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씩 삶에 대해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몰려올 때가 있다.
최근에도 스스로에 대해 많이 무기력했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그랬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가는 것.
내 옆에 있는 가족들이 뭐라고 하든,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을 나는 항상 뭔가에 억눌리듯 살고 있을까?
싶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의 경력이 참 특이했다.
신문기자, 보험판매원, 학원강사에서 공무원까지. 그동안 거쳐온 직업도 무려 수십가지라 한다.
여러 번의 리셋을 거듭하여 쉴 새 없이 꿈을 찾아다녔다는 그녀.
책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주고 있다.
자신은 프로실패러라면서 하지만 어떻게 꿈을 찾아 왔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읽는 내내 이 저자의 용기가 참 부러웠고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부터 가지고
시작조차 못하는 불안감을 나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것이 왠지 위로가 되었다.
주변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에 꾸준하게 도전해간다.
그리고 그 도전들을 통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간다.
나 역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항상 포기하고 말았던 것 같은데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참 바보스럽게 살았다 싶었다.
대단한 것들을 이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작은 것들을 이루어가는 성취감이
내 인생을 더 발전하게 만들어준다는 아주 당연한 삶을 진리도 또다시 깨닫게 된다.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돌아서면 잊으면서도 반복 또 반복하며 외우고 치뤘던 시험에 대한
이야기들, 여전히 자신의 희망리스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
무기력에 빠져 게으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에게 참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한편으론 그래도 뭔가 나서서 주도하는 밝은 성품을 가진 그녀라서 가능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긴 했다.
나는 지나친 I성향이라 사실 밖에 나가거나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조차 너무 피곤해 하니까.
그래도 또 나만의 특성을 살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 싶었고.
웬만한 심리학 책보다 나에게 뭔가 위로로 와 닿았던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는 글귀.
한때 아무렇게나 방치했던 '나'
꾸역꾸역 다시 주워서 소중히 끌어안았던 '나'
정말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한순간도
포기해본 적이 없었던 '나'
그리고 부족하지만 인정하고
배워가며 성장하는 '나'자신을 사랑하고
'나는 지키는 당신의 모습.
생각해보면 이 책의 제목처럼 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기에
다시 한 번 그동안 방치했던 나를 또 다잡아보자고 다독여본다.
나에겐 누구보다 소중한 나이기에...!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