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베이킹 하는 걸 좋아해서 취미로 자주하다보니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주로 인터넷의 힘을 빌려 베이킹을 공부하다보니 상세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 점이 많다보니 이 책을 통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평소 관심있고 자주 만드는 레시피 위주로 구성되어있어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베이킹에 빠져서 일본 나카무라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파티시에의 길을 간 저자가 한남동과 청담동에서 디저트카페와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자신만의 레시피 노하우들과 시크릿 레시피들을 담고 있다.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레시피도 레시피지만 깔끔하게 간결하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었다. 레시피의 만드는 순서를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싶게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있어서 베이킹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복잡하거나 어렵지않게 따라할수 있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레시피에는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방법이나 정보들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고, 만들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던 디저트들도 알아볼 수 있어서 앞으로 취미로 베이킹을 하는데 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맛있는 디저트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여진다. 생초보보다는 어느정도 베이킹에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이, 복잡하지않고 간결하면서 쉽게 배울수있는 베이킹 레시피북을 찾고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보조작가로 살아가는 주인공 현수는 요리 동호회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된다. 요리 동호회에서 알게 된 홍아를 통해 만나게 된다. 그 역시 요리 동호회 인연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서로 요리 동호회에서 만난 셋은 같이 만남을 이어가다가 어느 날 현수는 착한 수프라는 닉네임을 가진 정선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이 이뤄지지는 못한다. 처음 현수를 알게 된 후 현수에게 호감을 가졌던 정선을 현수에게 많은 신호들을 보냈지만, 신호 자체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한 현수는 그녀의 마음이 정선에게로 향해있을 때 정선의 마음은 뒤돌아서 버린 것이다.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린 정선. 그리고 현수 앞에 외모, 재력.  모든 걸 갖춘 정우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현수에 대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현수의 마음속엔 시간이 지나도 정선이 항상 머물러 있다.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있는 걸 알면서도 기다리는 정우.. 그리고 몇 년 후 작가가 된 현수와 요리사가 된 정선..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르게 놓인 상황에서 하는 사랑들. 서로 서로 어긋나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은 말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이들은 서로 어긋나기만 하고.. 등장인물들의 사랑은 안타까움만 전해준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사랑에 있어서 타이밍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에 나름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요즘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좀 다른 면이 있긴 했지만..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생각이 나 감정묘사 등.. 을 알아볼 수 있어서 재밌게 봤던 것 같다.

 

2006년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이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가끔씩 생각하게 되기라도 하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는 영화로 내 인생에서 최고로 꼽고 싶은 영화 중에 하나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에니스가 죽은 잭의 고향집에 갔다가 잭의 방 옷장에서 발견된 에니스의 셔츠 위로 포개어져있는 잭의 셔츠가 걸려있는 부분에선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이 부분에 얼마나 울컥하던지.. 이 영화에서 최고로 꼽고 싶은 장면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원작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언젠간 원작을 읽어봐야지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되지 않아 읽지 못했는데..이번에 원작 소설이 새롭게 개정판이 나오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원작을 읽으면서 많이 들어본 말이기도 하지만 40~50페이지 정도의 짧은 단편 이야기를 2시간이 넘는 영상으로 담았다는 게 정말 다시 한번 단편을 읽으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영상과 대사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찬사를 받을 정도였으니. 영화를 너무 좋게 봤기 때문에 짧은 이야기의 단편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영상에서 다 그려내지 못한 표현들 영상에서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지나쳤던 이야기를 활자를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이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지만, 작가 문체가 워낙 건조하고, 와이오밍이라는 배경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보니 읽는게 녹록지 않아.. 한 번에 이 작품을 이해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삶, 인생 이야기.. 거칠디거친 바람과 같은 이야기들이 왜 이리 마음을 스산하면서도 감동을 주는지.. 다가오는 가을엔 이 책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지. 가을과 더없이 잘 어울렸던 책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며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