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 세 권 정도 '모방'에 관련된 책을 더 보게 될 텐데, 얼마전 '놀이'에 대해 알아본 것처럼 이번에도 '모방'에 관한 혼자 나름의 공부가 될 것이다.
'모방'에 관련된 총 4권의 책을 보려는 정확한 이유는 회사내에서의 아이디어 제시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낼 때 레퍼런스를 첨부하라는데 다들 자기 고유의 생각은 고사하고 그저 남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만 한다. 다들 자기 생각은 없고 그저 영상을 디벼판다음 그 영상제작자가 만든 아이디어를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제시한다. 그것은 모방이 아니라, '카피'이며, '복제'이며, '표절'이라고 생각한 나는 과연 모방이 좋은 것인지, 제대로된 레퍼런스의 범위, 왜 이런 문화가 있는지 적절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려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이 책 한 권을 읽었는데도 딱 대충 알겠더라. 이야기에도 모방이 있다면, 연출에도 모방이 있다. 이곳 프로덕션은 대행사, 광고주가 던져준 소재와 방향을 가지고 아이디어와 연출을 고민하여 최종적으로 눈에 보이는 영상물을 만든다.
나같은 조감독은 감독이 아이디어를 내고 연출에 최적이 되게끔 감독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자료를 찾고 잡무에, 컨탭, 관리, 계산, 등을 한다. 말이 좀 새나갔는데, 다들 그저 자료 제시만한다. 그것은 똑같이 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다. 신선하고 새로운 것은 없다. 계속된 표절, 외국의 표절 뿐이다. 새로운 것은 수많은 모방 속에서의 합의로 나오는 것이라는데 나 역시 '새로운 것'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연출만을 찾았건만 그 전에 연출은 많이 보질 않았던 듯 하다.
새로운 연출, 새로운 광고는 아이디어와 연출에서 어떻게 컨셉화, 도출화 시키고, 그걸 이미지로 연결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듯하다. 그래서 아싸리 광고 대행사의 카피라이터들이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것 같다.
뭐, 새삼 반성한 건 여러 영상을 많이 봐야겠다는 것. 연출적인 부분, 새로운 부분. 근데 새로운 연출과 새롭다는 것들은 전부 작가의 해석이다. 하지만 내가 수많은 해석을 혼자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수많은 시각과 시선을 다 가질순 없는 것이다. 남의 것들을 보면서 참고 즉, 모방을 하는게 공부인 것이기도 하다.
또, 아이디어란, 컨셉과 기획에서 같이 나오는 것이고, 소재의 아이디어는 소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람에 대한 이해, 그들의 욕구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것인데. 그걸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심플하게 컨셉화하여 어떤 이미지에 넣는지는 매우 어렵다. 그러기에 수많은 영상들을 연출에 관한 참고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내게 좀 더 필요한 건 수많은 영상을 보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모으는 것.
머릿 속에 집어 넣는 것.
+ 죽어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10단계
1.훔쳐라, 아티스트처럼
2.그냥 시작해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3.당신이 써라, 당신이 읽고 싶은 책
4.두 손을 써라.(not computer)
5.곁다리 작업이나 취미가 중요하다
6.멋진 작업을 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라
7.지리적 한계는 더 이상 없다
8.호감형이 돼라
9.질릴만큼 꾸준히 하라
10.Creative is subtraction
1.걸어라
2.도둑질파일을 만들어라
3.도서관에가라
4.공책을 사서 갖고 다니며 써라
5.캘린더를 활용하라
6.일지를 써라
7.이 책은 멀리 치워 버려라
8.블로그를 시작하라
9.낮잠을 자라
+ 어떤 조언은 듣기 싫을지도 모른다.
편안하게 취할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그냥 듣고 흘려라
룰이란 건 없다.
+ 내가 공부해야 할 단 하나의 예술은 뭔가 훔쳐올 만한 게 있는 예술이다.
- 데이빗 보위
+ 이 세상에 오리지널은 없다
+ 독창성이란? 들키지 않은 표절이다
- 윌리엄 랠프잉
+ 우린 모두 아버지 없는 자식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뮤지션들이나 주변 사람들 또는 역사 속 인물들 중에서 아버지를 찾아 헤맨다. 우리가 진자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줄 조상들을 스스로 찾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 Jay Z
+ 일단 좋은 아이디어들은 모으기만 하면 된다.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작품활동에 갖다 쓸 수 잇는 소재들은 많이 갖게 되는 셈이다.
