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 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사회 생활에서 인간 관계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어려움에 처했을때 크지는 않지만 작은 도움이나 걱정을 받아본 경우는 더할 것이다.

<진심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예전 주병진의 변호를 맡아 일약 유명 변호사로 떠오른 이재만 변호사의 인간 관계론이다.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책들은 수없이 많이 나와있다.

심리학에 나오는 이론으로 중무장한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은 저자가 변호일을 맡으면서 또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느낀 어떻게 보면 실생활에서 도출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인적네트워킹을 형성하게 되는데 저자는 그런 인적네트워킹에 진심 네트워킹을 담아 사람을 만나라고 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당연히 갈등이 형성될수 있다.

그런 갈등은 진실한 소통과 진실한 마음으로 해결될수 있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자신이 외모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아도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이 단다. 그리고 진심을 바탕으로한 소통과 창조적 배려를 통해 사람관계에 있어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행복에도 격이 있다고 한다.

물질적인 행복도 중요하겠지만 진심을 통해서 인간 관계를 형성할때 높은 품격의 행복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진심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편한 문체와 쉽게 공감할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음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의 중간에는 저자가 선택한 몇편의 그림도 함께 실려있어 전시회에서 책을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딱딱하고 뜬구름 잡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소하지만 작은 그리고 중요한 진심의 마음을 강조한 좋은 글들이 실려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주말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시청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인터넷뉴스를 보았다.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바뀌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이성계와 함께 조선이라는 새로운 왕조를 건설한 정도전은 현대 정치에서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듯 하다.

<한권으로 읽는 정도전>은 역사의 한획을 그은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통해 치열한 정치권력의 한 단편을 보여주는 책이다.

 

고려왕조 말 정도전은 백성의 안위보다는 잦은 전쟁과 왕족의 호위호식만을 추구하는 고려 우왕의 치국형태를 보며 더 이상은 현재의 왕조에 희망을 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 최영장군과 함께 많은 사병을 거느린 이성계 장군을 도와 역사적 사건으로도 유명한 위화도 회군을 통해 당시에는 반란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에 가담하게 된다.

기울어진 고려 왕조를 지키기 위해 힘을 쓴 사람중에 한때는 함께 같이 학문과 정치를 논하던 정몽주는 이방원과의 술자리에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시조인 하여가와 단심가를 남기기도 하였다.

결국 이방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정몽주의 죽음으로 인해 고려 왕조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새로운 왕조인 조선이 건국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역사적 사실은 국호인 조선의 명칭을 당시 중국 명나의 황제에게 보고를 하여 허락을 득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시대적인 배경에 의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지만 조선이라는 국호가 민족주의적인 역사관과 사대주의적인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국력의 약함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안타깝다.

정도전은 건국초기 국가통치의 기초를 놓은 책인 <조선경국전>을 통해 조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에 일조를 했다.

이성계를 계속 괴롭혀온 위화도 회군의 당위성을 이야기하고 인치의 나라를 벗어나 법치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의 국가통치사상을 잘 나타낸 책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당시 복잡했던 이성계의 세자 책봉 문제 등 왕자의 난으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고려왕조는 불교중심의 국가였으며 왕실에서도 대부분 불교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정도전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건국이념을 통해 고려와의 경계를 명확히 하였으며 신생 왕조인 조선의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한 인물이다. 또한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치국 이념을 통해 썩어빠진 고려왕조를 뒤엎는 혁명을 주도 했다.

정도전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사실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한 임금만을 섬기는 최영장군과 정몽주에 반해 어떻게 보면 기회주의적인 인물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정도전은 우리의 옛땅이였던 요동을 되찾으려고 했으며 성리학의 이상을 실현시켜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려고 했던 부분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작가의 단편 중에 <마지막 잎새>처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단편도 없을 것이다.

오래전 읽었지만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면 어떤 감흥이 들지 궁금하기도 했다.

<마지막 잎새>는 오 헨리의 단편인데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 헨리가 필명이라는 것이다.

오 헨리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이다.

작가와 비평에서 펴낸 <마지막 잎새>는 작은 사이즈의 책 크기에 많은 그림으로 채색되어 편집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영문이 실려 있다.

 

워싱턴 광장의 서쪽으로 작은 마을은 별난 예술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이다.

그곳에는 친구 사이인 수우와 존시가 작은 화실을 가지고 그림을 같이 그리게 된다.

11월이 되어 이 마을에 폐렴이라는 낯선 이방인이 찾아오며 많은 것을 파괴하고 되고 존시 역시 폐렴에 걸리게 된다.

존시는 유리창 너머 떨어지는 잎들을 바라보며 잎이 하나씩 떨어질때마다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한다.

같은 건물 아래츠에 사는 늙은 화가 베이먼은 이 소식을 듣고 필생의 역작을 그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존시의 생명의 끈인 마지막 잎새인 것이다.

 

이 단편 소설은 수우와 존시가 스토리를 이끌고 있지만 유명하지도 않고 예술의 낙오자로 살고 있는 베이먼의 잎새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구원한다는 이야기는 오 헨리 특유의 반전을 내포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빈 캔버스를 채우지 못한채 살아가는 화가의 단순한 나뭇잎 그림 하나가 끼친 영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베이먼은 마지막 잎새를 그린 후 폐렴에 걸리게 된다.

하나의 그림이 유명화가의 작품은 아니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큰 감동이 될수도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볼품이 없어도 결코 그들을 무시할수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