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논리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책이 쉽게 쓰였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써야하는지, 잘된 예와 잘못된 예를 같이 들어 보여줘서 아~ 이렇게 쓰면 안되겠다! 하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제별로 두세장 정도의 분량이라서 딱딱 생각을 정리하면서 읽기에 편하다. 그럼에도 한 번 읽고 덮기에는 아쉬워서 다시 읽어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바로 북 세일 때문!ㅎ 50%세일을 하길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기에, 제목이 있어보이길래!ㅋㅋ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바로 부록의 정의 부분! 용어의 객관적인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은 지가 너무나 오래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의 나는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그거 그런뜻 아냐? 이런식으로만 생각해왔지 사전을 찾아보지 않은 지는 아주 오래됐다는 사실에 반성.

그래서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을 확장해나가야 할 때는 제일 먼저 용어에 대한 객관적인 정의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논리적인 글을 써야하는 일이 많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논리적으로 나의 주장을 이끌어나가고 이 사람의 견해에 내가 반박을 하는 글을 쓰는 등의 글을 써본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껏해야 어떤 작품의 해석에 대해 기존의 학자들의 논문과 저서들을 읽어보고 현재 학계에서 공공연하게 인정되는 견해가 무엇인지, 이 학자의 견해는 어떤 이유로 비판을 받고있다든지 하는 등의 정도.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관심분야에 대해 이런식으로 내 생각을 주장하는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프랭크 워렌의 『그림엽서』를 다 보고 서가에 넣다가 같은 코너에 있던 이 책이 눈에 확 띄길래 바로 집어 들었다. 그림이 진짜 아기자기하고 꼼꼼하고 빽빽하고ㅋㅋ 이렇게 구상하는 것만 해도 나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어찌 다 생각해내지? 하는 생각ㅋㅋ

처음에는 이 책읽으면서 좀 그려볼까? 싶었는데 쭉쭉 읽어나가는데 끌리는 건 ’손 그리기’정도밖에 없더라. 나머지는 그냥 한 번 읽어보고 그림 감상하는 용도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 김학수 님의 그림체를 고대로 따라 그리는 거라서 별로 써먹을데가 없을 것 같았다. 

아 물론 설명도 진짜 친절하고 초보자에게 쉽게 쉽게 일러스트 그리는 거 어려운거 아니야! 라면서 되게 잘 가르쳐주긴 하는데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체는 이런 느낌의 그림체가 아니라서 따라 그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는거.. 
히어로들 캐릭터로 그려놓은 게 있는데 음.. 내 취향도 아니고 특히 여자들 그림은... 


아무튼 김학수님 그림 감상하는 건 진짜 재미있고 글도 차근차근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고마운 마음까지 드는데 좀 더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체의 책을 살펴봐야겠다. 사실 나는 일러스트보다 스케치 분야 책을 공부하고 싶긴해. 아 이 책 읽으니까 올드독 다이어리랑 파리의 스노우캣, 그리고 문뽀닷컴이 생각났다. 아으- 파리의 스노우캣 다시 읽고싶은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이 책은 일러스트에 가볍게 다가가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건 스포가 될까봐 리뷰하기 조심스럽네. 아멜리 노통이 프랑스 여류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고, 그녀의 작품 『오후 네 시』, 『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이 추천도서로 자주 올라오길래 사전지식 없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원래 오후 네 시를 보고싶었는데 적의 화장법이 책도 얇고 글자 크기도 크고 여백도 많아서ㅋㅋ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제롬 앙귀스트와 내가 동일시되어서 제롬과 함께 텍스토르에게 "아 좀 꺼져!!!" 라며 같이 화를 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ㅋㅋ
초반부에 읽다보니 이게 뭐야..? 하는 마음에 추천도서 아니었으면 10장도 안 읽고 "내 취향 아니네!" 라며 서가에 다시 꼽았을지도. 그런데 조금 읽다보니 완전 빠져들어서 다음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지는거다. 


"뭐야 뭐야 계속 말해봐 텍셀! 빨리 말해봐! " 라면서 제롬과 함께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얇은 책이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면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이라서 얼마 안가 마지막 책 장을 덮을 때는 "와 정말 강렬한 소설이었어."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번역한 성귀수 씨 역시 엮는 글에서 작품을 읽기전에 엮는 글을 먼저 읽을지도 모를 독자를 위해서 줄거리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같다고 말한 것처럼 나도 이번 리뷰에서는 줄거리를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싶다.


읽다보면 한 순간 소름이 돋는 부분이 있을테니 그걸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다면 좋을 것 같다. 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향들 중에 어느 게 나의 본 모습에 가장 가까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내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잔혹한 성향, 폭력적인 성향, 쾌락을 추구하는 성향 등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향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 나의 본 모습에 더 가까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