+ "어떤 울림을 주거나 상상력을 끓어오르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훔쳐라. 옛날 영화, 신작 영화, 음악, 책, 그림, 사진, 시, 꿈, 대화, 건축, 다리 간판, 나무, 구름, 물줄기, 빛과 그림자.
당신의 영혼에 정면으로 호소하는 것들만 가려내어 훔치면, 당신의 작품은(도는 당신의 도둑질)은 진품이 될것이다.
- 짐 자무시
+ 자기 자신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정말 좋아하는 사상가 한 명, 작가든, 화가든, 행동가든, 당신의 롤모델이 되는 누구든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 사상가를 이해하기 위한 모든 것들을 찾아내 공부해본다. 그리고 나선 그 사상가가 추앙했던 사람 세 명을 찾아내,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한다.
+ 나의 학교는 나 자신이다.
'학교를 다니거나 말거나, 난 늘 공부할 거다."
- RZA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어라. 이것이야말로 앞서나갈 수 있는 마법이다.
1.늘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2.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검색하라. 진짜 '모든 것'을 말이다.
3.항상 무언가를 읽어라. 도서관에 가라.
4.당장 읽을 계획이 없는 책들이더라도 책들을 모아라.
+ 남의 것들은 그냥버려 두드니, 주워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낫다.
- 마크 트웨인
+ 영웅들을 카피하는 것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들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것이다. 그들의 스타일을 카피해보면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작품이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해없이 작품 자체를 표면적으로 흉내만 내고 만다면, 그것은 그저 절도와 다를바가 없다.
+ 당시닝 좋아하는 것을 써라.
+ 내가 듣고 싶은데 이 세상엔 아직 나오지 않은 그런 음악을 만드는 것, 이것이 늘 제 관심사였어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합쳐서 나오는, 세상에 없던 음악을 듣고 싶었어요.
- 브라이언 에노
+ 이것이야말로 작품을 완성하는 유일한 길이다.
1.일지를 써라
2.캘린더를 가질 것.
3.자기관리를 할 것
4.출퇴근하는 일을 가질 것.
5.질릴정도로 꾸준히 할 것.
+ 바로 그 '어떤 것'을 만들어라.
명심하라. 자신이 감상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연주하고, 자신이 읽고 싶은 책ㅇ르 쓰고,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라. 만들어졌으면 하는 작품을 당신이 만드는 것이다.
+ 지루해 하는 시간을 가져라. 한번은 나와 함께 작업하는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난 바빠지면 멍청해져." 정말 그렇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에겐 그냥 감나히 앉아서 빈둥거릴 시간이 꼭 필요하다. 몇몇 가장 멋진 아이디어들은 내가 심심할 때 나왔다. 그래서 나는 절대로 셔츠를 세탁소에 맡기지 않는다. 나는 심심한 다리미질을 참 좋아하는데, 다리미질을 할 때면 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긴 산책을 해봐라. 할 수 있는 한 오래 벽지 한 부분을 응시해보라. 예술가 마리가 칼만이 얘기했던 것처럼 "작업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취미를 갖는다는 건 무척 중요하다. 취미란 전적으로 당신만을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일이다. 취미란 그것을 통해 돈을 벌거나 유명해질 필요도 없고, 그저 당신이 행복해서 하는 일이다.
+ 무명에겐 기대감도 없다. 그래서 그냥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실험적인 것이든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든. 무명시절엔 그 어떤 것도 당신의 발전에 훼방을 놓지 않는다. 이미지 관리에 신경 안 써도 된다.
무명일 때 무명을 즐겨라, 무명을 이용하라.
+ 금전적으로 빚지지 말 것
돈은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야 한다. 필요한 교육은 최대한 저렴하게 받아라. 수중에 돈을 갖고 잇는 기술은 바로 소비를 조장하는 이 사회에 '노(no)'를 하는 것. 그것이 다다. 4,500원짜리 테이크아웃 카페라테에 노. 오래된 노트북이 제대로 작동을 하면 따끈따끈한 신상 노트북에도 노.
+ 크리에이티브한 일에 있어서 '제한'은 '자유'를 의미한다.
+ 좋은 도둑질 나쁜 도둑질
원작에 명예 원작에 먹칠
연구 겉핥기
여기저기서 한가지에서만
훔침 훔침
신용거래 도용
트래스폼 이미테이션
청출어람 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