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글 감옥. 조정래. 시사IN북

작가님의 책은 ‘조정래의 시선’, ‘황홀한 글 감옥’을 소장하고 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질문은 5백여 가지였다. 이 책에 수록된 질문은 84가지다. 문학론, 작품론, 인생론. 그 응답들을 형식을 달리한 나의 자전 소설로 읽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조정래. 작가 생활 사십년 자전 에세이. 대한민국이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한국 근현대사 3부작 비하인드 스토리.

작가님의 삶, 가치관, 성격, 생각, 느낌을 알 수 있으나 단점은 살짝 난해하다. 아마 이 3권의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 꺼라 추측해본다.

단어의 조합이 예술적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감탄하며 읽게 된다. 작가님의 글쓰기 시간, 노력이 누적돼 탄생한 것이다. 분명 한 건, 책을 필사할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고, 단어 조합이 뛰어난 책이다.

어떻게 보면 3권 책의 질문과 대답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온 소소한 일상이 기록된 걸 보면 자전적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평소에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가 꿈이다. 모든 작가님을 존경한다.” 라는 신념을 갖고 있고 글도 쓰고 있다. 문학의 길을 걷고자 한 내게 이 책은 지름길을 안내 했다.

책을 읽으며 뼈를 깎는 창작으로 고통으로 글을 쓰는 작가님들의 위대함과 인류의 스승인 작가가 크게 받아들여진다. 난 “정저지와”였던 것이다.

에세이인데도 온갖 단어들이 다양하고 다채롭다. 또, 묘사가 뛰어나고 생동감 있다. 가슴 깊이 새겨 지는 글귀들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읽을 수밖에 없다. 단어가 기본인 글쓰기, 그것이 글의 생명이다.

뜨거운 차를 코로 향기 맡고, 입으로 조금씩 음미하고, 온 몸으로 향기가 퍼지는 그런 책이다. 나처럼 작가가 꿈인 사람이 읽기엔 안성맞춤이다.

가족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묻어난다. 아빠, 아내에 대한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가 빛난다.

자연묘사, 행동묘사가 생동감 있게 표현된다. 시대적 환경, 배경, 상황, 경험은 내가 체험하지 못했다. 빈부격차인 재산의 분배에 따라 계급이 나뉘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고, 가슴 아프다. 갑자기 이오덕 작가님의 “꿩”이 생각나기도 한 시대적 요소로 보이기도 한다. 그건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민족의 삶으로 보인다.

하나의 사물을 다각도로 보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상상력, 창의력, 관찰력이다.

통일에 대한 작가님의 간절한 마음은 온 국민의 바람이라고 볼 수 있다.

글감옥도 황홀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작업이다.

위협과 협박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자기의 갈 길을 간 작가님이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11년 동안 두렵고 불안했을 것이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여든 다섯이 넘은 어머니의 걱정과 우려. 그리고 작가님을 믿어준 아내 김초혜. 슬기롭고 현명하게 자료를 제시하며 대처한 모습이 멋있고 훌륭했다. 치열한 자기 관리가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분명한 건, 이 책이 기억에 오래 남을 거란 확신이다.

새롭게 알게 된 7가지.

1. 작가님의 아버지도 교사였던 것.

2. 초등학교 4학년 때 개인 문집을 갖은 것.

3. 화가적 재능과 그림에 관심이 많은 것

4. 아내가 시인 김초혜님 이었다는 것.

5. 링컨 초상화를 직접 그려 김초혜님께 선물 한 것

6. 승려가 될 뻔 한 사연.

7. 질 나쁜 새 교장의 시집살이(?)에 교직 생활을 그만 둔 일.

* 찾아보기

84. 분탕질 : 남의 물건 따위를 약탈하거나 노략질 하는 짓.

131. 계면쩍다 :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

185. 포스트모더니즘 : 후기 모더니즘 - 모더니즘이 확립하여 놓은 도그마, 원리, 형식 따위에 대한 거부 및 반작용으로 일어난 예술 경향.

205. 요원 : 아득히 멀다. 까마득. 까마득함. 멂

217.영욕 : 영예와 치욕을 아울러 이르는 말.

230. 일엽편주 : 물 위를 떠가는 작은 나뭇잎 같은 조각배 => 호수나 시냇가에 떠 있는 배는 거의 쓰지 않는다. 주로 망망대해처럼 넓은 바다에 상대적으로 작은 배가 떠 있을 때 쓰는 말.

382. 아사지경 : 굶어 죽게 된 지경.

