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자신감을 잃는 내 자신을 볼 때였다. 어깨가 축 처지고 눈이 풀려 있는 나를 보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 책은 그때의 나에게 터닝포인트인 동시에 행복한 삶을 꿈꾸는 스타트 선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당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어라!"이다. 이 문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저자는 경험의 내용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저자의 논리에 따르면 경험의 내용을 충분히 향상시키기 위해서 시간과 인간관계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는 우리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참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수십년 동안 진행되어 온 나의 습관과 태도를 바꾸는 일이 어디 쉬운가. 하지만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해온 실험들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 간다. 특히 직업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일의 이중성(일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을 알면서도 일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을 깨닫고,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목표의식, 도전의식을 가지며 몰입의 경험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인생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는 이야기는 병아리 직장인인 나에게는 크게 와닿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자기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고 삶의 목적과 태도를 점검하기 좋다.

 

특히, 겉으로는 사진, 그림 따위 없는 줄글이 딱딱해 보이는 인문서적이지만, 그것과 반대로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에 철학과 신학을 동시에 끌어들여 자신의 주장을 집약, 피력한 것이 되려 설득력을 해친다는 점.

 

그래도 재밌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밝히자면 굉장히 부끄럽지만, 주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맡았던 남자주인공)이의 서재에 꽂혀 있던 책이라는 홍보물을 보고 구입하면서이다. 이 책은 사회지도층의 삶을 살고 있는 주원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처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꺼내 들었던 것인데, 내용은 드라마에서처럼 그리 간단하고 가벼운 건 아니었다.

 

책에서 지은이는 왜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많이 굶어죽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TV에서 접하기만 했던 '기아' 문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못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혹은 그들이 게을러서 못 먹고 못 사는 게 악순환이 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문제들이 사실은 멀게는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정책에서부터 신자유주의와 자본독점논리에 이르기까지 큰 사회적 흐름 속에서 선진국의 무책임한 태도, 좁게는 부패한 정치지도자들의 독재로 발생되었던 것이다. '기아'는 이미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범국가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었다.

 

내가 직접적으로 겪지 않는다고 해서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북한의 주민들 또한 아프리카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아니 오히려 더 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니까.

 

우리의 의식 변화와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일단, 작게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일부터 시작해야지.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 죽는 이들이 있다. 반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