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쉽게 이해가 가면서 빠른전개와 궁금증을 일으키는 글들로 눈길을 사로잡고 눈을 떼지 못한다.

몽유도원 이외의 여러권의 책을 읽었다. 하나씩 하나씩 작가의 책들을 읽어 나가며 마지막 장을 넘기며 가슴속에 많은 생각과 여운 그리고 너무나 관심없게 여겼던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한 작가의 책을 통해서 역사에 대해서 조금더 가깝게 다가가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몽유도원.. 이 책을 읽기 전엔 안평대군의 몽유도원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조선시대 대표적 그림..

그림과 관련된 글인가? 라는 생각으로 첫장을 넘겼다.

전체적인 내용은 몽유도원 보다는 광개토대왕비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듯 했다.

사실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까지 생각한 것은 이게 과연 몽유도원과 얼마나 관련이 있고 연관성이 있어 제목이 몽유도원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글에대한 지식이나 작가에 대한 생각을 읽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이 없다 생각하기에 그냥 넘기기는 했지만..

일본에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인 유학생이 우연히 접한 일본의 시골마을에서 살해된 노인에 대해 알아가면서 격은 이야기와 노인의 숨겨진 과거와 노인의 정체 그리고 그뒤에 숨겨진 일본의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이 주를 이룬다.

역시나 다른 소설들 처럼 흥미 진지하고 스릴이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 유산이 일본과 그외 나라에 약탈당해 졌을때 빼앗겨져 세계에 흩어져 있다는건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게 얼마나 중유한 문화유산이고 다시 돌려받아야할 문화인지도 알지만 막상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내 삶의 버거움 때문에 무심하게 지나치게 마련이다. 나또한 그렇게 살아왔다. 알고있고 실천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지나처 버린걸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중유한 문화유산들이 다른 나라에서 보관되어 있고 반환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으면서 화가났다.

요즘같은 시대에 남의 나라를 약탈해 귀중한걸 빼앗고도 부끄럽게 여기지 못하고 남의 나라의 문화유산을 떡하니 전시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창피하게 느껴지지 않는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전에 몰랐던 문화유산이나 국민으로서의 의식이 갑자기 강하게 느껴지거나 생겨났다고 할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닳게 되는 글을 읽을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역사적 소설은 따분하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쉽게 읽어지지 않았는데..

이것이 무조건 적인 사실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다가갈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시간이었떤것 같다.

김진명, 몽유도원

귀가 들리지 않는 호스티스의 이야기..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들리지 않아도" 소설인줄 알았다.
들리지 않은 이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그런데 이 책은 에세이였다. 실제로 어렸을때 사고로 청각을 잃고 말을 할수 없는 사토리에 라는 지인이의 이야기.
어렸을때 부터 지금의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듯 써내려 갔다.
귀가 들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것도 놀라웠지만 호스티스라는 직업으로 갖고 있다는 것도 놀랐다.
아직 까지 우리나라에서 귀가 들리지 않은 사람이 클럽에서 일을 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기에..(내가 들어보지 못한것 이지 없다고는 할수 없는것 같다.) 문화의 차이를 좀 느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가 클럽에서 일한다는게 쉽지도 않지만 사토리에를 받아준 일본의 클럽문화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리에를 편하게 대하는 손님들또한 놀라웠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사토리에 같은 이가 필담으로 클럽에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쉬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사토리에의 삶을 읽어가면서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일을 해나가면서 만나가는 사람들 또한 모두가 사토리에 에게는 좋은 인연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학창시절 선생님과, 호스티스로 일할때 만난 좋지 않은 인연들 또한 있었지만 말이다..
남들과 다르다는건 특별할수도 있지만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많이 느낄것 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을지 짐작이 되었다.
글에 손님의 기분을 맞춰주기도 하면서 접대를 한다는게 그냥 글만 쓰면서 말로만 위로를 하는게 아니라 글자 하나하나에 생각을 담고 때로는 유머러스 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대하는 그녀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
사토리에의 삶을 보면서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건가..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하지 못해도 당당하게 자신의 사람을 살아가고 열심히 일해 나가는 리에를 보며 부끄러웠다. 장애도 가지지 않았고 건강한 몸을 가졌음 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멈춰서 걱정과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내버린 내 스스로가 굉장히 부끄러웠다. 그리고 리에 그 자신이 부러웠다.
그녀의 삶을 보면서 깨닳고 느낀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부끄러웠다.
빨리 정신차리고 나도 열심히 내 인생을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사노리에, 들리지않아도, 호스티스

난해했다. 어려웠다..도통 초반에 읽으면서 든 생각 도데체 뭘 말하려 하는 거며 무슨 뜻인지 아무런 맥락도 짚어지지 않고 또한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뭔가에 대한 설명을 지은이가 열심히 써나가긴 한것 같은데 이해를 할수 없었다.
아무리 허구적 상상으로 지어진 글을 읽더라도 당연히 눈으로 본적도 없고 상상한 적도 없는 상황이나 내용에 대해 이해를 한번에 쉽게 할수 없다는 것 또한 안다. 그런 책들도 여러권 읽어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어느정도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앞에서 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글을 이어가기 마련인데..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아무리 읽어도 저자가 이 글을 이렇게 쓴 이유를 알지 못했다.
무슨내용인거야..뭘 말하려고 하는거야..이해가 안되..계속 이런말을 뱉어내면서도 읽었다.
어쩌면 글에 대한 이해 능력 부족의 내 탓 일지도 모른다..
어느정도 지났을까.. 글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사건이 있었던 시작에 대해서 서술을 하는 부분에 와서야 앞에 쓴 글들이 대충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그 앞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글들은 지금도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재미조차 없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지도 않았다.
이런 글은 처음 읽어본것 같다. 그 첫 장 부터가 너무 재미가 없어 읽기를 그만두기를 몇번이고 반복했던것 같다.
내가 책에 대해서 글을 쓰는것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고 능력도 없지만.. 차라리 처음 시작을 주인공이 의뢰를 받았던 사건의 시작 부분부터 시작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글은 반디라는 이름으로 책 사냥꾼(책을 찾거나, 훔치거나) 활동을 했던 이제는 헌 책방의 주인으로 지내는 주인공이 책 사냥꾼들의 중앙이라 불리는 미도당의 의뢰를 받고 책을 찾아가면서 격었던 일과 그 과정중에 읽거나 발견한 책의 이야기 그리고 미도당이 의뢰한 책에 의해 숨겨진 또다른 거대한 책 보관소를 찾는 일이다.
책속의 시대에는 책 사냥꾼들이 숨어지내고 법에 의해서 금지 당해지고 책출판 업계가 탄압을 당하는 그런 시대였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지은이의 상상력또한 대단하다고 놀랍지만.. 책의 표지에 써 있듯이 방대한 책의 분류에 놀랐다.
이 소설에 나오는 책은 실제 존재하는 책일까 지은이가 꾸며낸 책들일까..
지은이는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은걸까... 궁금하면서도 놀랐다.
어쩌면 내 짧은 지식때문에 지은이의 생각을 다 읽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다 읽고선 첫장 부터 다시 제대로 읽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다면 처음에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다시 찾을수 있지 않않을까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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