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전 상서. 김경연 외. 문이당.

‘전 (前)’, ‘상서(上書)’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전 상서’와 같이 띄어 쓴다. ‘앞’의 높임말인 ‘전(前)’, 웃어른에게 올리는 글을 이르는 ‘상서(上書)’의 뜻에 따라 ‘아버님 앞에 올리는 글’ 정도의 뜻을 나타낸다.

(네이버. 어학사전)

김정현 장편 소설 ‘아버지’

경제 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아버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후속작인 ‘아버지의 눈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책은 소설 ‘아버지’ 1백만 부 돌파기념 ‘아버님께 편지쓰기’ 당선작 모음이다.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20편, 입선 60편. 총 83편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

평소 아버지 단편 글을 즐겨 쓰고 있다. 아버지는 나의 우상, 영웅, 롤 모델이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됐다.

2016년인 현재, 이 책은 1997년 발행됐으며 약 20년 전의 책이다.

자식이 자라가며, 부모님은 늙어 가신다.

난 나의 자식이 떠는 재롱을 보고, 초등학교 입학을 보고, 중학교 입학을 보며 대견스럽고 흐뭇해 가슴이 찡하다. 나의 부모님께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음은 알고 있으면서도, 부러 모른 척 하는 건 현실을 직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새삼 숙연해지고 가슴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아프게, 어렵게 자식을 키웠기 때문이 아닐까?

추억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건 어쩌면 나만의 삶을 표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건 행복의 퍼즐조각으로 완성된다.

내 눈 속 작은 별들은 별동별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작은 별이 떨어진 만큼 이 세상 모든 아버님들이 존경스럽다.

세월이 지나 우리는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된다.

작은 별들이 떨어뜨리고 간 씨앗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살아간다. 나무는 열매를 맺고, 열매는 시간이 지나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열매는 자식이 된다.

나무는 열매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본다.

호랑이 심장. 조대현. 단비어린이.

양장본이다.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는다. 보관이 용이하고 수월한 장점이 있다.
만화적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이 가미된 동화책이다.
"호랑이 심장" 책을 품에 꼭 안으면 내 심장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 달라졌든 그래도 당신은 귀한 존재랍니다."
지혜로운 호랑이는 숲 속의 왕이다.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에 부엉이 의사를 찾아가니 심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호랑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선 사슴의 심장을 이식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날벼락 진단을 받는다. 화들짝 놀란 호랑이는 몇날 며칠 고민에 빠진다.
결국, 사슴의 심장을 이식 받기로 한 호랑이. 부엉이 의사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수술을 한다. 수술은 잘 되었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멧돼지에게 괴롭힘 당하는 토끼를 구해 준다.
커다란 바위에도 무서워하고, 겁이 많아지고, 걱정도 많아진 호랑이.
사슴 심장을 달고 사는 게 부끄러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기로 결심한다.
우연히 만난 부엉이.
호랑이의 자초지종을 듣고 말한다.
"호랑이 왕님이 사슴 심장을 갖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괴롭힘 당했던 토끼도 호랑이를 위로한다. 호랑이는 마음을 바꾸고, 동물들을 잘 지켜 주었고, 동물들도 왕을 존경했다.
교통사고가 나 정강이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수술, 정강이 뼈에 고정 된 철판과 고정핀 11개. 내 몸 안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 온 느낌이었다.
"죽고 싶다."
"살기 싫다."
반복하며 하루하루 살았다. 그런 날 일으켜 세운 건 가족과 지인들의 진심어린 위로와 토닥임 이었다. 사슴 심장 수술을 한 호랑이를 감싸 준 건 숲 속 친구들이었다.
조금의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다르다는 건 그 만큼의 가능성과 가망성과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왕은 완벽하고 멋지고 훌륭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은 색안경이다. 아플수도 있고, 속상할 때도 있고, 고민할 때도 있다. 그건 감정을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더 값진 것이다.
비밀을 지키는 부엉이와 토끼를 보며 호랑이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보았다. 그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자연적인 배경 그림은 섬세하다. 그 안에서는 동물들의 평화로움이 보인다.
다툼 없는 세상에서 힘 없는 자를 괴롭히지 않고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겠다고 느꼈다.
누군가 그랬다.
"뼈는 더 단단히 붙어. 걱정 마."
이야기가 끝나며 토끼는 호랑이에게 하트를 보여 주었다.
마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응원하듯이.

샘터 2016. 1월호. 샘터.

‘해오름달’은 1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새해 아침 힘차게 해가 솟아오르는 달’을 뜻한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정’

인물, 사건, 배경 속 단편엔 무궁무진한 인생길이 보인다. 자전적 삶은 그 바탕만으로도 교훈이 있고, 진리가 있고, 섭리가 있다.

글귀 하나하나 마음 깊이 새기고, 실생활에 접목 시킬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람 과 사람 관계는 ‘이익’ 이 아닌, ‘이해’ 여야 한다. 아직까지는 ‘이해’가 더 많은 듯 해 내심 기분이 좋아진다.

여운이 오래 남아 각별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사람의 채취가 묻어난다. 그리고 세상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된다.

“함께 하는 행복 - 지혜의 나무 - 문화 살롱 - 청춘 스케치 - 특집”

5가지 섹션이다. 정보와 지식이 한 묶음 가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글귀가 대부분이다.

특히, 법률 스님, 이해인 수녀님, 김용택 시인, 김난도 교수 등 멀게만 느껴졌던 분의 글을 읽으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친밀감이 생긴다.

주어진 상황, 상태, 사정, 순간들을 긍정적이고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느꼈다. 온유하고 겸손해야 하며, 불필요한 말을 삼가고, 배려와 이해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박한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사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다고 다짐한다.

51. 제게 글쓰기 재능이란 것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뜻이지요, 그런 제가 십 년간 노력해서 이만큼 글쓰기를 하게 된 걸 보면, 누구나 노력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82. 꿈꾸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찾아보기

77. 심원 : 모든 법의 근원이라는 뜻에서 ‘마음’을 이루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