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자들은 말이야, 소설의 주인공이 되길 원하지. 슬픈 주인공, 행복한 주인공, 멋있는 주인공은 누구나 좋아해. 그 틀에 자신을 가두고 그저 즐길 뿐이야. 난 사실 이런 면이 적은 사람이라 어쩌면 남자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 본문 p.181」

‘서른아홉 그녀 이력서를 쓰다’라는 제목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다. 어찌 보면 도발적이지만

또 어찌 보면 40대를 앞둔 아줌마가 겪는 ‘험난한 사회 속으로 뛰어들기’ 체험기와 같은 느낌도 준다.

이 책에 소개된 각각의 스토리와 여성성은 나로 하여금 주먹을 불끈 쥐게도 하였고 등을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기혼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직장을 가진 소위 말하는 ‘워킹맘’ 이기에 일백프로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혼하고 살림만 하던 평범한 주부들이 다시 사회로 나오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책 속의 그녀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쉬웠던 것 같다.

이십대이기는 하나 나 자신도 아줌마이기 때문에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전형적인 아줌마의 유형으로 ‘수다 떠는’아줌마에 대한 말을 하지 않을 수없을 것 같다. 그네들이 모이는 곳은 일정치 않다. 식당이 되었든 마트가 되었든 간에 그네들의 대화에는 형식이 없고, 주제만 있다. 전형적인 그네들의 대화 내용은 남편, 시댁, 아이, 돈에 관한 것 들 인데 뭔가를 내세우려하고 말을 함으로써 뭔가를 보상받으려는 듯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데 책 속 주인공이 말했던 것처럼 이런 대화의 반복은 할 때는 재밌을지 몰라도 이런 수다 후에 찾아오는 것은 회의감과 허무함 뿐이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던 책 속 주인공은 직장인 친구 ‘백희’의 도움을 받아 결국 홀로서기에 당당히 나서게 된다. 그녀의 변화하는 모습은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는 과정처럼 어렵고 고독하나 아름답다.

「 돌이켜보니 내가 많이 변한 것 같아. 이?? 남았구나. 이제 나도 나를 세상에 선보일 때가 되었어.  본문 p.280」

백조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은 이십대 못지않은 열정과 싱싱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더욱 더 아름답다. 그녀가 변신하기 까지 받은 친구 이자 멘토 ‘백희’의 가르침은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친절히 안내하고 있어 독자에게도 충분하게 어필한다.

최근 ‘혁신’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혁신은 새롭게 변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데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나 ‘창의적으로 혁신’ 해야 한다. 남편이 되었던 아이가 되었던 상관없이. 그리고 ‘아줌마는 왠지 무지하고 억세다’라는 편견아래 끓어오르는 열정을 다독이며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 기혼 여성들도 혁신해야한다.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자 하는 그네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세상살이의 고단함에 대해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미 부모님은 연로하셨고 위로와 조언을 구하고자 선배와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종국엔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 아닌 토론이 되어 버리고 어느덧 서로를 성토하기에 이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그리고 중년들에게 힘이 될법하다.

수험생들이 책상 위에 붙여두는 단골 문구인 ‘카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라)’이나 ‘메멘토 모리(너의 죽음을 기억하라)’와도 같은 잘 알려진 내용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기부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인순이를 리뉴얼에 성공한 가수라며 30대가 아직은 젊은 나이임을 강조하는 멘트를 날리기도 하는데 각각의 내용들은 주제와 제목별로 분류되어 있어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유쾌하다.

「지난 일을 돌이켜보고 실수와 게으름으로 허송세월했던 날들을 생각하니 심장이 피를 흘리는 듯 하다. 인생은 신의 선물이다. 모든 순간이 영원의 행복일 수도 있었던 것을 젊었을 때 알았더라면! 이제 내 인생은 바뀔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다.  본문p.34」

이것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사형장에서 극적으로 유배로 결정되며 죽음의 순간에서 갖았던 생각을 동생에게 편지로 적어 보낸 내용이다. 사실 그의 사형선고는 당시 러시아 황제의 연극이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문단의 과격파들에게 모진 교훈을 주길 원했고 그래서 이와 같은 긴박하고도 잔인한 연극을 꾸몄던 것이다.

저자도 말했지만 누구나 1년에 한 살씩의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1년에 두세 살의 나이를 먹기도 한다.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마구 써버리기 때문에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보다 쉬 늙는다. 길고도 지루한 일상을 그저 견뎌나갈 뿐인 것이다. 

내게는 모진 교훈을 주려고 러시아 황제와 같이 무시무시한 연극을 꾸밀 사람도 없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훈계하는 사람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마지막 파트인 ‘노후30년 준비 됐나요?’는 재테크와 노후설계에 대해 객관적이고도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어 시간관리와 꿈, 자기계발과 더불어 인생 수업의 완성도를 높여주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30대는 권태로움을 느끼기 쉬운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한번 쯤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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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물어라. 지금, 당신은 어떤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워서 미칠 것 같은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 아침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가?  본문p.16」

저자의 물음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행복하고 즐거워서 미칠 것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도 않은데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을 만큼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 왜,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가? 왜 더 멋진 인생을 선택하지 않는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매일 매일이 즐겁고 가슴 뛰며, 많은 이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삶, 그래서 종국엔 최고의 성취와 행복을 누리는 삶, 여기 그런 인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본문 p.16」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한 번 뿐인 인생, 유한한 시간.

왜 더 멋진 인생을 선택하지 않는가!  ‘안주하기 전에 나의 꿈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자!’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근무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정으로 원하던 일이 아니라면

자기만족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남들이 부러워 하니 이만하면 감지덕지’라는 안일한 생각 속에 현실과 쉽게 타협할 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 강헌구는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이루기 위한 4가지 과정으로 ‘통찰-작심-돌파-질주’를 제안하는데, 그 첫 번째 단계인 통찰에서는 막연한 꿈과 대비되는 비전(vision)에 대해 설명하며, 적극적인 그것을 위한 자세에 대해 제시한다. 또한 열다섯 번 비전 쓰기에 대해 설명하며, 그것의 생생함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두 번째 단계인 작심에서는 사명선언문을 통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극적인 경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세 번째 단계인 돌파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대해 마지막 단계인 질주에서는 자신을 하나의 상업적 브랜드로 재창조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꿈에 체크인 하라. 운명을 바꾸라. 그냥 미치면 바보가 되지만, 꿈에 미치면 신화가 된다. 당신 스스로가 누군가의 신화가 돼라. 삶을 태양처럼 만끽하라! 본문p.20 」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 나도 누군가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이전에 ‘꿈의 표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고, 어릴 적부터 품었던 나의 꿈들, 비전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과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다.

「당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 지금 결정하라. 결정하는 그 순간 내일이 시작된다.  본문p.82 」