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각 국가별로 마스코트가 되는 장군을 손꼽으라고 하면 아마 다음 같을 것이다. 우선 영국은 북아프리카 전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노르망디에서도 참가한 몽고메리 장군일 것이고, 러시아는 스탈린그라드, 모스코바 방어전과 레닌그라드를 승리로 이끌고, 베를린까지의 전진을 주도한 주코프 장군, 미군에는 대표적인 돌격형의 장수 패튼 (후에 전차의 이름으로도 남게 되었죠)이 1번일 것이고 일본은 진주만공격을 이끈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독일의 대표선수는 아무래도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롬멜 장군일 것이다. 이 책은 롬멜장군의 초급장교시절부터 사막의 여우 시절과 마지막 죽기 직전의 모습까지 역사적인 기록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실제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 해야 결국 전쟁의 전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면도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든다. 롬멜 장군이 아무리 전술로서 뛰어난 장군이었을 지라도 결국은 전략적으로 이기기는 불가능 했을 듯 싶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유명한 사람들의 관련 기억 및 평을 기록해서 적어놓은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사후 롬멜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후에 슈투트가르트 시장까지 역임한 이 분의 모습에서 롬멜의 향취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지 모르겠다.

 

 

우리가 배우는 일반적인 세계사라는 것은 결국은 동양사와 서양사 두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미와 미국의 역사, 아프리카의 역사,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역사도 충분히 다루어져야만 세계사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역사들 중에서 가장 소외 받는 지역의 역사는 아무래도 아프리카와 남미의 역사라고 생각이 든다. 이곳에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삼한 정도의 문명이 존재 했었고, 위세를 떨친 술탄들도 있었지만 서양의 관점에서는 이곳은 단순히 미개한 지역일 뿐이었고, 따라서 아무런 문명이나 나라도 없던 것처럼 표현이 된다.

하지만 북아프리카는 이집트라는 문명을 품은 땅이었으며, 이집트 남쪽으로는 가나, 말리, 송가이등의 국가도 만들어 졌었다. (이중에서 "송가이" 는 시드마이어의 "문명"에 우리나라보다 먼저 포함되어 있는 문명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명을 우리는 거의 배우지 못했으니 조금은 한심한 느낌도 든다.

이 책의 내용은 50%정도의 내용은 근현대사에 할애 되어있다. 아직도 내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도 있지만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갈길도 멀고 아픔도 많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극복해 내고 자리를 잡을 것으로 믿는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구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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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꿈을 바라볼 자유를

고마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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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코믹스는 "버트런드 러셀" 교수의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러셀 교수는 수리논리에 큰 업적을 남긴 교수이며, 수학에서 논리를 이용하는 '증명'이라는 설명하기 위하여 기호화 하고 논리학을 접목시킨 사람이었다. 이 사람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러셀의 역설' 라는 것이 있다. 이 역설는 말은 중요한 뜻 하나를 포함하고 있다. 결국 모순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기 사진을 포함하는 것에서 생긴다는 것인데 이후 논리학의 방향을 바꾼 유명한 역설이다. 또한 러셀은 비트겐슈타인의 지도교수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러셀의 삶과 러셀의 역설의 탄생, 수학원리의 저술과 비트겐슈타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러셀교수가 직접 강연에서 직접 말하는 것으로 액자소설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책은 만화로 이루어져있지만, 내용은 심오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나온 내용이나 논증도 이해하기 쉽지 않아서 몇번이고 읽어봤다. 특히 러셀의 역설이 결국은 "모든 집합의 집합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것" 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한번만 읽어서는 솔찍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오늘날의 컴퓨터의 모든 구조는 결국 부울대수라는 이진수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런 내용들을 다 이해한다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책의 맨 뒤에서 나오는 주요인물들과 개념설명을 읽고 다시 정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만 더 든다.

좀 도전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