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직업, 출판 편집자.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상상과는 다른 출판세계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화려한 이름 뒤에 숨겨진 편집자들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난다.

단순히 꿈만으로는 갖기 힘든 직업이다. 책의 끝에 다다르면 저자 중 한 명이 편집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말하는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동시에 출판 과정 전반을 꿰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딜 줄 알아야 하고, 꼼꼼한 성격과 함께 효과적으로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편집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편집자가 되고 싶거나, 출판 세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역사와 사회에는 관심을 끊고 살았던 20대 청춘.

2년 전에 사 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꺼내보게 되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이 책은 역시 그냥 놔 두기엔 아까운 책이었다. 지금이라도 꺼내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엔 세계사 중 현대사를 잘라먹고 배웠다. 그래서 세계대전이 왜 일어났는지, 어떤 경로로 냉전이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근거 없이 애매모호하게 알았다. 이 책을 보면서 몇 년간 묵혀두었던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는데, 특히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룬 것과 말콤 X, 베트남 전쟁, 사라예보 사건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세상엔 과정도, 원인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언론플레이로 가려진 진실도 있지만 일단 제일 위험한 건 관심이 없다는 이유일 것이다. '나와는 다른 세계야, 알아서 뭐해'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한 것 같다. 우리 스스로가 세상에 관심을 끊는다면 어떻게 될까?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나비효과처럼 분명 세계 각국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친다.

 

물론 이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 '유시민'씨가 생각하는 사회관에 자칫 내 시각이 함몰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주관적인 것이 가장 객관적이지 않던가.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자신이 발 딛고 선 사회의 이면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자.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한 관심은 알아서 생길 테니.

 

덧글.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그가 쓴 책이라 더욱 흥미롭다. 경제학적 시각에서 풀어낸 이야기도,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오히려 나는 경제학을 전공한 그가 경제학 책(유시민의 경제학 까페)을 보다가 10페이지도 채 지나지 않아 덮어 버렸다. 전공과 상관 없이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즐겁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그처럼 뛰어난 글재주가 필요하겠지만.

 

 

 

 

 

신은 어찌하여 우리에게 대재앙을 내리시는 걸까?

과연 이 모든 것이 신이 계획하신 바인가?

 

영국 윗브레드 상 2004년 수상작

스쿨라이브러리저널, 국제아동도서협의회,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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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0월 24일~11월 6일 
발표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