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중에서도 장르를 꼽자면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특히 일본의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다.

탐정은 바에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하고 영화로 까지 제작이 될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주인공이 항상 즐겨가는 바에 대학 후배가 갑자기 찾아와 실종이 된것 같다는 여자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된다.

연인사이의 실증이나 헤어짐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귀찮지만 할수없이 의뢰를 받게되고..

여자의 행방을 찾아나간다. 처음에는 별일 아닐것 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생각했던 사건이 진실을 찾아갈수록 큰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고 그것을 찾아서 풀어나가는 이야기 였다.

사실 책을 읽고나서 뭔가 흥분이 되거나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궁금증이 증폭되는 그런 마음이 생겨나질 않았다.

의외로 추리소설 치고는 싱겁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방이 묘연해진 여자친구는 사건의 중요한 역할 보다는 약간의 발단에 미치는 영향? 그냥 스쳐가는 듯한 느낌? 그랬다.

오히려 여자친구가 아닌 함께 있었던 먼로 라는 여자가 더 사건의 열쇄와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사건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나 연결성 등은 재미가 있었다. 충분히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말이나 사건의 진실은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추리소설 치고는 뭔가 강한게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뭔가 더 있어야 하지 않나? 부족해 라고 느끼고 말았다.

아 그리고 사건의 진실 이부분도 사실 나는 더 뭔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

아즈마 나오미 작가의 글은 처음 읽었고 또 탐정은 바에 있다 시리즈가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다른 책들도 더 읽어봐야겠다.

또다른 느낌과 또다른 추리력이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탐정은바에있다, 바, 탐정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고리 라는 단 하나의 문장 때문이었다.

나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온다리쿠 작가의 네크로폴리스 라는 책이 생각났었다.

산자와 죽은자가 만나는 과정이나 장소의 내용은 다르지만 그 의미는 비슷했기 때문에 문득 기억이 났다.

책을 손에 드는 순간 정말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잠겼었다.

만날수는 있을까..만날수 있다면 정말 만날 자신은 있는걸까 하고..

아마 이 책의 주인공들이 츠나구가 있다는 걸 알았을때 망설였던 마음만큼이나 나 또한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대답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글은 4개의 단편적인 이야기와 츠나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 책을 읽어나갈때 이야기가 연결이 되지 않고 단편적으로 끝나버려서 좀 싱겁다고 해야하나.. 생각지 못한 거라서 기운이 빠졌다. 각자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들, 사정들.. 4개의 단편은 죽은 사람과 만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으며 정작 츠나구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편은 츠나구의 이야기였다. 나는 사실 마지막 편을 읽기 전에는 츠나구의 아유미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영적인 존재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작가는 츠나구의 존재를 우리나라로 보면 신내림을 받은 사람으로 보면 될것 같다.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저 오는 능력자 같은..

실제로 죽은 사람을 만날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인해서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편의 단편을 읽을땐 그저 담담하게 글을 읽어내려 갔고 크게 동요되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츠나구의 이야기에선 뭔가 가슴찡하고 아린 느낌이랄까...눈물이 날것 같았다.

펑펑 울정도로 슬프진 않았지만 무게감을 느꼈고 그 무게감이 마음 한구석에서 허탈감과 울림이라고 해야할까..

나라면 아유미의 마음처럼 담담하고 강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수 있을까.. 책의 마지막장을 끝내며 번역가의 말이 마음에 참 많이 와닿았다.

츠나구, 사자, 죽은자와산자의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