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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으로 담아낸 우리의 음식 역사 이야기 \| 기본	2018.10.06 23:51:26

[ 도서 ]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책들의정원 | 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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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고 하죠.
여러 번의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차려낸 인기칼럼 <아하! 이 음식>의 확장판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박현진 작가가 쓰고, 오현숙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그린 이번 책은 표지부터 너무 재미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학사와 석사,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식품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작가의 음식의 대한 나름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지필한 <와인의 향기>, <식품저장학> 책도 궁금해졌습니다.

필자가 직접 맛보고 쓴 음식들을 사실적 표현들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음식의 대한 나름의 철학과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읽는게 아닌, "맛있게 읽겠습니다"가 어울립니다.

한국의 소울푸드 김치와 묵은지로 첫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저장 식품이자, 채소를 이용한 대표적인 유산균 발효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식인데요.
김치 이야기를 위해 기원전 3,000년경 한반도에 농업이 시작된 시기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김치 만들기와 김치가 묵은지로 바뀌는 것, 묵은지의 용도에 대해 재미있게 담고 있습니다.

김치와 또다른 우리의 발표 음식은 청국장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낫토가 있지요.
쿰쿰한 냄새에 어린 아이들은 질색 팔색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 냄새가 그리 좋을 수가 없지요.
이를 두고 냄새를 이기는 건강이라 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죠.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더욱 술술 잘 읽힙니다.

각각의 음식에는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와 예절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음식은 정성이라고 하죠.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박현진 작가는 식품문화도 이와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은 정말 맛깔지게 쓰여진 재미있는 책입니다.
우리의 음식에 담긴 역사를 조금씩 꼭꼭 씹어 보며, 앞으로 메뉴 선정에 있어서도 좀 더 고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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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삶의 사자생어 \| 기본	2018.09.23 23:53:54

[ 도서 ] 사자생어

책들의정원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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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하고 살기 힘든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유쾌한 말 한마디!
국민의 마음을 팍팍! 식혀줄 유쾌상쾌 사자생어로 삶의 웃음을 줍니다.

자존감의 시작은
타인을 조연,
자신을 주인공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인정하면 더 이상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지어다!

핫! 하다는 곳에서 기발한 카피라이터로 허를 찌른 진현석 작가의 인사이트 넘치는 사자성어 비틀기!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기발하고 유쾌한 말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글귀라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말해 책 표지도 예뻐서 선물하기도 좋네요.
바쁘게 사느라 나부터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많은데, 그런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아요.
책을 통해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며 그렇게 훌훌 털어 봅니다.

유쾌한 듯 재미있는 네글자에 담긴 뜻이 허를 찌릅니다.
사자생어를 읽고 그 뜻을 새기며, 사자성어에 새롭게 담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해봅니다.
그리고 그 풀이를 읽고 한바탕 신나게 웃다보면 우울하고 꿀꿀했던 마음이 풀립니다.
웃다가 보면 그래 이깟 힘든 일 쯤 별것 아니야! 하게 됩니다.
인생 별거 있나요? 웃어 버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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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책 \| 기본	2018.07.24 13:49:53

[ 도서 ]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책들의정원 |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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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의 무게에 지쳐가고 있을 즈음에 만난 책 한 권, 표지에 적힌 구구절절 공감되는 문구에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빨리! 빨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직도 우리는 그 빨리빨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싶어요. 답을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딱 하루만 아무 생각 않고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아니 그 이상,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번아웃.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쁨이라는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정작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하지 못하면서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듯합니다. 개미는 평소에도 열심히 일을 해서 겨울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지만 베짱이는 봄, 여름, 가을을 즐기며 띵까띵까 놀기만 하죠. 그리고 추운 겨울이 오고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개미와 달리 베짱이는 오들오들 떨며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닌다는 이솝이야기.

뒷이야기를 뺀 앞 부분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사람 앞일 한 치 앞도 모르는데 지금이 아닌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우리는 부단히도 지금을 스치듯 바람처럼 흘려버립니다. 이 또한 자본주의의 폐해가 아닐까? 물질만능주의가 되면서 우리는 더 나은 삶(과연 그게 뭘까)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달리 듯 적어도 나의 하루는 그렇게 매일 똑같은 철장 안에 갇혀 쳇바퀴를 돌리는 기분이 종종 듭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내 스스로가 그러고 있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내가 느낀 엄마라는 자리는 일과 육아, 살림 이 삼박자가 두루 잘 맞춰져야 하는 힘든 자리라 생각을 합니다. 막연하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이 꼭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달라 이렇다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읽을 하지만 아이들이 적정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엄마(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일과 육아의 중간에서 딜레마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보니 내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놓을 수 없다 보니 늘 잠이 부족하고 머리로는 생각과 계산이 끝이 없어 몸이 아닌 '뇌가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그럽니다. 매 순간을 전쟁터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졸업, 취업, 결혼 그리고 내 집 마련이 당연한 코스처럼 여겨졌던 우리의 삶이 변하기 시작한 건 그리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차면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부모님 세대는 비혼주의인 자녀를 이해를 못하고 자녀들은 지금 삶도 바쁘고 힘든데 결혼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

지금을 살아야하는 모든 이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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