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 기타라는 경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월든이라는 책에서 언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후 이 책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 보았는데, 간디도 이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책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출판되는 책들은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단순하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진수를 느낄만한 마땅한 책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인터파크의 북데이터베잉스에서 이 책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일단 앞의 책 소개 페이지는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 중 극히 일부분만을 소개한 소개서라는 생각이 든다.

바꾸어 말하면, 바가바드기타의 전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맛만 보여주는 그런 책이라는 것이다.

실망스럽고, 이러한 책을 펴낸 출판사의 배짱도 대단하고,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속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꼭 바가바드 기타 전체를 읽어 보아야 책의 전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불교의 선 수행처럼, 단 한마디로도 정수를 집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도를 넘어 선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바가바드 기타라는 책이 어떤 책이냐고 물어 본다면 이 책을 보지 않았을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대답을 할 것 같다.

요새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할 가수다.

하지만, 90년대 에는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가수고 또 곡들이다.

대표곡이 Handyman이지만 다른 곡들도 조용한 분위기에 듣기 좋은 곡들이다.

사실, 옛날의 히트곡들을 CD로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LP로 구하게 되면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 번거로워져서...

아뭏든 추억이 묻어 있는 음악을 구하게 되어 더할 나위없이 반갑다.

요즈음 세대에게는 어떨지... 

사실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번역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짧은 지식으로 굳이 설명을 한다면 특정 조건이나 규칙등을 정해 놓고 이에 적합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 정도라고 할까?

아니 그보다는 훨씬 더 방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알고리즘인 것 같다. 

제목은 만물의 공식이라고 하여 놓았지만 사실은 알고리즘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파고 들어 왔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나 자신도 이 책을 보고서야 알고리즘이 이렇게 깊숙히 우리 생활에 들어 와 있는지 알고는 내심 놀랐다고 고백하여야 할 것 같다.

우리들이 매일 접하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내가 관심이 있는 상품들이 광고창에 뜨는지, 또는 내가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어떻게 내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추천하는지, 또는 우리가 보는 영화가 사실은 알고리즘에 기초하여 미리 흥행 가능성을 점쳐보고 제작이 된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면 그야말로 만능 재주꾼인 알고리즘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문명의 발달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기술이 기술을 더 빠르게 진보시키는 그러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또 그러한 혜택을 보면서 그러한 것을 당연 시 하면서 살고 있지만, 사실 그 깊은 속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 이다.

물론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혜택 뒤에는 우리가 원치 않는 사생활 침범이라는 그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우리를 이용하려는사람들에게 알고리즘 세계 속의 하나의 데이터로 취급되어 가고 있는 것을...

요즈음 유행하는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것도 우리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지만 자본주의와 산업화 그리고 시장경제의 논리 속에서 우리 모두는 단지 하나의 데이터로 취급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