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를 보면

정말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그림체가 꼭 일치하는 배우가 캐스팅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만화 [셜록]의 경우 특이하게도

실사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나중에 코믹스판이 만들어지게 된 케이스라서

'이렇게까지?'싶을 정도로 실사판과 닮게 그린 만화를 처음 보았을 때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물론 난 아직 실사판 드라마 셜록을 보지 못해서(...) 원작과 뭐가 다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만화의 작화가님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그리는 데에 엄청난 재능이 있음은 알 수 있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이라면 무릎을 치며 감탄할 만한 그 표정 묘사하며...

혹시 작화가님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정어린(?) 팬아트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미 셜록 드라마를 다 봐서 내용을 다 아는 분들도

이 만화를 보면 '이렇게 똑같이 그렸구나'하며 각 에피소드를 되돌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요시노는 관서 야쿠자 두목인 할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도쿄의 야쿠자 두목 손자인 키리시마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키리시마의 깔끔하고 선해 보이는 첫인상에 속아 도쿄로 상경하게 된 요시노.

그러나 키리시마는 선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폭력에 찌든 남자였고

자신의 예상보다 요시노가 시시한 여자라며, 차라리 매춘으로 돈을 벌어보라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악담을 웃으면서 날리는 싸이코였다.

이에 크게 분노한 요시노는 오히려 더욱 오기가 생겨 

키리시마를 자신에게 반하게 만든 후 가차없이 버려주리라 다짐하는데...!!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지만 야쿠자에 연루되어 있어 너무 폭력적인 내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잘 버텨주고 있는 요시노... 걱정스럽지만 대단하다.

요시노 주변의 남자들이 키리시마를 비롯해 모두 야쿠자나 예비 야쿠자들이라(...)

로맨스 따위는 별로 기대되지 않고... 요시노가 이런 거친 세계를 어떻게 살아나갈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보통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드라마나 영화가 잘 되어서 이후에 코믹스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만화는 표지만 봐도 드라마 [셜록]이 성공한 이후 파생되어 나온 코믹스판임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표지만 봐도... 아니 100m 밖에서 봐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임을 알 수 있는

너무나 놀라운 실물 재현력!! 실사판과 이렇게 똑같이 그려낸 코믹스판은 처음 봤다.

셜록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코믹스판으로나마 접하려고 읽어본 만화인데

내용은 드라마와 똑같다는 평을 접해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그보다도 작화가님의 실물 재현력이 너무 놀라워 리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이라면 '이렇게 똑같이 그릴 수도 있구나' 하고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화가님이 혹시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