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 올림픽의 감동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지금 숱한 명승부를 펼쳐낸 선수들의 멋진 장면이 다시금 떠오른다.

스포츠는 다양한 감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인기 종목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은 비인기 종목에서 이상화 선수와 더불어 선수 나이로는 환갑과 같은 나이대에 마지막 올림픽의 꿈을 불사른 이규혁 선수의 스토리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이다.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는 이규혁 선수의 자전적 에세이집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스케이트에 입문하여 수많은 대기록을 만들고 힘든 훈련을 겪어가는 과정과 함께 동계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규혁은 열다섯 살에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열여섯 살에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가게 되었고 그 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무려 여섯번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그가 오랜 기간 동안 선수 생명을 유지하고 많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도전을 통해 그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가는 과정들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이다.

얼음판 위에서 보낸 30년 동안 여러번 슬럼프를 겪기도 하면서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심리적 부담속에서도 그는 꾸준히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많은 대회의 스타트 라인에 선다.

0.0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스타트는 중요한데 부정출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지금은 부정출발을 하게 되면 실격 사유가 되는데 예전에는 두세번정도 부정출발을 해도 실격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민감한 대응이긴 했는데 그는 일부러 부정출발을 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쇼트트랙과는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특별한 작전이라고는 그것뿐이라고 한다. 그냥 정직하게 시합을 하면 된다. 그것이 스케이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그의 할머니에 대한 각별한 응원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선수촌 생활을 한 그에게 정신적인 응원뿐만 아니라 직접 대회 관람도 하며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준 이규혁 선수의 할머니는 이규혁 선수가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유지하게 해준 큰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라고 한다.

 

운동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 한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정상을 지키며 꾸준하게 기록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케이트가 국기와도 같은 네덜란드의 선수들에게 이규혁 선수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동양의 작은 선수가 국민의 관심도 크게 받지 못하고 환경도 열악한 곳에서 선수권을 몇차례 연달아 우승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책 속에는 안현수 선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내용도 있다.

이제 그는 선수에서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는 그의 끝나지 않은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떠나게 되면 여행지에서만 맛볼수 있는 지역 특유의 음식을 찾게 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삼면이 바다와 아름다운 천혜의 멋진 산들이 조화를 이룬 다른 나라와는 다른 멋진 구성을 가진 나라이기에 다양한 음식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캠핑과는 또 다른 여행의 묘미는 유명한 명소를 돌아다니며 그곳의 맛나는 음식을 먹어보는 즐거움이라 할수 있다.

 

<명소 옆 맛집>은 전국의 유명 명소와 명소 근처의 맛집을 함께 소개하고 있는 안내서이다.

구성은 우선 각 지역별 유명 여행지를 1박 2일 알뜰 여행 코스로 안내하고 있다.

단순하게 여행지를 소개하고 길안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와 지역 그리고 차와 도보를 이용하였을때 거리 및 시간을 맵 형태로 알려줘 여행 안내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각 명소와 근처의 맛집은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으며 명소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의 또 다른 여행지와 맛집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기에 우선 캠핑의 성지라고 할수 있는 가평지역 안내를 살펴보았다.

가평 알뜰 여행 코스 소개는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잣두부집, 자라섬과 근처 소원막국수를 먹고 1박을 한뒤 명지쉼터가든, 호명호수, 쁘띠프랑스코스 순서로 안내되고 있다.

가평을 자주 가보았지만 소개된 음식점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음식점 소개는 대표메뉴와 주소, 전화번소, 영업시간, 그리고 대표 메뉴의 가격도 함께 안내되어 있어 음식점문을 열고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고 어이없는 가격에 놀랄일은 없어 보인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다가 책의 뒷부분에 혼자가도 좋으 맛집과 주전부리 맛집 소개도 굿 아이디어로 생각된다.

혼자 여행을 떠나본적은 없지만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혼자서 편하게 맛을 즐길수 있는 곳을 소개한 발상은 저자의 여행 내공을 가늠케 한다. 

주전부리 소개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허기질때 당을 채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이다.

 

<명소 옆 맛집>은  여행전문가와 음식전문가가 함께 만든 책이어서 그런지 구성이 상당히 알차다.

여행지 소개와 맛집 소개 한 부분에 치우지지 않고 볼거리와 먹거리를 적절하게 구성하였으며 특히 1박2일 코스로 여행지를 소개한점은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다.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당일치기 여행도 좋지만 이왕이면 하루 정도 그 지역에서 1박을 하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주말 근무로 당분간 짬을 내기 어렵겠지만 조만간 책에서 소개된 멋진 여행지와 맛집을 꼭 방문해 보리라.

'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 위기'라는 부제를 단 <부의 진화론>은 경제학자가 쓴 자본주의 책이 아닌 공학도로서 오랜 기간 연구활동을 한 김송호 교수의 자본주의 진단책이다.

 

과연 전통 공학자는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본주의는 이미 위기에 봉착해 있고 그 위기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전통 경제학자들은 그래도 자본주의 경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진화론>에서는 부라는 것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를 살펴보고 경제학에서 말하는 통상적인 경제 성장 지표의 허구성과 경제 성장이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부의 혜택이 고루 분배되고 있지 않다는 여러 예들을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것이 진화되어 다양한 세대를 거치면서 부의 집중화와 그에 따른 세대갈등을 언급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제는 부의 패러다임의 변화 즉 자본주의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하며 한국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공유 경제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중요한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이 대안이 될수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반적인 기업의 형태는 주식회사이다. 주식회사의 구조상 주주의 이식을 위해서는 여러 모순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줄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협동조합 기업이라는 것이다.

조합원은 참여 자본에 상관없이 1인 1표로 권리를 행사하며 이익에 공헌한 비율로 나누는 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협동조합 기업의 기본 원칙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적인 발상일수도 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공학도인 저자가 판단하기에 현대의 자본주의는 그만큼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자본주의적인 이윤추구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과연 협동조합 형태가 성공할지에는 의문이다.

그리고 개인의 이윤추구가 경제활동의 기본 목적이지 않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기존에도 많이 시행되었고 특히 농어촌지역에서는 일반적인 형태라고 보인다.

협동조합 기업은 작은 매출규모에서는 적합할수도 있겠지만 높은 매출을 올리고 기업의 규모가 거대해질때는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날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