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가족의 의미는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이었다면,' 오늘부터 우리는 가족입니다'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의미는 혈연보다는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맺어진 집단의 의미가 더 크다.

 

작가는 현재 프랑스에서 프랑스 남성과 그의 두 딸과 행복한 가족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한국인이다.

미혼인 그녀는 프랑스에 출장가서 알게된 그 남자의 성격좋음에 호감을 가졌고 그의 사랑 고백에 행복했지만, 문제는 그가 법적으로 결혼이란것을 안 했지만, 어렸을적 사랑하는 여자와의 사이에 두딸이 있다는 애 아빠란 사실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가질 편견에 고민하던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절하기고 결심하지만, 우연히 보게된 그의 두 딸 사진으로 인해 혈연이 아닌 마음의 가족을 만들 결심을 하고 그와 결혼해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가족입니다'에서는 한국의 가족 형태보다는 프랑스의 여러 가족형태들이 나온다.

법적인 결혼에 앞서,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인 준결혼 상태를 보장하며 동성혼에 대한 어느정도의 보장과 함께 이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짐을 보여주는 프랑스의 PACS 제도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그 사랑의 결실로 아이들의 생기는 보편적인 과정을 누구나가 겪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전통사회의 가족모습만이 가족이다라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가족도 여러 형태의 모습을 가질수가 있으며 제일 중요한것인 서로간의 존중과 사랑이 있어야 가족이 유지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프랑스의 앞서고 합리적인 결혼형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폭넓게 배울수 있었다.

 

나는 수필형식의 책이 좋다.

읽기 편한점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가장 소소하고 편안한 어투로 적어가는 글이 수필인듯해서 수필이 좋다.

 

얼마전에 읽은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날'도 언론사 기자인 작가가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각으로 보여주는 글이라 읽기 편했고 좋았다.  가식적이고 꾸밈이 많은 글은 질리기 좋지만, 잔잔한 글은 서툴다는 느낌은 들지만 거부감없이 다가오곤 한다.

주변에 보이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느낄수 있었고 간간히 다가오는 작은 감동을 느끼기도 했던것 같다.

 

작가 건물의 경비 아저씨의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었다.

금융권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수 있었지만 자식의 사업을 돕느라 노후 자금을 모두 사용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작가가 근무하는 건물의 경비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분은 아주 작은 것까지 메모를 하는 분이었고 메모를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만 알았던 그분이 후에 알고보니, 치매 초기증세로 인해 메모를 열심히 했으며 오늘 하루하루를 내 생애 가장 젊은날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분의 사연은 참으로 가슴 뭉클했다.

 

이 외에도 우리네 이웃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은 담담함과 잔잔함으로 나에게 다가온  책이었다.

참, 인생이 힘들다고 하지만 가끔은 작은 일상에 감사와 행복감을 느끼는 그분들을 보면서 잔잔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행복하지가 않다.

너무 현실을 알아버려서인지 몰라도, 사람의 인생이 참 허무하단 생각이 든다.

 

젊어서도 일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삼아 폐지를 줍는 분들이 최근 부쩍 자주 보인다.

소일삼아 폐지 줍는거라면 상관없겠지만, 그게 생계를 위해 하는거라면...문제가 크다고 본다.

고령화 사회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만 하고 있지, 정작 노인분이나 약자를 위한 정책이

너무 미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가는 오르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의 인건비는 거의 오르지 않고 공공요금은 심하게 오르고

얼마전에 의료보험료는 보고는 깜짝 놀랐다.

불과 3년 사이에, 2배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버는 돈은 적은데, 물가는 오르고... 시중에 널렸다는 돈이 다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

 

넘쳐나는 돈을 너무 쓸데없이 흥청망청 쓰지 말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얼마전 국회의원 선거를 했다.

공약은 전혀 없이, 단지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인사하고... 선거인을 많이 쓴 후보가 결국에는 당선됐지만 ...

 

뭔 불만이 그리 많냐고 할지 몰라도,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게 바로 누와르' 이 책도...읽으면서 참 분노를 많이 느꼈다.

참 망할 세상이야...이 말이 입에 걸리게 한다.

 

현실을 좀먹는 존재와 싸움을 나선 형제들..

일시적으로 좀먹는 인간들이 사과를 하는듯 하지만, 결국에는 비열한 짓을 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 가득 먹먹함을 느꼈다.

갑자기 또 분노가 확 밀려온다.  

 

진짜 정말...신바람 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