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들와들 오싹한 생일 초대장'은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시리즈 중에 아홉번째 다르게 생각하기에 관련된 이야기예요. 

다르게 생각하기는 창의성 중에 융통성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요즘은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보다는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지요.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고정된 사고방식과 시각을 변화시켜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마녀'하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무섭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같은 것을 보고 생각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사람들이 모두 꺼려하고, 멀리하고 싶어하는 마녀의 '오싹한 생일초대장'.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전혀 오싹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저희 아이도 밤이면 마녀가 나온다며 무서워해요.

가끔 말 안 들을때 쓰는 작은 마녀 인형이 집에 있는데 그 인형만 보면 구석에 숨겨버린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마녀도 우리와 똑같다는 걸 알고 덜 무서워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는 이래요.  안개가 잦은 산에 마녀가 살았는데

사람들은 마을의 나쁜 일은 모두 마녀의 짓이라 생각했어요.

마녀는 너무 억울했지요. 내가 무시무시하다고? 성에 오면 콕콕 찔러서 쫓아낸다고?

사람들이 마녀가 무섭다고 생각하며 말하는 것들을 마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나씩 해명합니다.

성에 무서운 공룡이 산다고?

 

 

난 커다란 선인장을 키울 뿐이야.

같은 것인데 정말 공룡이라고 하니 공룡같고, 선인장이라고 하니 선인장 같네요.

아이는 산같아 보인다네요. 제 눈에는 고구마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내가 만든 빵에는 끔찍한 것이 들어 있을 거라고?'

라고 묻는 마녀의 표정을 보면 정말 빵에 끔찍한 것이 들어 있을 것 같아요.

지저분한 부엌과 날아다니는 파리를 보면 정말 맛있는 빵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요.

하지만...

 

 

"왜 속을 보지도 않고 말해? " 마녀가 만든 빵은 향긋한 꽃빵이랍니다.

향긋한 꽃빵을 만드는 마녀라 좀 어울리지 않지만, 편견을 버려야하겠지요.

자기도 꽃빵 먹고 싶다고 꽃빵을 사달라고 하네요. 

마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일 초대장을 소포로 보내지만

사람들은 열어보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 통통이만이 소포를 열어보고,

 그 속에 있는 근사한 옷을 입고 마녀의 생일파티에 갑니다.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마녀였는데, 이야기를 다 읽고 보니 마녀가 외로워보이네요.

하지만 통통이가 있어서 외롭지 않은 생일파티가 되었겠지요.

마녀의 능청스러워보이는 표정이 참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무서워하며 얼씬도 하지 않아 그렇지 않다고 소리치면서도

표정이 억울하거나 슬프거나 화나 보이지 않고, 행복해보이거든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꽃병에 꽃을 꽂고, 맛있는 꽃빵을 만들어주는

행복한 마녀의 생일파티라면 저도 가보고 싶네요.

같은 것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

그리고 고정관념 버리기.

엄마가 꼭꼭 새겨두어야할 것 같네요.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라면 머리 좋아지기 그리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

 

<낡은 노트를 펼치는 순간 내 안에 숨어있던 행운과 만난다.>라는 문구를 보면 아이들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서점에서 골라 읽는 책은 동화책이나 학습용 도서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자기계발 도서가 어린이용으로도 참 재미나게 잘 나온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것을 읽고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에 와닿고, 아이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행운'은 왠지 바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다. 행운은 마치 요행을 바라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단어처럼 여겨져왔다. 행운은 내가 만들고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안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행운은 내 것이 아니라고, 바라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은 왠지 더 큰 기쁨을 준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행운을 꿈꾸는 행복한 아이이기보다는 학교에서 집에서, 사회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거운 짐을 짊어진 존재인 것 같다. 밝은 미래만 꿈꾸기에는 TV에서 인터넷에서 무거운 기사들이 넘쳐나고 즐거움을 좇으면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막연히 먼 미래를 위해서 해두어야할 숙제처럼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 다니고 그렇게 바쁘게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행복한 행운아가 될 수 있는 7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투덜투덜 불평불만 투성이인 코치는 할배나무를 만나고, 할배나무는 코치에게 낡은 주전자 하나를 선물해준다. 코치가 낡은 주전자에 바람을 불어넣자 그 속에서 토끼가 나온다. 투덜이 코치는 환상의 세계에서 온 이 고물토끼와 함께 행운아로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법칙을 찾아간다. 행운은 클로버를 기르는 것처럼 차곡차곡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 행운의 고물토끼를 읽고나면 아이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행운은 어느 날 문득 누군가가 훌쩍 던져주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아이가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가 되기를 어느 부모나 다 바랄테지요.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보면 대부분 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주고 이끌어주고 아이는 엄마의 이끔에 따라서 지금까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스스로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미래 일기쓰기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2년전 조혜련의 미래일기라는 책이 나왔을때는 방송으로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이 책을 쓰다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책을 읽고 조혜련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고, TV 프로그램에서 아들 우주와 함께 나와서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엄마로 나오고, 또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멋진 인생을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훌륭한 멘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생 아이에게 일기 쓰기란 하기 싫지만 해야하는 숙제같은 것이지요. 얼마전에 저의 초등학교적 일기장을 외가에 가서 꺼내보면서 저에게는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 추억을 꺼내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에게는 일기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일기 쓰는 방법이 있을만큼 일기는 그냥 내 마음을 꺼내놓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글쓰기의 의미가 강합니다. 어른이 된 저도 가끔 육아일기 형식의 일기를 쓰곤하는데 일기쓰는 방법과는 전혀 무관하게 써나가지요. 미래 일기 쓰기라는 아이디어는 아이에게 꿈을 설계하고, 미래를 꿈꿔볼 기회를 주면서 또 스스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일기 쓰기가 단순히 하루의 일과와 생각을 나열하는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 참 좋네요.

 저는 사실 그저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면서 아이 둘 키우느라 꿈 같은건 생각도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은데 저보다 훨씬 바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도 키우고, 책도 쓰고, 일본에서까지 활동하는 조혜련씨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미래일기책에서 평범한 사람도 미래 일기를 쓰며 자기 스스로 미래를 꿈꾸고, 이루려고 노력하면 김연아, 박지성 선수처럼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