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눈 놀이터. 미토. 단비 어린이.

별별 마을엔 별별 토끼 8마리가 살고 있어요.

원칙이, 낭만이, 멋쟁이, 걱정이, 뜀박이, 먹보, 꼬질이, 쫑알이.

친구들은 언제나 항상 함께 하길 좋아해요.

“꼬불꼬불 눈 놀이터”

오늘은 어떤 신나고 재밌는 일이 펼쳐질까요?

 

꼬불꼬불 눈 놀이터.

별별 토끼 마을에 내린 어마어마한 첫 눈.

토끼 친구들은 첫눈이 오면 놀이터에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잊지 않았어요. 모두 놀이터로 출발!

눈을 헤치고 놀이터로 가고 있는데 먹보가 뿌웅! 방귀를 뀌었어요. 토끼들 사이를 가로 막고 있던 눈 벽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토끼들은 눈으로 만들어진 굴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었어요. 먹보가 가져 온 군고구마를 맛있게 먹는데 ‘뿌웅’ 먹보의 방귀. 으악! 토끼들은 눈 속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약속은 믿음과 똑같은 말이에요. 엄마가 ‘난 널 믿어’ 라고 말씀하시면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이 생기지요. 약속을 잘 지키는 어린이 친구라면 커서도 신용과 신뢰를 받는 어른이 된다는 건 제가 약속할게요.

 

나도 상 받고 싶어!

올해의 마지막 날. 일 년 동안 기다린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별별 토끼 마을 시상식이 열리지요.

원칙이가 주는 껑충상은 바로 꼬질이. 집 안에 쌓인 먼지가 두 배로 쌓였기 때문이에요. 꼬질이가 주는 깔끔상은 바로 먹보. 무엇이든 깔끔히 먹기 때문이지요.

친구들은 모두 하나씩 상을 받았어요. 상을 받지 못한 토끼는 원칙이와 쫑알이.

낭만이가 주는 예절상은 바로 쫑알이. 모두에게 예의를 지키는 말 거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에요. 쫑알이가 주는 반칙상은 바로 원칙이.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반칙이래요.

별별 시상식이 무사히 끝났어요. 맛있는 당근 떡국을 나눠 먹은 친구들은 하나 둘 씩 잠이 쏟아져요. 과연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요?

 

친구에겐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아요. 목소리가 큰 건 자신감 있단 거고요. 부모님께 존댓말 하는 건 예의 바른 거예요. 싫다 좋다고 말하는 건 표현력이 좋은 거지요. 우리 친구들에겐 어떤 장점이 있나요? 어떤 상을 받고 싶나요?

 

 

 

 

 

 

 

 

 

 

 

 

 

 

 

 

 

 

 

 

누가 단풍잎 편지를 보냈을까? 미토. 단비어린이.

 

미토는 1명의 작가를 말 하는 게 아니에요. 8명의 미인, 토끼띠인 작가 모임이에요. 미토가 쓴 별별마을 별난 토끼는 4계절로 된 시리즈예요.

“누가 단풍잎 편지를 보냈을까?”

가을 편이예요.

작가가 8분이라 별난 토끼도 8마리예요.

원칙이, 낭만이, 멋쟁이, 걱정이, 뜀박이, 먹보, 꼬질이, 쫑알이에게 가을에 어떤 특별한 일이 생길까요?

 

당근이 커졌어!

먹보와 쫑알이는 특별한 당근이 기다리는 당근 밭에 갔어요. 먼저 도착해 있던 원칙이는 솎아 내기를 했다고 말하고, 걱정이는 작은 벌레들을 털어 냈다고 말해요. 쫑알이는 다정한 말을 걸어줬다고 말해요.

갑자기 흙이 쑤욱 올라오더니 두더지가 당근을 훔쳐 가려고 해요. 먹보가 방귀를 ‘뿌우우웅’ 두더지는 기절했어요.

4마리 토끼는 영차 영차 힘을 합해 당근을 뽑았어요. 작년에는 도토리만 한 당근이 올해는 알밤만큼 커졌어요.

8마리의 토끼 친구들은 모두 모여 특별한 당근을 맛있게 먹었어요.

 

누가 단풍잎 편지를 보냈을까?

