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푹푹 찌는 날.

밖에 나가봤자 더위만 먹을 것 같고 재밌는 소설 한 권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전 좋더라구요.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말이지요.

그래서 전 요 책과 함께 휴가를 보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재밌고, 맛있고, 잔인하다!

라는 문구가 어떤 의미일지 참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이 책의 작가가 영화감독이더라구요.

저는 사실 잘 몰랐지만, 되게 유명한 감독인가 봅니다.

알고 보니 동명의 영화가 있더라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그래서 읽으면서 영화도 찾아봤는데 완전 똑같은 줄거리는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이 책은 옛 할리우드에 보내는 타란티노식 연가라고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1969년 샤론 테이트라는 여배우가 찰스 맨슨이라는 남자에게 임신 8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을 당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여배우에게 원한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음악을 무시한 다른 사람을 살해하려다가 말이지요.

당시의 그 사건에 대해 이 소설에서는 샤론 테이트가 살해 당하지 않는, 즐겁게 풀파티를 즐기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용으로 변형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어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릭 달튼이라는 배우와 클리프 부스라는 릭의 스턴트 대역의 남자입니다.

물론 샤론 테이트도 나오고, 찰스 맨슨도 나오지요.

빛바랜 배우가 되어가던 릭 달튼이 마빈이라는 새로운 에이전시를 만나 다시 한 번 재개를 꿈꾸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지만, 그 외중에 클리프 부스라는 인물의 과거사와 찰스 맨슨이라는 마약에 취한 히피 무리를 이끄는

전과자의 이야기, 그리고 릭 달튼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이야기들이 교차로 전개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나중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 같았는데 연결되어 가는 것들이 신기하기도 하고요.

다만 전 이 때 영화들, 특히 서부 영화들에 대해 잘 몰라서 읽는 내내 좀 어리둥절 했는데

1960년대 영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중간에 트루디 프레이저라는 깜찍한 꼬마 여배우도 나오는데, 릭 달튼과의 케미도 재미있더라구요.

내내 어떤 배우들이 좋을까 상상하며 읽다가 실제 영화에서 맡은 배역들을 보며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영화도 한 번 찾아 볼까 싶네요.

휴가동안 제법 길었지만,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 책과 함께 마지막 휴가나 휴일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자주 뮤지컬을 보러 다니지 못했지만 한동안 뮤지컬의 재미에

좋은 뮤지컬이 있다고 하면 다른 지역까지 뮤지컬을 보러 다닌 적이 있었지요.

뮤지컬의 스토리,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와 노래, 춤 등 뮤지컬은 매력이 참 많은 장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뮤지컬 인문학>이라는 이 책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져 있고 작가도 다릅니다.

1부 및 2부 작품해설은 한정아, 2부는 송진완씨가 쓰셨다고 하네요.

1부는 뮤지컬 세계로의 초대라고 하여 뮤지컬의 시대에 따른 변화와 뮤지컬의 성격 등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변화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뮤지컬이 인간의 삶과 공존하고, 미술과 만나고 고전문학과 만나가면서 변화해가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하네요.

그리고 본격적인 뮤지컬 이야기가 시작되는 2부는 더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정의를 최진석 교수님의 정의를 본따서 이야기해주고 있는데요.

'사람이 그리는 무늬를 추척하고 분석하여 그 무늬의 의미를 알게 해주는 학문이 인문학'이라는 정의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뮤지컬 역시 인간이 그리는 삶의 무늬와 관계있기 때문에 뮤지컬 인문학이 가능하다구요.

그러면서 뮤지컬의 각 작품들이 어떤 식으로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지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저도 개인적으로 참 감명깊게 본 작품인데요.

여기서 드러나는 예수의 인간적 모습의 부각에 대한 의지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 알지 못하는 '카바레'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을 구조주의와 연관짓고 있네요.

혁신적인 이야기의 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면서 두 이야기가 하나로 만나는 기법을 가진 콘셉트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잘 몰랐던 작품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지킬 앤 하이드'와 '빌리 엘리어트',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라이온 킹' 등의 작품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설과 더불어 현대의 인문학과 연관시켜 들려주는 이야기는 꽤 흥미롭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아서 읽으면서 이 작품들을 다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았구요.

뮤지컬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작품의 의미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요즘은 AI를 빼면 이야기가 안 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AI관련 책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듯.

그 중에서도 특이하게 AI에게 AI의 미래를 묻는다고 하여 더 관심을 끌었던

<AI에게 AI의 미래를 묻다>

이 책의 저자는 인공으로 필명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 주요 언론사에서 산업, IT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세상을 바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행시키는 혁신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챗GPT와 바드 등 AI챗봇을 출시 시점부터 활용하며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AI와 인간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차례입니다.

먼저 인공지능의 개념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투자에 응용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하기, 그리고 구글 '바드'와의 교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미래일 것 같아서 두려움이 많았는데

자주 이런 책들을 읽으며 미래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AI를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개념들이 있는데,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인공신경망, GPT, 프롬프트 등의 개념이 그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씩 들어는 보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개념들이 있을 텐데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라 하니 이런 것들은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요.

책을 보면 이렇게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질문을 던졌는지가 나오고

해답을 어떻게 했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생각보다 상세한 답을 해주고 있어서 참 놀라웠는데요.

이런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도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공지능에게 실제로 물어보았는데요.

인공지능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명확하게 표현하기,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질문 범위를 적절하게 설정하기,

질문 순서와 구조를 고려하기, 정직한 의도와 열린 마음으로 질문하기라고 하네요.

더해서 이런 질문을 하기 위해 키워야 하는 능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요.

책읽기, AI와의 대화, 토론과 대화, 비판적 사고 연습, 꾸준한 연습 등이 있고,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습득하며 질문하는 능력을 높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챗GPT가 지은 상상 속 이야기가 있는데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며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네요.

책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질문들이 참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제가 궁금했던 질문들도 많았구요.

하지만 AI의 발전과 더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들은 기술적, 윤리적, 법적 문제들이더라구요.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 사회에 등장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주 많겠지요.

다가올 미래가 부디 인간에게 안전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갔지만

사실 AI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겠지요.

부디 윤리적으로 안전하게 AI를 이용하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