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지금 나와는 다른 내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자기를 다르게 변화시켜야 하고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박경철원장이 그동안 청년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20대의 시간을 응축 시키고 농축 시켜서 더 깊은 나 자신으로 만들고 그것을 30대 40대 50대에 그 깊어진 내면의 힘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옳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꼭 20대 청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30대에도 자신의 내면의 폭을 깊게 가져가게 만들 필요도 있고, 40대도 50대도 계속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가두어진 내면의 힘은 힐요할때마다 더 강한 힘으로 뿜어져 나와야 한다.

박경철 원장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좀 다른 자기개발에서의 관점을 제시해준다. 시간관리에서 계획보다는 금기를 중요시한 점이라던가, 독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것 등은 명심해두고 볼 내용이다.

이 책에서 인용한 주역의 구절인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변해야 한다.

 

추신) 이 책을 본 후로 다시 고전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하지 못했던 논어를 마저 다 읽고, 내년에는 사서삼경(<논어(論語)>, <대학(大學)>, <중용(中庸)>, <맹자(孟子)>,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에 다시 도전을 해봐야 겠다.

몇년전인가 다큐멘터리에서 일본의 파산한 지자체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참 저나라 사람들은 생각이 없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의 몇몇 지자체들은 파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정치라고 생각한다.

김어준 총수의 책이 이렇게 잘 팔리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나는 꼼수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어쩌면 주류 언론에서는 보기 힘든 세상에 대한 날이 선 소설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깔데기까지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쉽게 재미있게 지금의 정치상황이 어떻고, 현재 정치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날선 분석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또한 앞으로 진보의 관점에서 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 또한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100%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의 녹취 당시에는 지금의 박원순 후보의 부상은 예상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반대로 안철수와 박경철의 이야기는 잠시 다루어지긴 한다.)

앞으로 1년 반 동안의 정치 일정을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약간 사안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꼼수다에서 나오는 광고들 처럼 애국보수들은 이 책을 절판 시켜야 할 것 같다. 애국보수를 생각해서 별은 하나만 준다. ^^ 앞으로 1년반 재미있게 상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김어준 총수가 이런 날선 시선으로 계속 세상을 삐딱하게 봐주길 바란다. 시바~~~~

얼마전에 십자군이야기 2권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잽싸게 주문했었다. 십자군 이야기 2권은 1차 십자군 전쟁이 끝나고 살라딘이 예루살렘왕국을 멸망시키는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잠시 2차 십자군에 대한 이야기도 곁다리처럼 곁들여진다.

유럽의 십자군 운동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1차 십자군 뿐이었다. 2차 십자군 전쟁은 오히려 예루살렘왕국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소수의 병력들로 지역을 지켜낸 템플기사단과 성요한 기사단 그리고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의 처절하다 시피하게 동분서주한 결과 버틴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만큼 이시기의 십자군은 열세였고, 이전과는 다른 수성의 기술이 필요한 시기였고 이슬람도 본격적으로 지하드를 처음 활용한 시기이다.

유럽의 성채 기술들이 활용된 내용과 금욕적인 생활이 결합된 모습, 그리고 영웅적인 기사단의 모습, 그리고 이슬람 세계가 완벽하게 통일 되지 못한 것이 그나마 이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 3차 십자군 전쟁의 모습 또한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3차 십자군 전쟁의 서방측 주역들은 2차 십자군 전쟁의 2진급 주역이거나 참전한 사람들의 후손이니고, 이슬람 측의 상대는 2권에서 예루살렘을 함략시키는 살라딘이니 말이다.

이 책때문에 일주일이 조금 힘들었다. (새벽 3시까지 읽으니 일주일의 리듬이 망가져 버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