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중년은 인생의 정오(noon of life)라고 했다.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는 인생의 정점이라고 할수있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블로그나 SNS에 남긴 글과 함게 찍은 사진을 함께 실은 책이다.

단편의 짧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실은 글들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힘들고 지친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옷걸이의 본분]

짙은 양복 걸치고 으시댈 것도, 때 묻은 츄리닝 차림을 부끄러워할 것도 없다. 어떤 옷을 입더라도 옷걸이의 본분을 잃지 말자. 기저귀 하나로 시작해서 수의 한벌로 돌아가는 인생 길. 어쩌면 우리도 옷걸이처럼 사는 건지도 모른다.

 

젋은 나이에는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 옷을 고르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왜 그런지 상표가 없는 옷들은 잘 선택을 안하게 된다.

나이가 점점 들어서는 옷을 좀더 신경써서 입어야 사람이 있어보인다.

여기서 있어보인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얼굴과 함께 행색은 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된다.

멋진 옷걸이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한다.

 

 

[99번의 망치질]

마침내 100℃가 되어 물을 끓이는 마지막 1℃만 우대하지 말자. 제 힘껏 몸을 태워 끓기 직전까지 온도를 올려놓은 99℃가 홀대 받지 않는 사회, 아흔 아홉번의 외로운 망치질이 대접받는 사회를 소망한다.

 

노력하지도 않은면서 요행을 바라며 재물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는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닐것이다.

경험도 있지만 쉽게 들어오는 돈은 쉽게 주머니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많은 부는 아니더라도 어떤것도 비교할수 없는 인생의 행복을 느낄것이다.

우리 사회도 그랬으면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음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의 시스템이 원할하게 돌아가기 위해 튀지않지는 꼭 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

그런 아흔 아홉번의 망치질을 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현실속에서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인생의 정오 즉 중년의 나이대에서 읽는다면 많은 부분 저자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할 것이다.

꼭 중년의 나이가 아니라도 이 책은 우리가 조화롭게 메마르지 않게 삶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은 따뜻하게 봐라 보려는 저자의 글들은 건조한 삶에서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서방세계의 정치권력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들이나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권력가의 회고록 등을 통해서 서양의 정치적인 흐름과 함께 국가를 이끈 지도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쓴 책들은 몇권 읽어 보았지만 이번의 책은 처음으로 중국 권력의 최상층을 다룬 책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시진핑과 중난하이 사람들>은 오랜 기간 중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저자가 중국의 VVIP, 권력의 가장 정점에서 이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중난하이라는 지역에서 이루어 지는 그들만의 실생활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현재의 시진핑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상당히 우호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방문했을때의 환대나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도 함께 아픔을 나누는 것을 보면 이전의 다른 지도자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는거 같다.

과연 13억 인구를 가진 대국을 이끄는 권력층들은 어떤 생활과 어떻게 하여 권력을 잡고 또 그것을 대대로 계승하고 있는지를 알수가 있다.

미국의 백악관이나 우리나라의 청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난하이는 단순히 시진핑과 같은 국가주석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최상위층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삼엄한 경비와 함께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중난하이에서는 권력의 대물림과 함께 그 권력을 이용한 부의 축재 및 정치적인 핵심 인물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곳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13억 인구 중의 소수의 선택받은 귀족들만의 지역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인적 교류를 통해 권력를 계승하는 한편 수많은 모임과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중국의 머리들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의 권력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 지고 그것이 대물림 되는지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다양한 부의 활동과 함께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리더들의 모습도 알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13억 인구 중의 소수의 그들만의 이야기에 해당되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못지 않은 권력의 집단 세계가 분명 있을 것이다.

<시진핑과 중난하이 사람들>은 현재 중국의 권력지도를 세세히 알려주는 중국의 정치와 권력 세계를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택시기사에 대한 선입관이나 택시 승차 문제 등등 한가지 정도는 택시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개인택시는 좀 나을듯 한데 특히 법인 택시는 직업적으로도 상당히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는 그동한 생각했던 택시기사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한꺼번에 날리는 저자의 통쾌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책의 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동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독하게 법인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분이다.

빚으로 인해 시작한 택시기사를 정말 쉽지않은 월300만원 가까운 소득을 올리며 살수 있는 비결아닌 비경을 알려주고 있다.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간혹 불친절한 기사분들을 만나게 된다.

솔직히 내돈내고 이용하는 택시가 너무 하다고 싶을 정도로 눈치보면 타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는 직업으로써의 택시기사는 사회에서도 그리 평판이 좋지 않은것도 현실이다.

저자는 택시기사를 직업으로 택하면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독하게 십년을 넘게 운전을 하며 그가 생각하고 또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 것들을 통해 남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결론은 사실 단순하다.

12시간을 일한다고 할때 화장실가는 횟수, 사먹는 식사, 그리고 동료기사와의 술자리가 소득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10년이상을 운전하면서 터득한 친절한 기사로의 기준과 함께 어떻게 하면 성실한 운전기사의 모범을 보여주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글 중에 이런 내용이다.

 

"형님처럼 일하면 차에어 죽어요"

이럴때 제대로 답 못할 제가 아니죠.

"맞아, 나처럼 일하고 너처럼 놀면 죽지...."

 

사실 어느 정도의 여유를 부려도 좋으려만 저다는 자신을 수없이 채찍질하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택시기사의 직업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조금만 힘든일은 거부한채 수입이 없어 힘들다는 핑계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리라고 본다.

성실하게 가족을 위해 그리고 손님을 위해 달리는 저자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