학해서 25살부터 2년동안 영어공부를 해서 잘 나가는 강사가 되었다는 점이 제일 끌리기도 했고 
(으아니 체대생이!!) 
홍대리를 따끔하게 야단치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ㅋㅋ 따끔하게 혼내는 박코치의 말을 들으면서 
내가 다 뜨끔해지기도 하고. 

홍대리 시리즈는 이 책이 처음인데 (홍대리 시리즈로는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무역 천재가 된 홍대리, 일본어 천재가 된 홍대리 등 여러 편이 있다.)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고 정보도 있고.ㅎ


카페에 가입하면 더 많은 자료와 정보가 있다길래 가입했는데 등업을 안해주네? 
아으~ 요런 책을 읽고 나면 여기 나오는 사람이 공부한 것처럼 내가 공부를 한 것마냥 흐뭇해지는 버릇이 있다. 공부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반은 끝낸 기분. 하하. 
이번 주에는 미루고 미뤄왔던 봉사활동 완전히 마무리하고, 내 주변 생활을 좀 정리한 뒤에, 1000시간 학습법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해놓고 다음 주부터 돌입해야겠다.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금 더 자세히 알고싶은데 얼른 등업해주기를!ㅋㅋ
브라이언 트레이시여! 다음 주에 봅시다.

 

(본문 중에서)

그래, 나는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버지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내가 커밍아웃을 하면 그 놀림이 내가 아니라 아버지를 향하게 되리라는 걸 너무 잘 아니까. 
이 세상이 나만 당당하면 돼, 해서 정말 당당해지는 세상인가? 남이 무슨 상관이냐고? 남이 바글바글한 세상이니까! 
호킹 박사처럼 세상에 몇 안 되는 모델을 두고 그런 사람도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 
1등만이 특별한, 나머지는 1등의 언저리로 밀려나 있어야 하는.. 
(...) 
자기들은, 내 아버지는 비장애인입니다, 하고 다니나? 좆같다, 씨발. 내가 부러뜨린 갈비뼈만 아니었으면 문병 안갔다. 
똥주, 이 인간은 어쩌면 그렇게 한 대 패주고 싶은 말만 하는지.

 2년 전이었나? 전공교재 사러 교보에 갔다가 받아온 신간안내책자를 수업시간에 보면서 친구가 완득이? 
제목이 특이하다며 보고싶다고 얘기했던 게 기억난다. 나는 권투소설인가 싶어서 별로 안끌린다고 말했었는데 
으잉, 완전 내 착각이었어! 이거 완전 재미있잖아?

좀 나이가 있는 작가는 10대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말투나 생각같은게 어쩐지 모르게 10대를 흉내내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읽으면서 우리 이런말 잘 안쓰는데.. 라고 생각한다거나ㅎ) 그런데 완득이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난다. 정말 십대의 생활, 십대의 생각, 십대의 행동. 이렇게 묘사를 잘 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간다. 물론 이런 공감만 가졌다면 많고 많은, 그저 그런 인터넷소설류로 평가받았을거다.


 학창시절에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어쩐지 또래랑은 다르게 어른스러워 보이고 싸움도 잘하는 남고생에 대한 환상같은 게 이 소설의 완득이를 통해서 재현된다. 아~ 이게 또 감질나는게 마냥 시크해보이는 남고생인데도 속마음은 다른 또래들과 그렇게 다를 바 없는 생각을 한다는 걸 솔직하게 보여줘서 허세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나는 20대지만 싸움잘하고 무뚝뚝한 남고생 완득이에게 어찌 끌리지 않을쏘냐! 완득이를 읽고 있으면 절로 으힛 으힛~ 웃음 지어지고 으아~ 왜이렇게 멋있는겨?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중요한 건 이 소설이 마냥 멋진 남고생이 등장하는 청춘만화가 아니라 난쟁이 아버지, 어릴 때 헤어져서 얼굴도 기억 못하는 베트남 어머니, 잘생긴 얼굴이지만 정신이 모자란 삼촌, 옥탑방 생활 등의 배경을 가진 소설이란 점이다.


완득이의 세상에 대한 무관심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카바레에서 춤을 가르치는 난쟁이 아버지를 보고 남들이 웃는 걸 보고 어린 마음에 남은 상처, 아버지보다 키가 더 크게 되었을 때의 죄책감같은 것들. 

마냥 두근두근 거리지만도 않고 마냥 무겁고 씁쓸한 것도 아니고~. 그치만 정말 정말 재미있게 글을 풀어나가서 광대 발사하며 읽으면서도 읽는 도중에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었다.
제 1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완득이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너무 낡은 느낌이 나서 안의 내용도 뻔하고, 유치하고, 구닥다리의 유머내용일까 생각했는데 
읽으니까 진짜 재미있어!! 
강의를 연간 200회 이상 다닌다는 저자에게서 능숙한 프로의 냄새가 난다. 
나는 유머라는 걸 가볍고 실없는 농담 따먹기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유머가 얼마나 사람의 삶을 즐겁게 만드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초반부에 빨대와 깔대기라는 비유가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웃음이 빵빵 터졌다.ㅋㅋ 
빨대같은 놈이 빨대같은 자식들 낳아서 빨대같이 키운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데ㅋㅋ 
빨대가 욕처럼 들려서 웃음.ㅋㅋ 
그리고 발표할 때의 유머스킬부분에 내가 써먹고 싶은 유머들이 많아서 소리 내서 읽어보기도 하고.ㅎ 
아저씨들이나 써먹을 법한 유머가 적혀있을 거라고 예상한 것과는 달리 대학생들 발표에서도 써먹기 좋고, 
교수님들 수업강의에도 써먹기 좋은 유머들이 술술술술~ 나온다. 
읽다보면 두 장에 한 번 정도는 피식~ 크크~ 하면서 웃게 될걸?

아으, 저자의 말투가 진짜 재미있어서 언제든 읽어도 지겹지 않을 것 같다. 
자기 전에 자주 읽으면서 왠지 기분 좋게, 웃음을 띈 채로 잘 수 있을 것 같다.
아! 특히 웃으면서 화내는 법 파트는 나라면 당연히 이게뭐야..? 하면서 얼굴찌푸렸을 상황을 
저자는 유머로 풀어나가는 걸 보는데 그렇게 유머로 풀어나가면서도 내가 이렇게까지 참아야해? 봐줘야해? 하며 
저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상대와 내가 같이 기분 좋아지도록 만드는 것 같아서 진짜 반성도 되고 
이렇게 살고싶다는 의욕이 불끈!ㅎ 
유머가 이기는 세상에서 살기위해서 이런 자세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