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아파트 현관 계단에 외롭게 앉아 있다.
이 책의 주인공 그레이스 이다.
소녀는 왜 집에 안 들어가고, 매일같이 계단에 나와 있는걸까.
학교에는 가지 않는걸까.
매일같이 나와 몇시간이고 계단에 앉아 있는 소녀를 보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은 이 소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레이스에게 제일 먼저 말은 건 이웃은 10년 넘게 사회공포증으로
인해 집 안에 숨어 지내고 있는 전직 브로드웨이 댄서 빌리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내 딛는 것조차 힘겨워 하는 빌리는 용기를
내 그레이스에게 말을 건낸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알게된다.
그레이스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집에 있으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니까.
그레이스는 엄마와 단 둘이 산다.
하지만 엄마는 약물중독으로 인해 그레이스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이로 인해 사회복지사들은 그레이스를 데려가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빌리와 같은 층에 사는 흑인아가씨
레일린은 어릴적 자신이 위탁가정을 전전하면서
받았던 상처를 그레이스에게 겪게 하고 싶지 않아,
사회복지사에게 자신이 베이비시터라고 거짓말을 하게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외로운 이웃들의 그레이스 돌보기 소동이 시작된다.
힌맨할머니, 래퍼티, 펠리페, 빌리 각자만의 문제로 이웃들과의
소통이 전혀 없었던 그들은 그레이스를 통해 서로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게 된다.
많은 깨달음을 안겨 줬던 책이었다.
요즘 아동문제,이웃문제 소통의 단절로 인해 참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던져주는 의미가 컸던 것 같다.

여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등장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H다. H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민과 걱정이 있는 사람을 보면 그걸 단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병을 앓고 있는 사람.. H는 본인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들을 해결을 해주기 위해 조언을 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 시킨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소설이지만, 자계서 느낌이 나는 소설 같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딱딱한 자계서보다 더 와닿는게 많았던 것 같다. 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청년 H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모습들을 같이 지켜보면서, 내 마음도 함께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잔잔함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평소 이런 신 같은 존재가 나타난다면..하는 상상을 자주하곤 했던터라..이 책 속에 딱 그런 존재가 등장해서..대리만족을 하며..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