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해리스의 작품이라 정말 기대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고스트라이터.. 책 재목을 보면 뭔가 유령과 관련된 내용이겠구나 했는데, 고스트라이터는 대필작가를 뜻하고 있다.

내가 짐작했던 유령 소설이 아니고, 정치소설인 샘이다.

 

대필작가는 자서전의 주인공 보다 더 그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서전의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고, 그때의 상황이 어땠을 지 상세하고 실감나게 묘사하고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이나마 다른 존재가 되어 글을 쓰는 대필작가를 가르켜 고스트라는 뜻이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전 수상의 자서전을 집필하게 된 대필작가는 삼험한 경호속에서 전 수상과 인터뷰를 하며 그의 자서전을 기록해 나간다.

하지만 그가 전 수상의 대필작가가 되기 전 자신보다 먼저 전 수상의 자서전을 쓰고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자는 해변에서 죽은채로 발견이 된 상태이다.

약간의 의심을 품으며 자서전을 집필하던 그는 뭔가 실마리를 잡으며 사건을 파헤치기위해 위험에 뛰어들게 된다.

그 위험은 자신의 목숨을 건 도전이였다.

 

대필작가는 그저 한사람의 인생을 기록하는것에 불과한 존재로 인식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편한 직업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게다가 비리와 남의 이목을 중요시하는 정치계를 집필하는 댁필작가는 더욱이 그렇다.

 

기존의 책의 두배가까운 두깨로 상황을 실감나게 기록해 두었지만, 스릴러물인 고스트라이터는 약간의 스릴감이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너무 새새하게 기록해 둔 점이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 듯하다.

그리고 영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나에게는 약간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였는데, 책에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스릴넘치는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의사가 밝히는 [메디컬 스캔들]이라니..

엄청난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 환자의 입장에서 읽기 두려우면서도 궁금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의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시름 놓으며 관망하는 태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는동안 독일의 의학이 우리나라와 조금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약간의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단편 형식으로 짜여져 있는데, 더 깊이 알고 싶은 내용을 너무 간략하게 소개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의료행위에 대해 알게되었다.

 

의사들이 말하는 환자는 그저 귀찮은 존재, 자신들에게 돈을 벌게해주는 존재로만 인식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소름이 돋았다.

아파서 소리지르고,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기분이 좋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 대 인간으로 진료하고 나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게 의사의 본분 아닌가??

진료비는 등골이 휘도록 비싼데 그에 대한 정당한 대우는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우리나라에서도 의료사고는 끊임없이 이루어 지고 있다.

지금도 억울한 의료사고에 대항하여 소송을 걸면 이기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의료사고를 낸 의사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생기는 싸움이다..

그리고, 오진으로 인해 생명을 잃거나 억울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의료행위에 대해 어떻게 안심을 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지 끔직하다.

모르면 죄라고 모르기 때문에 죽는게 당연하고, 쓸대없는 돈을 써야 하는지.. 이런 현실이 정말 무서울 따름이다.

 

이 책에 보면 의사들이 환자를 앞에두고 전문용어로 환자들을 비방하거나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한 처방을 내린다고 한다. 전문용어를 모르는 환자들은 그저 바보가 되기 쉽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메디컬 스캔들] 에는 전문용어를 모아둔 부록이 있다.

 

공부는 아니더라도 만약 당신이 처한 병과 관련된 용어쯤은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이런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을 것 같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프지 않는거다.. 모두 건강할 때 건강 지키길 바란다.

사라베포포와 마법의 동전.. 제목이 참으로 특이하다.

제목처럼 내용또한 독특하며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사라베포포와 마법의 동전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돈의 관한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즘 매스컴에서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부모형제간에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다투는 장면을 많이 다루고 있다.

이렇게 보면 돈은 우리 생활에서 좋은쪽 보다는 나쁜쪽으로 많은 작용을 하게되는걸 알 수 있다.

[돈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세상인데 차라리 돈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도 적지 않을거다.

생각은 쉽게 하지만 쉽게 돈을 없앨 수도 없고, 만약 돈이 없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 질거란 생각에 쉽게 시도하지도 못 할 일이다.

먹고, 입고, 갖고싶은걸 갖기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돈은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쉽게 돈을 등지고 생활 할 수 없게된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사라베포포와 마법의 동전]을 읽어보길 권한다.

약간의 해결책이 될 만한 내용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윌버라는 소년은 부유하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부도로 인하여 빚쟁이들이 집으로 쫒아와 시위를 하면서 사랑하는 엄마가 빚쟁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엄마의 죽음이 모두 돈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걸 알아차린 윌버는 방황을 하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윌버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줄만한 인물을 찾다가 니데바노라는 원주민 장로를 찾아가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게된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간이 사는데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엄마를 죽인 빚쟁이들에게 분이 풀리지 않는 윌버는 니데바노가 알려 준 곳으로 다시 여행을 떠난다.

그곳은 이리포스의 도시라는 곳인데, 우주의 공간으로 여행을 온 것이다.

이리포스에서는 돈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행복해 하며,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눠주고 위하며 화목하게 살고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모든것이 신기하기만 한 윌버는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구나 하며,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또한 돈이 사람을 얼마만큼 사악하게 만드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윌버는 사람이 아닌 돈 때문에 엄마가 죽은것이라 생각하며, 빚쟁이를 마음속으로 용서하며, 돈 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측은하게 여기게 된다.

정말 소중한 것을 깨달은 윌버는 이제 지구에 와서 더 많은 사람들을 용서하고,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서 정말 돈이란 별로 중요한 게 아니구나.. 라는것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지금 필요한 만큼 돈이 있으면서도 더 많이 갖으려고 하는 우리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되었고,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지켜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정말 소중한 책이며, 가슴깊이 새겨질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