멋쟁이에게 단풍잎 편지가 왔어요. ‘옹’

쫑알이는 보름달이 그려진 단풍잎 편지를 받았어요. 편지를 받은 토끼는 쫑알이 집으로 오라고 하자 먹보, 원칙이, 걱정이가 왔어요.

깃털 달린 ‘모자’와, ‘달’ 그림, ‘오세요.’, ‘샘으로.’, ‘옹’ 무슨 뜻일까요?

걱정이는 깃털 달린 모자는 낭만이거라고 말했어요. 다섯 토끼는 열심히 수수께끼를 맞혀 보려 했어요.

고민하고 있는데 배가 고픈 먹보가 단풍잎을 먹으려고 달려들었어요. 단풍잎 편지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탁자 위로 파라락 떨어졌어요.

‘옹달샘으로 오세요. 낭만이’

친구들은 모두 모여 옹달샘으로 갔어요. 옹달샘에 도착하자 낭만이가 말했어요.

“최고의 음악회에 온 걸 환영해”

보름달이 뜨라 귀뚜라미 소리에 모두 귀를 기울였어요. 최고의 음악회가 펼쳐졌어요.

 

의성어, 위태어가 뛰어나 나도 모르게 성질, 태도를 따라 해요. 뺨을 실룩실룩, 입을 오물오물, 그러면서 집중하는 재미가 신나요.

우정과 협력과 이해와 배려의 토끼 마을이 부러운 건 아마도 조금은 속상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토끼 친구들처럼 우리 사람들도 따뜻하게 살아가면 참 좋겠지요?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 미토. 단비어린이.

별별 마을에 별별 토끼 여덟 마리가 살고 있다.

원칙이, 낭만이, 멋쟁이, 걱정이, 뜀박이, 먹보, 꼬질이, 쫑알이.

그들이 함께 하는 시간 속엔 어떤 추억이 쌓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여름 편.

<이렇게 멋진 우산 봤니?>

갑자기 쏟아진 비. 원칙이는 그 비가 소나기라고 말해준다. 토끼 친구들은 우왕좌왕 한다. 토끼들은 큰 우산을 만들기로 한다. 비가 그치자 저마다 우산을 만들기로 한 토끼들. 놀이터에 모인다.

멋쟁이의 커다란 거울을 가운데 놓고, 원칙이의 식탁보를 덮고, 낭만이의 나뭇잎을 덮고, 걱정이의 냄비를 식탁보 옆에 붙이고 토끼들은 우산 안에 모였다.

원칙이만 뺀 토끼들은 비를 기다리다 지쳐 집에 갔다.

곧 이어 내린 소나기.

토끼들은 모두 함께 만든 멋진 우산 안으로 모인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경쾌하다. 토끼들은 서로 어깨를 두르고 춤을 춘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모습이 예쁘다. 전체적인 우산에 서로의 아이디어를 부분, 부분적으로 접목시켰다. 그리고 각자의 생각을 인정하는 존중심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

친구들은 다 모기에 물렸지만 걱정이만 물리지 않았다. 다음날도 친구들은 다 모기에 물렸지만 걱정이만 물리지 않았다. 걱정이는 자기만 물리지 않아 걱정한다.

원칙이는 걱정이를 위해 모기 물리는 방법을 알아내려 한다.

꼬질이가 놀이터에서 모기 물렸다고 말하자 걱정이는 놀이터에서 뛰다 온다. 땀이 나 깨끗하게 씻었지만 역시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

걱정이의 집에 간 멋쟁이는 걱정이에게 로션을 바르라고 권한다. 몸이 끈적끈적한 걱정이는 놀이터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다음날 아침 사랑방에 모인 친구들. 걱정이가 큰 소리를 내며 사랑방에 들어온다.

“이것 봐! 나도 물렸어!"

때 마침 원칙이가 사랑방에 들어온다. 원칙이 손에 들린 작은 물병. 그것은 모기에게 물린 것 잊게 해 주는 물약, 원칙이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걱정이를 걱정하고 도와주고 방법을 알려 주는 친구들. 우정이 빛난다. 이렇게 날 챙겨주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행복한 생각을 해 본다.

* 간단 평

별별 마을의 별별 친구 8마리 토끼. 그들의 우정이 빛났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리고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챙기는 모습. 뭐든 함께 하며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 친구를 걱정하고 방법을 알려 주는 모습. 협동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좋다. 기분이.

 

 

단비어린이미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