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미래 이상향과 제목만으로 선택된 책이었다.

나는 실골이 좋고 귀농이 좋다 그래서 항상 친구들에게 나이들어서 귀농을 하는게 목표다 라고 외치곤 했었다.

그럼 돌아오는 말은 "귀농은 아무나 하냐.. 요즘은 귀농도 부자들이 하는거다." 였다.

첨에는 무슨 그런게 어딨냐.. 했지만 생각해 볼수록 그 말이 맞는말 같았다.

나가 바라는 귀농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 집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고.. 여름엔 시원한 바람과 매미소리 마당에 펼쳐놓은 와상에 누워 하늘보고, 겨울엔 아궁이에 밤이며 고구마며 넣어두고 꺼내먹으며 시간보내며 책을 읽고 사는 한적한? 한량같은 삶을 말한것이 었다. 근데 생각해 보면 한량도 돈있어야 하는거지 가진거 없이 무슨 한량짓을 할것이며 뭐 먹고 살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기면서 귀농은 정말 부자가 하는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중 서점에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 이라는 책을 보고선 이거다! 라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다.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의 귀농에 대한 생각에 도움과 많은 보탬이 그리고 한줄기 희망이 생길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친구들이 들었다면 미쳤다고 콧방귀 꼈을꺼다 하하하

책은 지은이의 글만이 아닌 많은 사진들과 설명으로 재미있는 일상들이 실려있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구례라는 땅으로 내려와 집부터 시작해 밭 논 으로 또 마을 주민들과의 생활, 마을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참여하는 모습들등.. 책 속에서는 굉장히 잘 적응이 되어가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특히 밀판매, 김장철 김장을 해서 마을 주민들과 모여 식사하는 부분이나 마을의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글이 참 인상깊었고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땅에 농약을 하지 않고 작물을 수확하는 과정 또한 꽤 관심있게 읽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사실 크게 나의 귀농에 한줄기 빛? 까지는 아니었지만 겁없이 살만하네? 나쁘지 않을데 하는 생각과 함께 사는게 별건가.. 도전하면 되는거고 또 살아지는게 삶아닌가..그리고 누가 꼭 돈이 많아야 귀농이 된다고 하던가..

얼마든지 자급자족 하며 지금도 살아가는 농민들이 있기에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고 도시를 버리고 과감하게 시골이라는 전혀다른 생활속으로 뛰어들어간 글쓴이가 존경스럽기 까지 했었다. 내가 지금은 귀농 귀농 하고 부르짓지만 과연 시간이 흐른뒤에 귀농을 정말 할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귀농, 권산, 시골에서농사짓지않고사는법

나는 결혼을 하거나 앞두고 있지도 않다.

아직 결혼 생각은 없으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결혼생활에 대해서 조언 또는 잘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든건 아니다.

그냥 꼭 결혼생활에서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느낄수 있는 깨닳음을 얻고 싶었다.

그리고 이책은 그런 깨닳음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도 안해본 내가 스님의 주례사의 글들이 다 이해가 된다고 한다면 이상할까?

하지만 다 이해가 됐다. 맞는 말 같았다.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30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부라는 끈으로 이어진 전혀 다른 두사람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고 살았기 때문이다.

나의 부모님은 어렸을대는 왜 저렇게 싸울까..왜 저렇게 싸우면서 같이 사는걸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서로 다른 사람이면서 서로의 고집대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이었다.

어렸을땐 그런 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을뿐 더러 왜 저렇게 하는건지 도저히 알수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사회라는 세상을 나가고 해마다 다가오는 삶의 무게를 짋어지며 살아가다 보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한다면 충분히 싸우지 않아도 될일을 자신의 욕심으로 상대방을 상처주고 아프게 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보며 자신들의 잘못과 나쁜 행동들을 고치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느낄수 있었다.

내가 부모님과 살아가며 느꼈던 수많은 갈등을 책속에서도 똑같이 만날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일과 비슷한 사건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구나.. 정말 결혼이라는건 어렵고도 알수 없는것 이구나.

상대방에서 대접받고 싶어하는 마음,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구속하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마음..

결혼생활에 교과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스님의 주례사는 참고서는 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고 자신의 뜻대로 상대방을 구속하려 하지말고 한걸음씩만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고 행동하고..

그렇게만 된다면 싸움이나 미움이 없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스님의 주례사를 조금더 일찍 알았 더라면.. 누군가 우리 부모님 에게도 이 책을 선물로 줬더라면 조금은 갈등과 서로다른 면을 이해하며 고쳐나가고 살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이책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또는 지금 결혼생활을 하면서 갈등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다.

스님의주례사, 주례사

올해로 내 나이 30살..

29에 이 책을 보고선 내년이면 나도 30인데.. 하는 생각에 책을 구입했다.

뭔가 깨닳음을 얻고 싶었다.

혼란하다면 혼란스럽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한 29살을 벗어나고 싶었다. 방법을 찾고 싶었다.

아니 그 방법을 찾을수 없다해도 마음의 일렁이는 복잡함이라도 잠재우고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깨닳음을 얻었다기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

또한 내가 참 많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남탓과 환경탓 주변탓을 하며 내 자신을 보려고 하지 않았구나.

현실을 깨닳고 나면 홀가분하게 시작할수 있는건데 그걸 버리지 못했구나..

완벽하게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뭔가 아직은 부족한게 많다. 하지만 시작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책을 끝내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었다.

(Day by day, in Everyw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  -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되뇌이며 가슴에 새기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자기최면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라고 최면을 걸게된다.

 

(살면서 세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믿고 기다리는 사람에겐 딱 세번의 기회가 오지만, 널린게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하루에도 몇번씩 기회가 찾아온다.)

 

이문장을 일고 나서는 웃음이 나왔다. 왜냐면 살면서 세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니깐 오겠지, 아직 나한테는 한번의 기회도 오지 않은걸 꺼야.

기다리면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나는 그걸 잡을 것이다 라고.. 먼가 잘 풀리지 않고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때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 믿음이 틀렸다고는 할수 없지만.. 뭔가 한대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정말..그럴수 있겠구나.. 나는 내 스스로가 평생에 기회가 3번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버렸구나..

무수히 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그 기회를 다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구나.. 하는..

이 두 문장은 절대 잊을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점점더 좋아질 것이고 많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른살엔, 김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