416. 부화뇌동 :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 명언

93.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160. 새싹이 큰 흙덩이를 밀치고 올라오듯 꼿꼿하게 일어서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180. 적진을 향해 진격하는 보병이 기관총을 가진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352. 책을 읽는 속도는 그 내용의 이해력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404. 인생이란 연습도 재공연도 할 수 없는 단 1회의 연극이다.

* 오타 발견

218. 질문은 “강현우” 씨가 하였으나 본문 내용엔 “양성희” 씨라고 쓰여 있다.

우리 사는 동안에. 이정하. 고려문화사.

1992년 책. 지금은 2016년. 우리 집에 소장한 것 중 가장 오래된 책이다. 24년 된 책인 것이다.

은은하고 온유하고 감미롭다. 훈훈한 향기가 내 안에서 퍼진다.

순수하게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 아무 보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정으로 아끼는 것. 그러면서 살아야 한다.

가끔은 이솝우화와 같이 단편 동물 이야기가 나오고, 가끔은 위인들의 단편 실화가 나온다. 작가님 경험담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안엔 지혜와 지식이 보물 찾듯 숨겨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슴 뭉클하고 애틋하고 아름답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책이다. 잔잔한 물결이 고요히 흐른다. 천천히, 느리게, 공감하며, 재밌게 다른 사람의 간접 체험을 경험 하는 중이다. 차분하며 고요해지고 평온해진다.

사람에게 이해와 관심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는 내용에선 고개를 끄덕였다. (69쪽)

내 자신이 명상되는 편안함, 빠르게 살아 왔다는 문득 드는 생각, 나에 대한 반성,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생각났다.

고난을 디딤돌 삼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역경은 하늘이 준 시험이며, 미래지향적 발전이다. 다시 실천한다면 분명 성공의 지름길에 다가가 있을 것이다.

‘공수거 공수래’

인생. 살아가며 뭔가 의미를 남겨야 한다. 그것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기 때문이다.

노래로 따지면 ‘고한우 - 암연’ 느낌이다. 이유는 깊은 여운과 조금은 슬픈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책으로 본다면 ‘소지섭의 길’이 연상된다. 이유는 간단하지만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좋은 생각’처럼 따스한 정감이 많다.

28. 사랑이란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때 아름다운 법입니다.

99. 밤하늘에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달빛에 뒤척이는 파도가 여러분을 반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114. 인생이란 새벽에 핀 꽃처럼 향기로운 것입니다.

150. 네 발 밑을 파라. 거기에 맑은 샘물이 솟으리라.

192. 부지런히 일하는 꿀벌에겐 근심이 끼어들 틈이 없듯

* 시대 변화에 의한 맞춤법 표기

63. 발자욱 -> 발자국

65. 초등학교 -> 초등학교

* 단어 찾기

23. 계면쩍다 :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쌤 앤 파커스

왠지 토닥이며 날 위로하는 듯하다. 잔잔한 울림은 마음속에서 온 몸으로 퍼진다. 연인들이 읽으면 공감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인이 아닌 사람이 읽으면 공감하지 않는 다는 건 아니다. 왜냐면, 사람 관계에서 엮어진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이 많이 쓰여 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간에도 다투고, 화해하고, 감싸주고, 챙겨주고, 이해하는 이런 것들이 많이 닮았다.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 내 곁에 있다는 건 그 보다 더 행복은 없는 것 같다. 의지되고, 믿음직하니까 내 마음이 든든해진다.

솔직하고 진실한 내용들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세로 살아도 아까운 시간인데, 상처 받는 것에 좌절하며 시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애틋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소중해 여겨야겠다고 느꼈다. 내가 좋다고 내 곁에 있는 지인들에게 말이다.

위로 받고 싶을 때, 사람을 통해 위로 받아도 좋은 방법지만, 위로를 얻는 책을 읽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것이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이다.

서로에게 오해가 있다면 세 번만 참고 이해해 보려 노력하는 건 어떨까? 이익 관계가 아닌 이해관계 속 삶. 이용이 아닌 배려인 삶. 기본이지만, 지기키 어려운 건 사실이다. 자신감은 갖고 자괴감은 버리되, 자만심도 같이 버려야 한다.

드라마의 한 장면, 배우의 인터뷰, 외국 배우의 명언, 책의 한 장면들은 조금씩 쳇바퀴에서 벗어나게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난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다.

앞으로도 기억하며 살 것이다.

그림 ‘정마린’의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네 번째” 책을 소장하고 있다. 파스텔 색채로 사람, 동물, 자연을 조화롭게 그린다.

44.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후회되는 인생은 없답니다.

82. 실수는 부주의가 아니라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생깁니다.

96. 내 시간만큼 상대의 시간도 중요해요.

154. 작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지만 큰 불은 바람이 불면 더욱 더 활활 타오릅니다.

167. 꿈이 있다면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