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책 한권을 만났다.

<내 마음속의 울림>

이 작은 에세이집이 시선을 끄는 이유는 물론 소소한 일상생활속에서 느낄수 있는 조그마한 행복을 적은 글도 있지만 저자가 직접 쓴 손글씨와 먹그림이다.

 

책의 머리말에서부터 저자 특유의 책에 대한 생각이 적혀 있다.

이 책의 샘플을 보여줬을때 글 내용이 너무 없고 얇아서 팔리지 않을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 두꺼운 전화번호부가 제일 잘 팔리고 좋은 책이지 않냐는 저자의 질문은 우리가 그동안 지나쳐 왔던 작은 행복에 대한 느낌을 그대고 전해주고 있다.

밥한끼 먹자.

술한자 하자라고 하는 것은 물론 밥과 술이 고파서일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람이 고파서 하는 말이라고 한다.

책에 소개된 글 중에 몇몇 글이 기억에 남는다.

 

"뚜렷한 기억력보다 희미한 연필자국이 더 오래간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되었어도 메모의 힘은 크다.

메모를 하고 손으로 직접 적어놓은 것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보다 더 오래 기억될수 있는 것이다.

 

"술자리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마셔야 한다."

적당한 음주는 원만한 인간관계에도 필요하다.

문제는 과음후에 나타나는 주사다.

술이 술을 마신다는 표현도 있다.

술한잔을 통해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풀고 술한잔에 인생의 스트레스도 날릴수 있다.

 

"아이스커피 잔에

물이 송골송골 맺혀 있으면 맛있게 보인다.

사람에게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으면 멋있게 보인다."

자기 일에 묵묵히 땀흘려 한길을 성실히 걸어가는 사람만큼 아름다운 인생도 없을 것이다.

직장에는 항상 불평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동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경우 그 사람의 가벼운 입에 추를 달아주고 싶은 경우도 있다.

 

<내 마음속의 울림>은 손글씨과 먹그림, 그리고 짧지만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을 통해 인생의 따뜻한 한 부분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여행을 다닐때는 책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작고 가볍다.

배낭에 넣어도 부담이 없다.

열차 의자에 앉아 창문의 풍경도 구경하면서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함께 해주는 책이다.

<지금은 행복한 시간>은 저자 의사인 테리 고든의 일기형식의 에세이집이다.

테리 고든의 아들은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 부상을 입게된다.

척추 부상으로 아들은 몸을 움직일수 없게 되는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테리 고든은 미국의 평범의 가정의 가장이다.

가족으로 세딸과 막내 아들과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그의 가족에게 갑자기 불행히 찾아오게 된다. 그 불행을 바로 아들의 교통사고 이다.

평범함 일상에서 푹퐁과 같은 불행은 특히 가장인 저자에게 삶을 다시 되돌아 보고 왜 하필이면 나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왜 나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는 인생의 심오함을 가지게 된다.

책에서는 가족에게 전해진 위급한 상황을 불행으로만 여기지 않고 가족의 사랑으로 그것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저자인 고든은 혼란과 특히 아들이 겪을수밖에 없는 고통을 직접 몸과 눈으로 바라보며 또 다른 정신적 성찰에 이르게 된다.

불행 앞에 마주하면서 그것을 무조건 한탄하기 보다는 하나씩 새로운 변화에 맞춰 환경을 바꿔나가고 정말 힘든 간호를 하지만 그것또한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맞서며 이겨 나간다.

 

두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으로 이 책에서처럼 과연 우리 가족에게 비슷한 불행이 찾아오면 어떻게 그것을 헤쳐나갈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 불구가 된 아들은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인 방황을 하게 된다.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찢어지도록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해 나가고 그 누구에도 의지 않은채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의지는 대단하다고 생각되어 진다.

자신에게 처한 불행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밖에 없다.

불행에 맞서 용감하고 적극적이며 또한 꾸준한 행동의 모습은 귀감이 된다.

 

단순한 상식으로는 사람의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그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다고 알고 있다.

특히 독서를 나이들어서까지 오래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어진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생각해보면 스펀지처럼 세상의 신기한 사실들을 받아들이는거 같다.

그러면 청소년기 십대의 두뇌는 어떻게 개발되고 형성되어지는 것일까.

<십대의 두뇌는 희망이다>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두뇌의 특징을 살펼보고 있는 책이다.

 

청소년기의 특징중에 하나는 폭주하는 호르몬이 십대들을 '돌게' 또는 '정신없게'한다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기에서만 나타나는 것들로 인해 청소년기의 4가지 특성은 새로움의 추구, 사회적 유대감, 예민한 감수성, 창조적 탐험이라고 할수 있다.

청소년기의 4가지 특성을 강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기에 청소년기에 겪을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를 극복하고 성인기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청소년기 뇌는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도파민의 영향으로 인해 그들은 쉽게 다른것에 중독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중독성이 강한 것들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청소년기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헤로운 요소들도 있다.

책에서는 청소년기의 뇌를 이야기하면서 그 바탕은 유아기의 경험이 큰 바탕에 깔려있다고 얘기한다. 유아기에 원만한 부모와의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삶과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와 끈끈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게 된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청소년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공감을 형성하고 그들의 내적 성숙을 이루어 내기 위해 함께 하자는 것이다.

 

<십대의 두뇌는 희망이다>는 청소년의 성장과 관련하여 일반적인 그들의 행동방식과 사고성향에 대해 뇌과학적 접근을 한 것이 특징이다.

어느때보다 인생의 전반을 준비하는 희망의 시기라고 할수 있는 청소년기를 전반적으로 풍요롭게 보내게 하기 위해 십대의 두뇌와 사고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한층더 청소년기의 심리를 이해할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