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니멀 라이프를 좋아하게 되면서 유품 정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이 서평책으로 나와서 읽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여주인공인 모토코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게 시어머니의
짐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의 집과는 1시간 거리에 있고 더구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구조라서
버릴 짐을 내 놓는 것도 너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짐 정리 업체에 맡기자니 비용이 너무 들고 일도 하는 처지라서 짬을 내서
하기로 하고 주말에는 신랑이랑 같이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시어머니의 짐을 살피면서 모토코의 눈에는 이런 쓸데없는 짐을 왜 갖고
살았지 하면서 깔끔한 친정엄마랑 계속 비교를 하게 됩니다.
저도 한번씩 불의의 사고로 내가 죽게 되고 신랑이 주변인이 나의 짐을
정리하면서 왜 이리 쓸데없는 짐을 지고 산거야 하고 욕을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듭니다. 그래서 제 자신의 짐을 줄이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되지는 않고 모토코 처럼 남들이 생각할까봐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짐을 정리할수록 누군가 시어머니의 집을 드나든다는
생각이 들어 오싹해지기도 하면서 추리물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곧 이웃의 사나에와 친해지고 아파트 자치 위원회 사람들과도 알게 되면서
모토코의 짐 정리는 일싸천리로 진행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베풀었던 선행들을 듣게 되면서 저 또한 울컥해졌습니다.
또한 깔끔한 줄로만 알았던 친정엄마를 모시던 올케에게도 어머니의 다른 면을
듣게 되면서 사람들의 삶에는 내가 생각치 못한 이면이 있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짐정리를 하면서 남편도 자신의 짐정리도 하고 아파트 계단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품정리,
시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